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교리

교리공부(40)-참 교회의 표지

등불지기 2012. 3. 9. 17:29

 

 

요즘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는 운동이 있는데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건강하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지요..

저는 '건강하다'는 것을 '균형잡혔다'라고 봅니다만

그래도 건강한 교회보다는 참된 교회라는 용어를 더 선호합니다.

참된 교회는 참 진리가 가르쳐지고 선포되는 교회입니다.

어떻게 보면 건강하게 보이지 않아도 참될 수 있습니다.

참되지 않아도 건강하게 보이는 교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광락 선교사 올림.

 

참 교회의 표지

 

본문: 딤후2:14-21

 

 

1. 올바른(성경적인) 교회론을 왜 공부해야 하는가?

교회론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 올바른 교회론은 교회 분열을 방지하는데 기여하며, 둘째, 건강한 교회를 형성하는데 기여하며, 셋째 교회의 순수성 회복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특히 문화와 전통에 있어서 교회는 서로 참지 못하고 성급하게 형제들을 비난하기 잘 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젊은 사람들은 전통적인 것을 싫어하며, 반대로 나이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싫어한다. 올바른 교회론을 배우기 전에 우리는 교리와 문화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이 둘을 서로 분리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교리적 보수와 문화적 보수는 엄밀히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전통에 대해 존중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어야 하나 그것이 전통주의가 되거나 혹은 전통주의에 대한 반감으로서 반전통주의에 치우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진리는 절대 둘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진리를 시대와 삶 속에 고백하고 표현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참된 방법’은 있을 수 있어도 ‘유일한 참된 방법’을 고집하는 것은 교회의 일치와 연합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

 

 

2.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1)교회의 목적은 지난 번 배운 교회의 본질(의미)이 가르쳐준다. 첫째, 교회는 ‘죄악된 세상에서부터 부름 받은 자들의 모임’이므로 거룩해야(구별되어야) 하며, 소명감을 가진 지체들이 서로 말씀 안에서 진실한 교제를 나누어야 한다. 둘째,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고 그리스도로부터 말씀으로 공급받고 그리스도의 뜻에 즐거이 순종하는 유기적인 공동체를 이루어서 그리스도의 지상사역을 계승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회는 인위적인 조직체가 아니라 생명적인 유기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견적 교회’는 세상에 활동하시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셋째, 교회는 ‘성령의 전’으로서 성령의 임재를 즐거워하며 성령의 능력을 항상 의지하며 성령의 은사를 따라 서로를 섬겨야 한다. 넷째,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정결하고 거룩해야 하며 그리스도의 재림을 맞을 준비를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섯째, 교회는 ‘주님의 것’으로서 인간의 사유화를 막고 주님의 기쁘신 뜻을 이루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이 모든 것을 하나로 표현한다면 ‘사랑과 섬김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첫째,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 존재한다.(예배, 기도, 찬양) 둘째, 서로 사랑하기 위해 존재한다.(사귐, 섬김, 구제, 봉사) 셋째, 잃어버린 영혼을 사랑하기 위해 존재한다.(중보, 전도) 넷째, 사도들로부터 전수된 복음진리를 사랑하고 보존하기 위해 존재한다.(설교, 가르침, 성경공부, 교리문답, 성례집행)

 

(3)여기서 거듭 강조해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첫째, 교회를 조직체(인간들의 모임)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둘째, 가견교회를 불가견교회와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셋째, 성령의 임재와 능력으로 인한 자원함과 인본적인 수단과 방법에 의한 정치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넷째, 세상적 모임과 성도들의 모임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3. 참된 교회의 특징들

건강함은 참 된 교회의 한 표지이다. 물론 건강함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참된 교회의 필수적인 특징일 수 있고 아닐 수 있겠지만 우선 건강한 교회란 건전한 교리를 가지고 있고 바른 교리에 따라 움직여지는 교회라고 정의를 내려보자. 그러면 무엇이 건강한 교회임을 증명해주는 것인가? 여기서 먼저 우리는 건강한 교회와 성숙한 교회를 생각해보자. 건강하면서 성숙하지 못한 교회가 있을 수 있고, 성숙하면서 건강하지 못한 교회가 있을 수 있다.

 

 

(1)건강함의 표지

 

①균형성

건강하다는 것은 ‘균형 잡힌 상태’와 ‘원래 목적대로 원활하게 움직이는 상태’를 말한다. 교회가 말씀과 성령의 두 축이 균형 잡히고, 복음과 문화가 서로 균형 잡히고, 현실에 대한 책임과 종말에 대한 소망으로 균형 잡히고, 하나님 중심주의와 인간의 책임있는 반응이 서로 균형 잡히고, 성령의 역사와 인간의 책임 있는 순종이 서로 균형 잡혀 있을 때 ‘건강한 교회’라고 할 수 있다.

 

②목적성

건강하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래 정하여주신 목적대로 원활하게 움직이는 상태에 있을 때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어떤 목적으로 당신의 몸된 교회를 세우셨는가?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교회는 주님의 목적대로 잘 움직이고 있는가? 이것을 통해 건강도를 측정할 수 있다. 그러면 교회의 목적은 무엇인가? (하나님 사랑-예배와 기도와 찬양/ 서로 사랑-교제와 가르침과 도고/ 이웃 사랑-구제와 봉사/ 영혼 사랑-도고와 전도)

 

 

(2)성숙함의 표지

 

①자발성

첫째, 성숙하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과 사명을 스스로 해나가는 것이다. 남이 시켜야만 하는 것이라면 성숙하다고 볼 수 없다. 성숙하지 못한 어린아이는 하고 싶은 것만 할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아서 하지 않는다. 성숙하지 못한 신자나 교회도 마찬가지다. 반면 성숙한 신자와 교회는 자신을 불러내신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잘 이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스스로 해나갈 줄 안다.

 

②관용성

둘째, 성숙하다는 것은 자신과 다른 것을 참고 견디며 용납할 줄 아는 관용이다. 진리의 본질에 관한 것은 철저히 배격하되 그것이 진리를 표현하는 그릇에 관한 것이라면 용납하고 수용하며 품을 줄 아는 넓은 마음이 성숙의 중요한 표지이다.

 

 

(3) 그리스도의 머리되심의 표지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는 증거들이 있다. 그것은 통일성, 거룩성, 보편성, 사도성, 이렇게 네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인 사도적인 교회를 믿는다.”

 

①통일성(unity)

교회의 통일성을 결코 조직체의 통일성이 아니다. 교회의 진정한 통일성은 ‘머리되신 그리스도’읻.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모든 것이 하나이며 통일되어 있다.(엡1:10)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니”라고 했다. 예배와 정치형태와 봉사의 방법에 대해서 하나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를 신실하게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교회가 있다는 것이다.

 

②거룩성(sancity)

교회는 하나님께 부름 받았고, 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께 속했으며,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따로 구별되었으므로 거룩하다. 거룩한 교회는 성령의 열매를 드러내고 있는 사람들로 국한된다. 또한 거룩한 교회는 진리의 말씀으로 거룩하게 되었다.(요17:17; 벧전1:23)

 

③보편성(catholicity)

교회는 모든 민족과 열방들에 대해 열려 있다. 이 점에서 유대교와 다르다. 교회가 전하고 가르치는 복음메시지는 특정한 혈통이나 문화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다. 우리 교회는 얼마나 열려 있는가?

 

④사도성(apostolicity)

교회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진 것이므로 신약에 기록된 대로 사도들이 전하여준 교훈(교리)를 고수해야 한다. “저희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기를 전혀 힘쓰니라.”(행2:42)라고 했다. 이것은 사도직의 계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4)그리스도와의 관계에 대한 강조

첫째, 참된 교회는 언제나 그리스도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개인적인 관계(순종과 충성)에 강조를 두어야 한다. 어느 누구도 어느 무엇도 그리스도인의 머리되신 분과의 직접적인 교통(교제와 섬김)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 성령의 자리를 강탈하는 자리는 참된 교회에서는 없다. (교주화된 교회는 얼마나 위험한가!) 둘째로 또한 참된 교회는 다른 그리스도인들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강조한다. 다른 그리스도인들과의 친밀한 교제와 사귐을 통해, 성령의 나눠주신 은사들을 통해 지체들을 섬기는 것을 통해서 많은 유익을 얻는다. (무교회주의는 얼마나 위험한가!) 교회는 모든 신자들의 어머니와 같다. 어머니의 품을 떠나서 홀로 살아 갈 수 있다고 믿고 주장하는 이들을 조심하라!

 

 

4. 참된 교회의 정의(요약)

“교회는 그리스도와 연합되어지기 때문에 하나이며, 지상의 통치에 대한 외형적인 통일성이 가능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하다. 교회는 하나님의 영에 의해 소유되기 때문에 거룩하다. 교회는 그리스도가 어디서나 선포되어지고, 그 생명이 장소나 시간에 대해 독립적이기 때문에 보편적이다. 교회는 신약의 사도적 교훈과 일치하기 때문에 사도적이다. 따라서 모든 ‘특징들’은 그리스도와 관련이 있고, 하나이며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인 교회는 단순히 가견적 교회들의 집합도 아니며, 단순히 불가견적인 개인들의 공동체도 아니다. 그 생명이 그리스도 안에 있고 그 성격이 영적이기 때문에 그것은 역시 참되다. 신약의 교회는 바로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들로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러한 백성들의 모든 구별된 공동체는 참된 가견적(可見的) 교회이다.”

(p.234.[간추린 조직신학])

 

 

5. 적용

①당신은 참된 교회의 특징을 말할 수 있는가?

②당신은 참된 교회에 속해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③당신은 참된 교회를 위해 섬기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