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과학, 그리고 우주

퀀텀신학 책 저술의도와 목적

등불지기 2024. 9. 22. 21:58

 

제가 이 책을 쓴 의도와 목적에 대해 말하려고 합니다. 

성경해석의 원리도 그렇고, 어떤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겠지만 

저자의 의도를 알고 읽으면 훨씬 더 잘 이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저는 기독교 신앙 혹은 기독교 신학의 핵심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양자물리학을 소개하거나 이해시키려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양자역학의 역사와 논쟁점에 관해서 소개하긴 했지만 매우 간략하게 했을 뿐입니다.

따라서 양자역학에 대해 전공한 분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양자물리학과 기독교 신학을 억지로 연결하려고 하는 의도도 별로 없습니다.

존 폴킹혼의 방법론을 가지고 글을 써내려가는 것이 안전할 수(?) 있겠지만 

저는 기독교 신앙을 전달하려는 간절한 의도를 가지고 썼습니다. 

그런데 전통적인 용어를 가능하면 배제하고 양자역학의 용어와 개념을 가져와서 

제가 전하려고 하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진술하고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순서대로 나열하기 보다 창조-타락-구속-완성이라는 기독교 세계관의 구조를 따라 진술하고자 했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 좀더 첨가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으나 적당한 선에서 잘라내는 등 절제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학의 전반적인 부분, 이를 테면 설교나 선교, 교회론 등 가능하면 폭넓게 주제를 망라하고자 했습니다.

 

둘째, 저는 기독교 신앙의 여러 진수(essence)를 최대한 양자역학의 용어와 개념으로 설명하고 싶었고, 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믿음'을 설명할 때 저는 '영혼의 진동'으로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말씀도 '진동'이자 '파동'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구속(atonement)이란 전통적인 신학개념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술하기보다는 '파동의 상쇄중첩' 또는 '보강중첩' 등의 용어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문제는 양자중첩으로, 생명책이나 심판의 문제는 양자얽힘으로 설명하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구원(salvation)이란 파동에 의한 '연결'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설명할 때 저는 '빛의 속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성경도 하나님은 빛이시라고 말씀하고 있고요. 물론 예정과 선택의 교리는 양자역학의 개념보다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과 에딩턴의 시간의 화살표 개념을 가져와서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이 책을 쓴 저의 주된 의도는 기독교 신앙을 가능하면 과학용어로 설명하면서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양자역학에 관련된 과학적 상식은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활용하려고 한 것입니다. 양자역학에서 사용하는 '파동의 원리' '중첩' 그리고 '얽힘' 그리고 상대성 이론, 현대 우주론 등에서 유용한 도구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셋째, 모든 피조물이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과 신성과 능력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양자역학의 개념과 연구결과를 가지고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의도는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이 그 만드신 만물을 통해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에서 어떤 이슈들이 다루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논쟁적인 이슈의 틀 안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말하기보다는 양자역학이라는 다른 차원의 틀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논쟁해서 이기는 것보다 하나님의 탁월성을 선포하는 것이 더욱 강력하다는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는 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응하여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족한 이 책이 복음전도에 유용한 도구로 쓰여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새벽기도 시간에 그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넷째, 기존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으며 성경을 즐겨 묵상하며 진리를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자신들이 믿는 것에 채색(coloring)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맹목적인 그런 믿음이 아니라 얼마든지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논리적인 칼라를 뽐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기존에 하나님을 잘 믿는 분들 중에 조금이라도 과학의 영역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흑백 텔레비전에서 칼라 텔레비전으로 진리의 세계를 바라보는 즐거움을 얻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합니다.

 

다섯째,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독교 진리의 정수(essence)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20대 후반인 저의 세 딸들에게 아빠가 아프리카에서 무엇을 믿고 가르쳤는지, 아빠가 진정 믿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빠의 신념을 유산(legacy)으로 물려주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소망이자 의도입니다.

만일 많은 다른 사람들이 이 책에 대해 혹평하거나 비평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두렵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인기를 모으기 위해 쓴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만일 제 딸들이 저의 신앙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만 있다면, 그래서 자신들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믿음의 밑거름이 되기만 한다면, 딸들이 믿음을 가지고 생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여길 수만 있다면 저는 그것으로 이미 목적을 달성한 것입니다.

 

여섯째, 저는 진화론을 배우며 자라는 이 세대에 창조주 하나님을 증거하고 싶었습니다.

모든 만물은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과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것이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이해하는 것과 과학을 공부하는 것이 별개가 아님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부활의 소망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팬데믹이 한창이었을 때 아프리카에서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하루하루를 버티며 조여오는 불안과 두려움과 매일 씨름하던 시절 주님께서 제게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부활의 영광과 소망에 대하여 묵상하게 하시고 깨닫게 하셔서 그 어려웠던 시절을 견디게 하신 은혜를 잊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실제적이며 우리의 산소망의 핵심입니다. 죽음의 공포가 엄습해올 때마다 견디게 하고 그속에서도 찬송하게 하였던 그 부활의 소망, 부활의 영광,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한 미래의 소망을 깨닫게 되었을 때의 감격이란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이 책을 쓰게 한 모든 힘과 영감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저는 모든 독자들이 조금이라도 그 감격을 맛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 책을 쓴 저의 의도이며, 목적입니다.

 

이 책에 관하여 궁금한 점이 있거나 다른 문의가 있다면 게시판이나 저의 메일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제 능력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하여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vkimgl@hanmail.net

southafricakim@gmail.com

 

감사합니다. 

 

진리 안에서 행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