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과학, 그리고 우주

퀀텀신학 책을 읽는 방법

등불지기 2024. 9. 4. 17:13

 

제가 쓴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 제 생각을 말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처음부터 꼼꼼하게 읽을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열에 한 명 있을까 할 것입니다. 

제가 이 책의 초고를 제일 먼저 제 딸들에게 읽어보고 느낀 점을 이야기해달라고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 양자역학의 역사에서 진도가 나가지 않더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부분은 뛰어넘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라가면서 글을 읽는 것은 어떻게 보면 노동과 같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독서가 몸에 배인 분들이라면 이러한 정신노동에 익숙해졌을 것이고 처음부터 순서대로 따라가며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평소에 독서량이 많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이 책을 읽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책을 읽을 때는 항상 저자의 의도를 기록한 서문과 목차를 읽는 데서 시작합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의 의도를 이해하고 목차를 본 다음 1부의 마지막 파트인 [양자역학의 특징 10가지]를 읽으면 됩니다. 그리고 3부로 건너뛰면 됩니다. 양자역학에서 중요한 것이 양자의 움직임을 기술하는 것인데 저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빛이 모든 만물의 근본이라고 주장했고, 그 빛이 양자역학으로 어떤 성질이 있는지 말하고자 했습니다. 2부의 두번 째 파트인 [만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빛의 세계]를 읽거나 아니면 3부의 [혼돈]과 [창조의 첫째 날] 부분만 읽고 넘어가면 됩니다.  3부에서 저는 특별히 진화론의 문제, 하나님 존재 증명에 관한 신학적 담론에 대해 다루었는데 이 부분은 조금 지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평소 고민을 해봤던 분들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4부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의 신체의 본질을 양자역학적으로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첫째 파트인 [최초의 인간과 생명의 본질]만 읽고 5부로 건너뛰어가도 됩니다.  5부에서는 [구원]과 [속죄의 원리]만 읽고 나머지 부분은 스킵해도 됩니다. 특히 속죄의 원리에서 파동의 원리를 [상쇄간섭]의 공명현상으로 설명하는 부분을 주목해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6부에서는 [영화]와 [생명책] 파트를 읽기를 추천합니다. 양자역학의 얽힘 원리가 생명책을 설명하는데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마지막 7부에서는 모든 아티클을 다 읽을 필요는 없고 목차를 보고서 자신의 흥미를 끄는 한 두 가지 주제를 선택하여 읽으면 됩니다. 저는 [다양한 우주관]과 [시간을 구하라] 또는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를 추천합니다. 

 

이런 순서로 읽으면 360 페이지의 책을 하루 만에 다 읽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읽을 때 이전에 건너뛰었던 파트를 읽는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요지는 이것입니다. 서문과 목차를 읽은 다음 챕터별로 중요한 한 두 가지 아티클을 읽고 빨리 스킵하고 다음 부분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만약 양자역학과 천체물리학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1부의 [양자역학의 역사, 그리고 문제점]과 [현대 물리학의 3대 이론], 그리고 책의 마지막 연표를 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약 기독교 조직신학의 뼈대를 배우고 싶은 분이라면 3부에서 6부까지 읽으면 됩니다. 

 

만약 자신은 책을 집중하면서 읽는 습관이 안 되었다고 판단이 된다면  7부에서 고려해야할 여러 주제들 중에 흥미를 끄는 주제를 골라 읽으면 됩니다. 

 

만약 창조론과 진화론 같은 논쟁적인 주제에 관심을 갖는다면 3부만 읽어도 될 것입니다.

 

이처럼 책을 읽을 때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며 읽으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꼭 저자의 의도와 전체적인 목차를 먼저 보아야 합니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과 흐름을 파악하고 빨리 건너뛰면서 신속하게 읽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러한 독서방식을 호핑이라고 부릅니다. 

 

아무쪼록 부족한 저의 책이 과학과 신앙 모두 관심이 있는 크리스챤들에게 도움이 되고,

기독교 복음의 진수에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김광락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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