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회는 건강한 조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 속에 있는 지역교회는 민주주의적으로 운영되는 교회조직을 갖추어야 합니다.
교회조직에 대한 이해는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김광락 선교사 올림.
교회의 조직과 직무
본문: 딤전3:1-13
앞서 교회의 기본적인 기능과 사명의 핵심은 복음전파라는 것을 살펴보았다. 그러면 지역교회가 어떤 형태와 시스템으로써 그 사명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겠는가? 교회의 조직과 직분의 문제는 그 문제에서 출발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일 복음전파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지 못하는 조직을 위한 조직이나 직분을 위한 직분이 있다면 걷어내어야 할 거품인 것이다.
1. 조직(system) 혹은, 정치형태
➀감독정치
감독정치는 교회의 조직형태 중에서 가장 조직적이다. 감독정치란 교회의 권위가 감독에게 달려 있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경우는 감리교(Methodist church)이다. 감리교에서는 감독의 등급은 하나뿐이다. 감독의 등급을 여럿으로 나누는 경우는 성공회가 있고, 카톨릭의 경우는 그보다 더욱 세분화되어서 엄격한 계급제도를 이루고 있다. 카톨릭에서 최고의 권위는 로마의 감독인 교황에게 있다. 로마감독을 최고의 권위로 인정하지 않고 하나의 감독으로 인정하는 것은 동방정교이며 로마감독을 인정하지 않는 대신 총주교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은 성공회이다. 이처럼 감독제도는 성직의 수준은 모두 다르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성직’의 등급을 나누는 것은 보통 안수권을 인정해주느냐 여부로 알 수 있다.
➁장로 정치
장로정치는 감독정치보다 덜 조직적이다. 장로정치는 직분자나 성직자의 개념보다는 그 권위를 수행하는 대의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원래는 유대교 회당제도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신약성경의 초대교회에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장로정치의 기본 개념은 그리스도께서 그 권위를 모든 신자들 개개인에게 주셨는데 교인들은 그들이 선택하고 자신들을 대표하는 자들에게 그 권세를 위임했다는 것이다. 장로의 권위는 기본적인 치리외인 당회가 있고 그 위에 상회인 노회, 대회, 총회가 있다. 장로회 제도에는 성직자의 등급은 하나뿐이며 치리장로와 가르치는 장로, 즉 목사로 구분한다. 당회는 치리장로와 강도장로로 구성하며, 당회조직을 갖추지 않은 교회를 미자립 교회라 한다.
➂회중 정치
회중정치는 장로정치보다 덜 조직적이다. 회중정치는 신자 개개인의 역할을 강조하며 지교회에 그 권위를 둔다. 회중제도는 ‘자율성’과 ‘민주정치’란 두 개념에 토대를 두고 있다. 즉, 회중정치란 지교회에 속한 모든 지체들이 그 교회의 업무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 형태를 취하고 있는 교단으로서 침례교, 회중교회, 루터교 등이다. 이들은 특히 만인제사장 원리를 강조하고 있으며 모든 결정권을 감독이나 장로들에게 위임하는 것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예를 들면 목사의 청빙이나 교회 예산 및 재산의 매매와 관한 문제들은 교회 전체에서 이루어진다.
➃무교회 정치
무교회 정치형태는 모든 유형적인 정치 형태를 부인하는 것인데 퀘어커, 플리머스 형제단,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모든 가시적인 정치형태를 부인하고 오직 성령의 내적인 역사만을 강조한다. 그들은 조직을 강조하면 성령의 역사가 약해진다고 믿고 있다.
그러면 이 중에서 어떤 형태가 가장 성경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분명한 것은 다양한 문화와 관습을 가진 사람들을 감안해서 어느 한 가지를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질서를 지켜야 하며 전체의 유익(덕)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사회 속에서 회중정치가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성령의 내적인 역사와 인도하심뿐만 아니라 전체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는 일에 균형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 직분과 직무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모든 권위의 근원이시다. 그리스도는 교회를 다스리시되 강압적으로 하지 않으시고 말씀과 성령으로 다스리신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워진 자들은 그리스도의 권위로 옷 입은 자들이므로 주 안에서 순종하고 협력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이 효과적으로 전파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따라서 어떤 사람을 어떤 직책에 임명하고 세우느냐 하는 문제는 교회가 효과적으로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느냐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다. (개혁교회의 제직론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다루도록 하겠다.)
➀교회의 직원
교회의 직원은 특수직원과 일반직원으로 나눌 수 있다. 특수직원은 사도, 선지자, 전도자 등인데 사도는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기 위해서 예수님에 의해 직접 택함을 받아서 영감을 받아 성경을 기록하거나 혹은 기적을 행하는 자를 가리키며, 선지자는 성경을 기록하기 위해 영감을 받았거나 혹은 교회에 예언의 말씀을 주시기 위해 은사를 받은 자를 가리키며, 전도자는 사도들을 도와 복음을 전파하는 자를 가리킨다. 반면, 일반직원은 장로(혹은 감독)와 집사가 있다. 신약성경에서 장로는 감독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장로는 나이를, 감독은 직무를 강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교회에서 장로는 특히 가르치고 치리하는 직책을 감당해야 했다. 딤전5:17절에 의하면 어떤 장로는 단순히 치리만 하였고, 어떤 장로는 가르치기도 했다. 집사직은 행6:1-6에 기록된 대로 공평하고 덕스러운 구제와 봉사를 위해 임명된 자를 가리킨다. 성경은 최소한 두 가지 성직 ‘계급’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장로’와 ‘집사’이다. 이 두 직분을 ‘항존직’이라고 부른다.
➁ 적용
1. 사역의 개념은 점점 사라지고 직분의 개념만 부각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2. 성경이 말하는 대로의 기준을 적용해서 일군은 선발하고 세우도록 늘 조심해야 한다.
3. ‘성직자’와 ‘평신도’라는 개념을 모든 지교회에서 개혁해야 한다.
4.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신자들이 ‘왕같은 제사장’임을 명심하고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5. 안수권을 존중하지만 안수를 받은 자만이 주의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6. 직분을 계급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7. 직분자가 제사장들의 중보의 사역을 독차지해서는 안 된다.
8. 예배를 제사와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9. 성직계급제도를 세우지 말아야 한다. 성경은 사역자와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구분하지 않는다. 또한 사역자는 하나님의 백성과 구분되지 않는다. 평신도라는 말은 그 자체가 잘못되었다.
10. 만인제사장주의를 옹호한다고 해서 직분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언행은 없어야 한다. 참된 권위는 소명과 은사를 따라 성실하게 섬기는데서 나온다.
11. 소명과 은사를 받은 사람을 받은 사람에게 직분을 맡겨야 한다. 직분보다 은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12. 교회의 대표자들은 누가 어떤 은사를 받았는지, 그리고 그 은사를 따라 섬기고 있는지 살펴야하며 형식적인 자격들을 따지고 확인할 책임이 있다.
13. 안수식은 하나님께서 소명과 은사를 주신 사람에 대한 공식적인 승인일 뿐 그 자체가 교회를 다스리는 권세를 얻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14. 사도직은 예수님께서 친히 세운 사도들에 국한되어야 한다.
15. 사역자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가 된다는 관념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그것은 성령을 거스르는 죄이며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죄이다. 우리의 중보자는 그리스도뿐이다.
3. 사명구조에 따라 교회를 모달리티와 소달리티로 구분한다.
1)모달리티 구조(local church)
-모든 계층으로 구성됨, 양육을 과업으로 조직,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공동체
-“지역교회” “안디옥교회” “예루살렘교회”
2)소달리티 구조(para-church, moving church)
-모든 종족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를 과업을 중심으로 2차 헌신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동체
-“바울 선교팀” “수도원” “선교단체”
3)모달리티와 소달리티의 관계: 상호보완, 공생관계
-모달리티는 소달리티를 지원하고 강화, 소달리티는 모달리티를 양육
-종교개혁자들의 실수: 소달리티를 인정하지 않음, 소달리티를 제거해버림
그 결과 300년간 복음을 찬양하면서도 선교에는 참담한 실패를 맛보게 됨
모달리티만으로 선교라는 과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음이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다.
윌리엄 캐리가 등장하여 선교를 위해 소달리티를 지역교회가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부터
선교단체가 일어나면서 복음의 진보가 획기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지역교회는 선교단체와 동역, 협력하여 지역과 세계복음화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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