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교리

교리공부(17)-인간의 죄를 아는 지식

등불지기 2012. 3. 9. 15:55

 

 

아이러니하게도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인간은 자신이 죄인됨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거룩은 인간의 죄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심각한 죄인인지 모른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을 아직도 모른다는 증거입니다.

김광락 선교사 올림.

 

인간의 죄를 아는 지식

 

본문: 시19:12,13

 

하나님의 성품과 뜻에 위배되는 모든 것을 죄악이라고 부르는데 하나님의 성품에 맞지 않는 인격체를 가리켜서 ‘악’이라고 하고, 하나님의 성품과 방식에서 빗나간 어떤 상태나 행위를 일반적으로 ‘죄’라고 정의한다.

 

1. 악의 기원문제

악의 기원에 대한 문제는 철학이나 인간의 이성으로 설명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서만 분명히 알려진다. 성경을 떠나서 죄악의 기원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곳이 있는가? 없다. 세상은 단지 인간의 책임만 강조할 따름이다. 또 한 가지 asn제는 전지하신 하나님께서 왜 죄악을 사전에 방지하지 않으셨는가? 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 역시 세상의 어떤 이성이나 철학이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 성경은 다음과 같은 명제를 분명히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1)하나님은 죄를 창조하신 분이 아니시다.(약1장 참조)

2)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이 두드러지도록 하기 위해서 죄를 필요로 하지 않으시며, 심지어 자신의 도덕적 위엄을 강조하기 위해서 죄를 일부러 허용하지도 않으신다.

3)죄악의 기원에 대해서 지금의 내가 잘못하지 않았기 때문에 죄에 대한 책임을 면제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대표성의 원리에 따라 죄가 나에게 전가되는 경우가 많다.)

4)인간이 범죄함으로써 스스로 가진 지적 감성적 의지적 능력까지도 파괴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죄의 창시자로 볼 수 없다. 만약 인간이나 천사들이 ‘자유롭지’ 못했다면 결코 아무도 타락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성경은 그리스도를 선택할 자유를 강조하고 있다.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고의적으로 그리스도를 거절한 사람은 결코 변명할 수 없다.

 

2. 타락의 결과

 

1)죽음

타락이란 ‘자기 처소를 임의대로(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의 결과) 벗어난 행위’를 가리킨다. 이러한 타락의 결과 죽음이 찾아오게 되었다. 죽음이란 ‘분리’란 뜻으로 인간의 본래 의미를 상실한 상태를 가리킨다. 죽음에는 ①영적 죽음(하나님과의 분리), ②육적 죽음(육신과의 분리), ③사회적 죽음(이웃과의 분리), ④영원적 죽음(낙원과의 분리)이 있다. 그러나 죽음은 인간의 지성과 감성과 의지를 상실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의 중요한 능력(교제의 능력-영의 기능)은 상실했지만 지정의의 활동은 오히려 계속된다. 영의 죽음으로 인해 영혼의 기능도 심각하게 왜곡되기 시작했다. 인간이 상실한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자유롭게 교제할 수 있는 권리였다. 인간이 자유의지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능력과 특권을 버리게 되었을 때 오직 하나님의 아들만이 그리스도가 되셔서 제거할 수 있는 장벽을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만들게 되었다. 인간은 그리스도 안에서 화목을 이루고 성령의 새창조의 도움으로 그 영이 살아나기 전에는 결코 자발적으로 하나님과 교제할 능력이 사라지고 말았다. 성경은 이것을 ‘옷을 벗은 상태’라고 비유하고 있다. (반면, 구속이란 옷을 다시 입힌다는 뜻임)

 

2)저주

죄로 인하여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과 분리된 삶을 선택하게 되었고 그 결과 저주를 자청하게 되었다. 이것을 ‘징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더 이상의 죄악을 짓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생계를 위한 끊임없는 노동과 고통, 해산의 고통, 육체적인 한계와 질병의 고통, 영혼과 육체의 해체, 사람과 자연으로부터의 소외, 양심의 가책, 심판에 대한 두려움과 근원적인 수치감, 등)

 

3. 원죄란 무엇인가?

 

1)결핍

원죄란 근원적인 결핍이다. 의의 결핍, 의의 상실이다. 아담은 범죄한 직후 “자기 형상대로” 가인을 충생하였다. 영이 죽은 아담의 자손은 대대로 영이 죽은 채로 출생한다. 노예의 자손은 대대로 노예인 것과 같은 이치이다. 창8:21절과 시51:5절 등은 인간이 잉태되는 순간부터 하나님의 뜻에 반대되는 성향으로 끊임없는 죄와 반항의 경향성에 복종하게 된다고 가르친다. 범죄하기 전의 인간은 ‘원의’를 가졌지만 범죄한 이후의 인간은 ‘원죄’를 가지게 된 것이다. 원래의 의를 잃어버린 상태가 바로 원죄의 상태인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출생부터 이러한 근원적인 결핍함을 가지고 태어난다.(욥14:1,4;15:14;요3:6) 오직 그리스도만이 원죄가 없이 태어나셨다. 그리고 오직 그리스도만이 원의를 인류에게 제공하실 수 있으셨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의롭다함을 얻게 된 새 인류의 머리가 되셨다.

 

2)정죄

원죄란 ‘정죄받은 상태’이다. 반역자의 후손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반역의 죄를 짓는 것처럼 인류의 대표로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아담이 죄를 범함으로써 그 후손들은 자기의 의지와 선택에 상관없이 하나님께 반역한 인생으로 출생한 것이다. 반역자의 후손은 반역자의 죄를 담당하는 것이다. 원죄는 이와 같이 언약적 죄이다. (로마 카톨릭에서 말하는 ‘성모 마리아’의 개념은 성경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 마리아 역시 죄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리아게서 나신 예수는 죄가 없으셨다.)

 

3)전적 부패

결핍의 결과 부패는 결정적인 것이다. 인간이 전적으로 부패했다는 말은 도덕성과 정직성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그런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인간은 결코 스스로 선(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 하나님의 영광과 성품과 원칙이 드러나는 일을 의미함)을 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적인 부패인 것이다. 인간의 본성을 스스로 바꿀 수 있는 수단이 인간에게는 전혀 없다. (50보 100보의 논리) 그러므로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선을 행할 수 없으며, 불신자가 선을 행하였을 때 그것은 인간사회의 보존을 위한 하나님의 은혜로운 섭리(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의 보존을 위해 섭리하심)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인간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완전히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자기 의지로 술을 마시지만 종종 취하고 만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인간을 완전한 파멸에서 구원하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하나님은 악인과 불신자들까지도 그 선하신 손으로 붙들어서 완전한 파멸에 이르지 않도록 하신 것이다.

 

4. 펠라기우스주의에 대한 비판

1)주후5세기 경 펠라기우스는 교회에서 가르치는 원죄론에 대해서 반기를 들었다. 그는 “인간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선을 행할 수 있는 완전한 능력이 있다.”고 가르쳤다. 그리고 그는 죄의 유전을 부인했고, 인간은 아담이 타락 이전의 상태와 같은 존재로 출생한다고 가르쳤다. 사람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죄로부터 자유롭게 살 수 있다고 가르쳤지만 그의 교훈은 이단적이라고 정죄되었다.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소원을 가지고 있지만 습관적으로 실패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성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지만 그러나 감정적으로 그리고 의지적으로 미움과 탐닉과 같은 죄의 경향에 지배당하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그러한 죄의 경향을 마음대로 통제하지 못한다. 죄를 지을 자유는 있으나 죄를 제어할 능력은 없는 것이다. 성경에 의하면 죄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수적이라고 가르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이 스스로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선을 행할 수 있다고 한다면 왜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십자가에 달리셔야 했겠는가?

2)로마 카톨릭에 의하면 원죄를 영적인 죽음으로 설명하지만 부패의 상태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는다. 또한 카톨릭은 세례받을 때 죄책(죄에 대한 책임)과 원죄까지 면제해준다고 가르친다. 즉, 세례받은 이후에도 죄의 욕망이 있고 실행죄를 지을 수 있지만 그것은 죄의 성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개신교 신학자들은 인간에게는 악의 원리(경향)가 있으며 인간 본성 속에는 회복과 화목으로 나아갈 수 있는 아무런 능력도 없으며, 오직 그리스도의 희생을 믿음으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만이 구원을 가져온다는 것을 분명히 강조했다. 그들은 죄의 소원(욕망, 경향, 방향성)이 곧 죄의 성격이며 세례받거나 받지 않거나 모든 사람들이 본성적으로 죄에 오염되었다고 주장했다. 종교개혁자들은 아담의 타락ㄹ의 결과 모든 사람들이 결핍(원의의 상실)과 부패(악의 원리)의 상태에 있게 되었다고 가르쳤다.

 

5. 사악한 영의 존재와 활동에 대한 지식

악한 영들과 인간의 부패는 서로 어떻게 관련이 있는가? 이것은 마치 쓰레기와 바퀴벌레의 관계와도 같다. 쓰레기가 있는 곳에는 바퀴벌레가 모이는 것이다. 최초의 타락은 천사장에게서 시작되었고, 그로 말미암아 인간타락이 시작되었지만 인간타락 이후에는 악한 영들의 활동과 인간의 타락은 서로 누가 먼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하게 연결되어서 진행되고 있다.

 

6. 적용

나는 죄의 무시무시한 영향력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죄의 파괴적인 영향력을 알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