내 묵상
참된 믿음의 근원에 관하여
등불지기
2020. 8. 8. 22:54
참 믿음의 근원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나니...”(엡2:8)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2:9)
참된 믿음은 어디서 생기는 걸까요? 참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But it is by grace through faith that you have been saved.
여기서 어주 중요한 전치사 두 개가 있습니다. By grace Through faith 입니다. By는 근원을, Through 는 수단을 말합니다. 그리고 by 근원이 먼저이고 그 다음으로 뒤따르는 것이 through 수단입니다. 참된 구원에 있어 은혜와 믿음 둘 다 필수적이지만 순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올바른 순서가 되어야 합니다. 만일 이 순서를 바꾼다면 올바른 은혜나 믿음도 아니며 올바른 구원도 될 수 없습니다.
구원파를 비롯해 많은 기독교 이단들이 가르치는 구원관은 교묘하게 이 순서를 비틀고 왜곡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첫째 자리에 두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은혜에 관해서도 왜곡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믿음도 왜곡합니다. 이러한 교묘한 왜곡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참된 믿음은 믿음 그 자체로는 우리를 구원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근거로 삼지 않으면 참 믿음을 갖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왜 어떤 사람들은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데 믿음을 갖는데 계속 실패하는걸까요? 그것은 믿음의 근원을 찾는데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믿음의 근원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우선 내 노력과 정성에서 찾는 것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우리를 위해 어떤일을 하셨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신 일들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그 모든 큰 일들이 나를 위해 하신 일들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의 근원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행하신 하나님의 큰 일”을 듣고 깨닫는 것이 은혜의 본질이고 그 은혜를 깨닫는데서부터 믿음의 근원이 비로소 시작됩니다. 그 은혜를 발견하기 전에는 결코 참된 믿음이 시작되지 않습니다. 은혜를 “받는다”라고 말하는데 사실 이 은혜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은혜를 받을 때 즉 은혜를 발견할 때의 감정은 마치 광부가 보물을 찾기 위해 열심히 땅을 파다가 깊이 감춰진 보물을 발견할 때의 기쁨보다 더한 것입니다.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도다.”(골1:6)
이와같이 우리가 복음의 말씀을 읽고 듣는 중에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면 그 순간부터 믿음이 비로소 시작되는데 은혜를 더욱 많이 발견할수록 믿음 역시 더욱 커져가게 되고 시간이 흘러 열매도 맺게 됩니다. 여기서 열매는 하나님의 성품으로 변화해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participate in the divine nature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벧후 1:4)
참된 믿음은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행하신 큰 일을 읽고 들으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는 것이고 이렇게 시작된 믿음은 씨앗처럼 생명력이 있어서 자라고 커지기 시작하고 열매도 맺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씨앗이 자라면서 여러가지 방해도 겪게 되는데 예수님께서 주신 밭의 비유에서 있듯이 (마태복음 14:19~43절) 깨닫지 못하면 말씀 자체가 사라지게 되고, 깨닫고 반응하지만 일시적인 반응에 그치게 될뿐 지속적으로 말씀의 공급을 받지 못하여 고난과 시련앞에서 무너지게 되거나,세상의 달콤한 유혹에 타협하여 열매를 맺지 못하기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명목상 그리스도인들과 거짓 선생의 가르침으로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여러가지 성장을 가로막는 방해거리가 있음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일이 계속되는 사람은 “좋은 땅”과 같아서 그 모든 방해와 장애를 극복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것입니다. 그래서 참 믿음이란 그 어떤 방해와 유혹에도 굴복하지 않고 계속 자라는 믿음, 강한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을 산 믿음이라 부릅니다.
내가 가진 믿음이 참되며, 계속 자라며, 강한 믿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직 하나님의 은혜 안에 계속 머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행하신 그 큰 일 magnolia dei 을 계속 가까이하며 묵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잘 깨달은것인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앞서 언급한 성경말씀처럼 은혜를 깨닫는 일과 믿음이 자라는 일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믿음이 자란다는 것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가운데 나의 성품이 조금씩 변화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참 지식은 나의 변화로 반드시 귀결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열매이고 이러한 열매가 없다면 우리는 영적으로 눈먼 장애인과 같은 것입니다.
“이런 것(=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이 없는 자는 맹인이라 멀리 보지 못하고 그의 옛 죄가 깨끗하게 된 것을 잊었느니라.”(벧후 1:9)
또한 참 믿음 산 믿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행하신 그 큰 일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고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발견한 사람이기 때문에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아무 것도 자랑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가 자랑하고 의지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십시오. 참 믿음을 가진 사람은 겸손하고 온유하며 자랑하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십자가의 이런 놀라운 방식으로 우리에게 은혜 주신 목적은 우리가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게 하려고 하신 것입니다.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우리는 참 믿음, 산 믿음, 오직 믿음으로 살것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김광락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