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신학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쓰면서 얻을 수 있었던 최고의 축복은 단연코 부활의 소망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챕터를 손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영화]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사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었을 때였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선교사로 살 때였습니다. 큰 딸이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내도 함께 동행하였는데 한국에 들어가는 순간 팬데믹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고 아내는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좁디 좁은 원룸에서 아내는 딸과 생활해야 했고, 아프리카에 있는 저는 두 딸과 함께 8개월 동안 따로 지내야 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한국과 달리 매우 무식한 방법으로 팬데믹을 통제했는데 저는 두 딸에게 하루 세 끼 한식을 요리해서 먹여야 했고 식료품을 사기 위해 잠시 동네 마켓에 들르는 일 외에는 외출할 수가 없었습니다. 늘 해오던 강의사역도 올스톱되었습니다. 현지 사역자들과는 전화통화로만 안부를 물을 뿐이었습니다. 타운과 타운을 잇는 도로에는 군인과 경찰들이 가로막고 있었고 정부에서 발행한 통행증이 있어야만 그 길을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빵과 채소를 구하기 위해 동네 마켓을 방문할 때에는 한참 동안 줄을 서야만 했습니다. 저는 아침에는 인터넷을 통해 요리 공부를 하고 온라인으로 공부를 하는 두 딸을 깨워서 밥을 먹이고 설거지를 하고 또 요리공부를 하고 밥하고 설거지를 하는 일이 8개월 동안 반복되었습니다. 이때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감염되어 죽었다는 소식, 장례소식들 뿐이었습니다. 정말 사망의 그림자가 사방에 드리운 것을 절실히 느끼는 시절이었습니다.
이때 간절히 그리고 절실히 붙잡고 묵상한 것이 '부활에 대한 소망'이었습니다. 사망의 그림자가 다가와서 위협하는 순간마다 부활에 대한 약속의 말씀을 붙들면서 저항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깨닫게 된 것이 있었습니다. 첫 열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실재이고, 모든 믿는 자들의 부활도 실재이며, 나의 부활도 너무나 실재라는 사실입니다. 부활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 중에 핵심입니다. 이 부활이 없다면 기독교 복음은 없습니다. 이 부활의 소망은 막연한 어떤 기대감이 아니라 모든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날마다 경험하는 실재입니다. 미래에 일어날 일이 너무나 확실하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겪는 그 어떤 사망에 대한 두려움도 압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활에 대하여 묵상하면서 글로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관한 메시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일어날 모든 믿는 자들의 부활, 죽음 이후에 일어날 일들과 부활 이후에 일어날 일들에 관한 메시지 등 주님께서 제게 부활에 대한 많은 깨달음과 확신을 주셨습니다. 그 은혜로 그 지독한 팬데믹 기간을 버텨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것이 이 책을 쓰게 된 원천적인 동기이자 에너지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퀀텀신학이라는 책은 그래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주님께서 제 마음 속에 부어주셨던 부활에 대한 소망이었습니다. 이 책은 양자역학, 창조론과 우주론, 시간론 등 여러 가지 정보와 지식을 담고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코 사망의 그림자에 눌려 질식할 것 같았던 시기에 주님께서 제 마음에 부어주셨던 '부활에 대한 소망'입니다. 360 페이지를 다 읽기에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영화]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만 읽으실 것을 제가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부활의 소망!! 그것은 오늘도 제가 이 유한한 육체 가운데 살면서도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입니다.
김광락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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