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동안 형성되어 온 기독교 신학과 100년 넘게 발달하여 학문적인 체계를 갖게 된 양자역학이 서로 어떻게 관계할 수 있을까? 양자역학의 용어로 기독교 신학을 다시 진술할 수는 없을까? 물질세계를 다루는 물리학과 형이상학을 다루는 신학이 서로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원자의 세계과 움직임을 연구하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원자의 움직임이 매우 '신비한 영역'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이 기독교 신학과 연결되는 접촉점이라 할 수 있다.
기독교 신학의 대전제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이다. 창조주는 로고스를 통해 만물을 창조하셨다. 가장 먼저 창조된 피조물은 바로 빛이었다. 그 빛은 모든 만물의 근원이 되었다. 과학자들이 빛의 본성에 관하여 연구하다가 양자역학이 시작하였다. 빛은 입자이면서 동시에 파동으로 존재한다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모든 만물이 곧 그렇게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하기 시작했고, 만물은 빛의 절대적인 속도를 뛰어넘지 않는 방식으로 떨림과 울림을 반복하며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게 되었다. 모든 만물은 빛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빛보다 느린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어느 하나도 떨지 않는 것이 없다.
기독교 신학에 의하면 모든 만물은 그것을 만든 창조주의 영광과 신성과 능력을 드러내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모든 만물이 원자로 되어 있으며 원자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양자역학은 창조주의 영광과 신성을 드러내는 도구가 될 수 있는 학문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양자역학을 통해서 우리는 만물이 어떤 방식으로 창조주의 영광과 신성을 드러내고 있는지 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빛으로 만들어진 만물의 모습, 최초 인간의 신체의 비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빛을 가리는 죄의 본질을 추측할 수 있고, 다시 비추임을 받는 구원의 길에 관해서도, 구원의 결과 어떻게 회복될 것이며 결국 만물이 어떻게 새롭게 될 것인가에 대한 성경의 진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새로운 교리를 만들어내기 위함이 아니다. 전통적인 기독교 세계관과 신학의 세계에 색채를 덧입히기 위해 쓰여졌다. 이전에는 흑백 TV를 보았다면 이제는 칼라 TV를 보는 것처럼 교회에서 가르쳐왔고 믿어왔던 것이 새로운 언어로 진술됨으로써 새로운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썼다. 과학과 신학의 두 눈을 가지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바라보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행하신 크고 놀라운 구원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앞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실 놀라운 미래에 대해 선명하게 그려보는 것, 이것이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고 열린 마음과 눈을 가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부분이다.
덤으로 우리는 우리가 읽는 성경과 우리가 믿는 신앙고백의 차원을 뛰어넘어 우주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우리 주변의 상황과 실재를 어떻게 볼 것인지 우리의 시야가 넓어지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우리의 시야가 바뀌면 우리의 삶이 바뀔 것이고 우리의 미래도 바뀔 것이다. 우리는 미답지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 개척자의 심장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창조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크고 놀라운 일을 깨닫게 됨으로써 얻는 경외감, 즐거움과 함께 앞으로 우리가 보게 되고 경험하게 될 놀라운 미래에 대한 소망과 기대감, 설레임으로 가슴 뛰게 만들어줄 것이다. 영광스러운 이 소망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것을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글쓴이의 필력이 모자란 탓일 것이다.
김광락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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