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상 249

한국교회가 민주의식이 결여된 이유

한국교회가 민주의식이 결여된 이유 지난주 대통령이 밤늦은 시간에 비상계엄을 발표하였습니다. 계엄군인들이 국회와 선관위에 들이닥치는 모습에 모든 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국회를 보호해야 할 경비대와 경찰조차 국회의원들이 국회로 들어가는 것을 가로막았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경험했던 그 비상계엄을 45년만에 다시 경험하는 그 순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퇴보하는 것은 순간임을 직감했습니다. 이 일로 대부분의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고 지식인들은 시국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왜 잠잠할까요? 얼마전 차별금지법 통과 저지를 위해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던 그 한국교회는 지금 왜 잠잠할까요?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나라가 망한다고 하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던 교회 지도자들이 왜 지금..

내 묵상 2024.12.08

반지성주의에 빠진 기독교

반지성주의에 빠진 한국 기독교 저는 지난주 경북 영덕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교파를 초월한 목회자들이 모여 매월 독서토론회를 갖고 있는데 그 모임에서 저를 초청하였기 때문입니다. 최근 제가 쓴 책 [퀀텀신학]과 관련하여 간단하게 강의도 하고 장시간 수준 높은 질의응답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목회자들이 자신들이 섬기는 교회에만 집중하지 않고 교단을 초월하여 함께 모여서 다양한 주제로 택을 읽고 서로 마음을 열어 대화를 나누는 열린 시각을 가진 분들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사실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분들은 열린 마음을 가지고서 신학뿐만 아니라 역사,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관련하여 책을 읽고 있었고,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며 연합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대부분의 목회..

내 묵상 2024.12.04

어떻게 성경을 읽을 것인가

성경읽기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저는 “기도와 말씀”이라고 대답합니다. 기도하기 위해 말씀을 읽으며, 말씀을 읽고 또한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와 말씀은 서로를 돕는 관계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는 말씀을 잘 읽고 깨닫기 위함이고, 또한 우리가 성경말씀을 읽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더욱 잘 기도하기 위해서입니다. 기도와 말씀은 서로 돕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기도생활을 잘 하는 사람은 성경말씀에 대한 이해력이 커지며 말씀에 대한 깊이가 깊어지며 말씀을 듣고 묵상하는 것에도 큰 변화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또한 말씀을 잘 읽고 묵상하는 사람은 기도생활에 있어서도 깊은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기도생활과 말씀 읽는 것이 서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면, 예를 들어..

내 묵상 2024.11.02

속건제에 관하여

속건제에 관하여 레위기 1장부터 7장까지는 5대 제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입니다. 속죄제와 속건제는 비슷하지만 속건제는 특히 배상의 의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물에 관해 실수하거나 이웃과의 관계에서 실수할 때 속건제를 드려서 죄사함을 받아야 합니다. 속건제는 하나님께 신실하지 못할 때 짓는 허물들 때문에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신실하지 못한 것은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드러납니다. 하나님께 신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웃에게 잘못하게 됩니다. 이웃에게 잘못했을 때 120프로를 이웃에게 배상한 다음 하나님께 속죄제를 또한 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속건제입니다. 이창용 영화감독이 만든 송강호 전도연 주연의 밀양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주인공 신애는 아들과 함께 밀양에 정착하..

내 묵상 2024.10.18

레위지파와 도피성에 관하여

레위지파와 도피성 민수기 35장은 레위지파와 도피성에 관한 규례에 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요단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을 차지하기 직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정착하게 될 때를 대비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40년 광야생활이 드디어 끝나고 약속의 땅에 진입하게 되는 그 순간입니다. 민수기 33장에서는 광야에서 생활하면서 지나온 곳들을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고, 34장에서는 그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분배원칙은 제비뽑기를 통해서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35장에서는 레위지파가 거처할 곳에 관하여 말씀하십니다. 몇 가지 특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레위지파에게는 제비뽑기를 통해 가나..

내 묵상 2024.10.18

창의성에 대하여

이번에 한국 최초로, 또한 아시아 여성으로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이 모여져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소설이 어떤 면에서 독창적이었고 어떤 점이 세계인에게도 감동을 주는 글을 쓸 수 있었을까요? 평론가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다음의 몇 가지 한강 작가의 독창적인 부분을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인간의 폭력성과 인간 삶의 아름다움이라는 양극단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함둘째, 시와 산문의 경계가 보이지 않는 듯한 문체를 보여줌셋째, 역사의 트라우마를 승화시키는 내면의 연약함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능력 노벨위원회는 이러한 독창성을 매우 높이 인정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하는 부분은 독차성(creativity)에 관한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해도 이러한 독창성은..

내 묵상 2024.10.12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

하나님을 일을 하는 사람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하루는 사람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그들이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요6:28,29)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이란 하나님이 보내신 자를 믿는 일이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이것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하겠습니다. 목사나 선교사가 흔히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주의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명분으로 사람들에게 대접과 상급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일, 즉 자신의 일..

내 묵상 2024.10.09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리스도를 본받아 내 인생 최고의 가치와 기쁨이 무엇인가? 우리가 짧은 생애를 사는 동안 무엇이 최고의 가치이고 기쁨일까요? 인생이 경험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가치와 기쁨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사랑하고 닮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동행하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사는 것보다 더 귀한 가치를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가 온 우주에서 가장 존귀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인생의 가치기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분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기뻐하고 사는지 그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내 생애에서 그리스도가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사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사도바울은 자신을 경쟁자로 여기면서 경쟁적으로 그리스도를 전하던 사람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바울이 감옥에 있을 때..

내 묵상 2024.10.08

의인에게 고난이 많은 이유

의인에게 고난이 많은 이유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시34:19) 남들은 쉽게 편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고 잘 나가는 것 같은데 자신은 쉽게 가는 길도 어렵게 가는 것 같고 지름길보다는 한참 둘러서 길을 가는 것같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두 부류의 인생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넓은 길로 가는 인생과 좁은 길로 가는 인생입니다. 많은 사람이 가는 길은 넓으며 매우 적은 사람만이 좁은 길을 선택하여 갑니다. 좁은 길을 일부러 선택하여 길을 가는 사람은 길을 걷는 내내 넓은 길을 가는 사람을 쳐다보면서 자신의 선택이 과연 잘 한 것인가 의문을 품기도 하지만 이미 선택하여 들어서버린 길을 다시 뒤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앞으로 전진할 뿐입니다..

내 묵상 2024.10.04

Here I am Lord 찬송

남아공에서 매년 딸들이 학교에서 연말 시상식과 졸업식을 참석했을 때 늘 빼놓지 않고 불렀던 찬송가입니다.요즘은 무슬림들이 학교에 교사와 학부모위원회를 많이 차지하고 있어서 이런 찬송가를 졸업식 때 부르는 것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입니다만 졸업식 때 이런 찬송가를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합창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으로 나가는 학생들에게 이 찬송은 의미가 있으며 청중에게는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합니다.한국교회 주일학교 졸업식에 꼭 추천하는 찬송입니다.https://youtu.be/GJDaiDKxyU8?si=F7dE3BBGfUajj9uh   https://youtu.be/X_v9JKi4Ajo?si=QmrnsMhOVRjqmPjf

내 묵상 2024.10.03

영과 육

영에 속한 그리스도인, 육에 속한 그리스도인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 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고전3:1-3)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 인생의 제일된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히 그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뜻이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셨을 때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하셨을 때 그 의미는 그 만드신 만물을 통해서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과 ..

내 묵상 2024.09.30

게으름에 관하여

성경이 말하는 게으름에 관하여 생각해보겠습니다. 게으름이란 간단히 정의하자면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적으로 정의하자면 게으름이란 ‘때에 맞는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게으름의 반대말인 부지런함은 ‘때에 맞게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나태함 또는 게으름에 관하여 잘못된 생각이 있습니다. 바쁘게 사는 것이 부지런한 것이고, 느릿하게 사는 것이 게으르다는 생각입니다. 바쁘고 분주한 것이 부지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성경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배우라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

내 묵상 2024.09.29

천국과 하나님 나라

천국과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천국은 무엇이며, 하나님 나라는 무엇일까요? 천국은 어떤 곳일까요? 어떻게 해야 천국에 들어갈까요?  첫째, 천국과 하나님 나라는 사실 같은 말입니다. 천국을 kingdom of heaven, 하늘나라라고도 하고, 하나님 나라를 kingdom of God 라고 합니다. 천국이란 표현은 마태복음에서 처음 나오는데 유대인들을 위해 기록된 마태복음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두려워하고 어려워했던 유대인들을 배려하여 하나님 나라보다는 천국이란 표현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하늘'은 곧 '하나님'을 뜻합니다. 따라서 천국과 하나님 나라를 전혀 다른 곳으로 설명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못합니다.  둘째, 천국은 예수님 자신을 말합니다.복음서에..

내 묵상 2024.09.27

리더의 자질

리더의 자질, 즉 리더십에 대해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나누고자 합니다.한 무리(group)의 모임을 이끄는 리더로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질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가정을 이끄는 가장, 회사의 팀을 이끄는 팀장, 교회를 이끄는 목사와 장로가 있겠습니다.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 즉 리더십을 설명할 때 저는 항상 제 손을 바라봅니다.우리의 손은 다섯 손가락으로 되어 있습니다.각각의 손가락은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첫째, 엄지(thumb)엄지 손가락은 우선순위를 가리킵니다.리더는 반드시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알아야 합니다.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결정을 내려할 때 우선순위를 잘 분별해내는 능력이 리더의 첫번 째 자질입니다. 둘째, 검지(pointer, index f..

내 묵상 2024.09.24

기독교 교육

주일마다 하고 있는 신학강좌에서 제가 요즘 다루고 있는 과목은 [기독교 교육학]입니다. 저는 어떤 교회를 방문하게 되면 그 교회가 어떤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교회를 섬기는 분들은 교육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 담임목사를 만나면 이분이 교육목회를 하고 있는지, 주일학교를 보면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주일학교 교사들이나 구역장들은 교육 마인드를 갖고 있는지..등등 관심을 가지고 관찰합니다. 교육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첫째, 교회는 교육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목사는 교육목회를 해야 합니다. 교회는 교육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단지 사람을 많이 모으는 것이 목회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사람을 키우는 일에 대하여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둘째, 교..

내 묵상 202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