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타난 천체 이야기란 주제로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올립니다.
이 세상에서 흠 없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삶은 마치 어둔 밤하늘의 별과 같다고 사도 바울이 말한 부분입니다.
제목: [밤하늘의 별처럼 살아가는 삶]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닮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빌2:13-15)
사도 바울은 그의 사랑하는 빌립보 교회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바울 자신이 예수님 앞에 설 때에 빌립보 교회에 관하여 자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만일 빌립보 교회를 위해 사도 바울이 얼마나 수고하였는지는 우리가 사도행전 16장에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빌립보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 바울은 매를 많이 맞고 감옥에 갇히는 고통을 겪기까지 했습니다. 만일 빌립보 교회가 어려움이 찾아와서 믿음을 포기하거나 잃어버리게 된다면 그렇게 수고한 바울의 수고가 헛수고로 돌아가는 것이 됩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은 자신의 수고가 헛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서게 될 때 빌립보 교회에 관하여 자랑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영어 성경을 직역하면 15, 16절을 이렇게 번역해볼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을 불평과 원망하지 않고 하기를 바란다. 만일 여러분이 생명의 말씀을 계속 붙들고 있으면 마치 밤하늘의 빛나는 별들처럼 삐뚤어지고 반역하는 이 세대 가운데서 아무 흠이 없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시의 밤은 가로등이나 아파트, 그리고 자동차의 불빛, 매연과 미세먼지와 같은 빛 공해가 많아서 별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타고 도시 외곽으로 조금 벗어나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보이기 시작하지요. 만일 산 꼭대기에 올라간다면 별들을 더 잘 보일 것입니다.
밤하늘을 쳐다보면 많은 별들이 보입니다. 처음 별을 관찰하는 사람이라면 별의 이름도 모르고 별들이 다 똑 같은 별처럼 보인답니다. 휴대폰에 천체관측 앱을 설치한 다음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면 내가 보는 별이 어떤 이름을 가졌는지, 별자리가 어떤 이름인지 친철하게 알려줍니다.
그런데 이런 앱의 도움이 없이 맨 눈으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제일 밝게 빛나는 별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달이 가장 밝은 보름달이면 잘 안보이다가 그믐달이나 초승달이 되어 달빛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별들이 반짝반짝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보통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을 찾아보라고 하면 누구나 찾아내는 별이 몇 개 있습니다. 보통 목성(쥬피터)과 토성(새턴)입니다. 도시의 밤하늘에서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천문학자들은 목성과 토성을 별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목성과 토성은 별이 아니라 행성이라고 부릅니다. 밤하늘에 밝게 빛이 난다고 해서 다 별이 아닙니다. 별은 태양과 같이 스스로 수소핵육합을 하여 빛과 열을 내는 천체를 가리킵니다. 반면, 목성과 토성은 태양의 빛을 받아서 반사하면서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 행성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태양계에 있는 행성 중의 하나입니다. 태양계에서 별은 태양 하나뿐이고,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행성이 여럿 있습니다. 태양 가까이서부터 수성(머큐리), 금성(비너스), 지구(어스), 화성(마스), 목성(주피터), 토성(새턴), 천왕성(우라누스), 해왕성(넵튠) 이렇게 8개의 행성이 별인 태양 주변을 공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전하면서 태양의 빛을 받아서 반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기에는 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별이 아니고 별인 태양의 빛을 반사하는 행성입니다. 태양계에서 목성과 토성이 가장 큰 행성이므로 우리 눈에는 가장 빛나는 별처럼 보이지만 만일 태양이 사라진다면 이런 행성은 즉시 어두워지고 말 것입니다. 태양이 존재하기 때문에 목성과 토성이 반짝반짝 빛을 냅니다.
우리가 살아면서도 비슷한 일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매우 큰 빛을 내는 것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매스컴에서 매우 유명하고,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아보고 달려가서 싸인을 받으려고 하는 연애인이나 가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태양이 사라진다면 목성과 토성 같이 큰 빛을 내는 천체가 갑자기 빛을 잃고 캄캄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밝게 빛이 나니까 좋아하는데 사실 태양과 같이 자기 속에서 핵융합을 일으켜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행성과 같은 사람들은 늘 불안해합니다. 그리고 태양의 주변에 머물러 있기를 늘 원합니다. 자신의 주변에 자신에게 빛과 열을 전달해주는 태양이 없으면 늘 불안해하지요. 이렇게 행성과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징은 불평과 원망을 잘 하는 것입니다. 늘 자기 자신에게 빛을 비추어줄 무엇인가를 찾고 있고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별은 그렇지 않습니다. 별은 자신에게 누군가 빛과 열을 비추어줄 무엇인가를 찾지 않습니다. 그 중심부에서 끊임없이 수소원자가 서로 핵융합을 일으켜 엄청난 에너지를 생산해내기 때문에 캄캄한 우주 어디에 두어도 거기서 더욱 밟게 빛을 냅니다. 별처럼 사는 사람은 광야나 사막 한 가운데 떨어뜨려 놓아도 그곳에서 스스로 빛을 내며 살아갑니다. 별처럼 사는 사람은 결코 불평이나 원망하지 않아요. 불평하거나 원망할 틈이 없으니까요.
별처럼 빛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징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줄 무엇인가를 외부에서 찾지 않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매워줄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를 찾아다니는 사람은 항상 불평하고 원망하는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별처럼 사는 사람은 자신의 깊은 곳에서 계속 폭발하는 어떤 에너지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향해 말하기를 그것이 바로 “생명의 말씀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마치 우주 전역에 가득 차 있는 수소 원자와 같습니다. 그런데 이 수소원자는 저절로 모여서 핵융합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중력으로 수소 원자를 한 곳으로 모으실 때 수소 원자는 핵융합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별로서 태어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별처럼 빛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붙들며 그것을 계속 묵상할 때 어느 순간 하나님의 말씀을 그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깨달음과 이해됨으로 다가올 때 비로서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해서 어둔 세상에 밝게 빛나는 별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제게 와서 묻습니다. “목사님, 저는 승리하는 삶을 살고 싶지만 제 삶은 계속 실패와 넘어짐의 연속입니다.” 자신의 연약함과 반복적인 실수와 넘어짐을 하소연합니다. 또는 어떤 분들은 제게 와서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은혜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은혜를 받지 못한다고 하소연합니다. 교회를 옮겨야 할지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반대로 큰 교회를 출석하며 유명한 목사님의 탁월한 설교를 들으면서 만족스럽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신앙수준이 그 설교와 그 교회의 수준인 것처럼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위대한 설교를 들으며 큰 감명을 받으면서 교회를 다니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목성이 가장 밝게 빛나는 것이 사실 태양의 존재 때문인데 마치 자신이 밝게 빛나는 별인 것처럼 착각에 빠져서 교회를 다니고 있는 줄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별처럼 빛나는 삶은 자신에게 빛을 비추어주고 뜨거운 열을 제공해주는 태양과 같은 항성이 자신의 주변에 없다고 불평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기대했던 누군가가 그렇게 해주지 못한다고 원망하지도 않습니다. 주변에 항성이 있거나 없거나 개의치 않습니다. 별은 오로지 자신 안에 있는 수소 원자를 끊임없이 핵 융합시켜서 빛을 내는데 바쁠 뿐입니다. 별은 다른 별과 비교하지 않습니다. 별은 자신이 작다고 불평하지도 않습니다. 별은 자신에게 에너지를 주는 무엇인가가 없다고 원망하지도 않습니다. 자신 안에 있는 수소원자를 열심히 태우느라 바쁠뿐입니다. 우리가 아는 태양은 매 초마다 수소원자 6.5억톤을 핵융합하고 있습니다. 태양의 중심부에서 일어나는 막강한 핵융합의 에너지는 수 만 년의 세월을 거쳐 태양의 표면으로 여행을 해서 올라오며, 태양의 표면에서 8분 19초의 여행을 하여 지구 표면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 빛과 열기로 인해 인간과 식물, 그리고 동물들이 에너지를 얻어서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이처럼 별처럼 빛나는 하나님 자녀의 삶은 그 내면의 중심부에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느라 매우 바쁩니다. 그리고 매우 분주합니다. 그래서 다른 누군가, 혹은 다른 무엇인가를 의존할 겨를이나 생각을 할 수 없습니다. 남들과 비교하지도 않으며 누군가를 원망할 수도 없고, 주변 환경에 대해 불평하지도 않습니다. 묵묵히 하나님의 말씀과 씨름하며 부단히 그 속에서 빛과 열을 낼 뿐입니다.
저는 자신이 늘 반복적으로 넘어지고 실수한다고 여기며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매주일 예배 때마다 자신의 죄책감을 토로하며 회개 아닌 회개를 하는 분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밤하늘의 별처럼 삽니까?” “혹시 행성과 같이 자신에게 열과 빛을 제공해주는 어떤 사람이나 환경 탓을 하면서 살지는 않습니까?”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있으며, 얍복강 나루터에서 천사와 씨름하던 야곱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과 씨름하고 있습니까?” 별처럼 사는 삶은 간단합니다. 성경을 읽습니다. 성경을 연구합니다. 성경을 붙들고 묵상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 끊임없이 물으며 묵상합니다.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는 것이 때로는 고된 노동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소 원자들이 중력의 도움이 없이 스스로 모여서 핵융합을 일으키지 못하듯이 하나님의 말씀도 그렇습니다. 그냥 읽는다고 저절로 내 속에서 폭발하지 않습니다. 붙들고 씨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밝히는 노동을 매일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밤하늘의 별처럼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된 삶의 비결입니다.
김광락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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