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아프리카 여행을 위한 기본상식

등불지기 2012. 8. 19. 00:57

 

 

아프리카 여행을 위한 기본상식

 

남아프리카는 너무 멀다는 이유로 여행을 꺼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전체 인구 5천만 중에서 한국교민은 4천~5천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수도인 런던에서 사는 교민만 해도 7만명으로 추산되는데 비슷한 거리에 비하면 교민의 수는 엄청나게 적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최근 아프리카가 마지막 자원전쟁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조금씩 한국 기업이 진출하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2004년 선교사 가정이 100여 가정이었다면 2012년 한인 선교사 가정이 200여 가정이 훨씬 넘었습니다. 동부 아프리카에 비해 한인 선교역사가 10여년 짧은 20여년 역사로서 선교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짧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자원을 노리고 벌써부터 자금력과 인력을 동원하여 오래 전부터 투자의 손길을 뻗쳐오고 있습니다. 남부아프리카의 물류의 중심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살고 있는 중국인은 4년 전만 해도 무려 30만명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도 무서운 속도로 중국인들이 아프리카로 밀려들어오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국에서도 아프리카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여행을 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아프리카로 여행을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나는 대로 글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가 다녀본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진과 정보를 간단하게 소개할까 합니다.

 

1. 기후

기본적으로 남반구와 북반구가 정반대의 기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입니다. 한국이 더우면 이곳은 반대로 춥고, 한국이 추우면 이곳은 덥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인구는 같아도(5천만), 땅의 크기는 12배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기후가 매우 다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하려면 어느 계절에 오건 사계절 옷차림을 다 준비해야 합니다. 제가 있는 지역은 내륙지방이라 관광지가 아니어서 여해하러 오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여행하려는 분들은 케이프타운을 선호합니다. 케이프타운에서의 기후는 영국의 기후와 비슷한데 겨울(7,8월)에는 춥고 게다가 비도 자주 내려서 여행하기 적합하지 않지요. 그러나 그 외에는 어느 때가 여행하기 좋은 기후입니다. 케이프타운의 12월은 인접한 대서양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그렇게 덥지 않고 쾌적한데 반해 성수기라서 숙소를 잡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어느 지역이나 여행하기 좋은 계절은 봄철에 해당하는 9월인데 특히 이때는 길가에 핀 야생화를 자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탄자니아 세렝게티와 더불어 최대 국립공원인 크루거에는 수만 마리의 아생동물을 운전하면서 볼 수 있는 때입니다. 케이프타운, 포트엘리자베스, 이스트런던, 더반과 같은 해양도시는 전반적으로 기후가 따뜻하고 쾌적한데 반해 조금만 내륙으로 올라오면 기본적으로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입니다. 제가 있는 포체스트롬이 해발 1300미터, 요하네스버그의 경우 1600미터 가까이 됩니다. 그리고 내륙지방의 기후는 해양도시와 달리 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낮에는 햋볕이 매우 따갑고 덥습니다. 그러나 해발이 높고 건조하기 때문에 그늘에 있으면 땀이 나지 않고 견딜만 합니다. 그래서 한국의 열대야 현상같은 것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교통

꼭 알아야 하는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과, 자동차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다는 것입니다. 흑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택시가 있긴 한데 매우 위험합니다. 택시 운전자가 총기를 휴대하는 일이 많고, 운전자가 강도로 돌변하는 일도 가끔 있습니다. 한국처럼 대중교통이 발달한 나라에서 살다가 이곳에 오면 답답하게 여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을 이동할 때는 주로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데 자동차를 렌트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것을 보고 당황하게 됩니다. 운전석만 문제가 아니라 (운전석 문제는 3일 정도면 익숙해집니다.) 교통체계가 많이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잘 없는 라운드어바웃, 포웨이스탑, 비보호우회전, 신호대기 좌회전, T 교차로, 등 알지 못하면 위험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공항에서 자동차를 대여할 때 비용도 비싸고, 외국인들이 차량을 렌트하는 것을 지켜보았다가 경찰을 사칭하여 강도짓을 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현지 교민이나 선교사와 함께 동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3. 화폐

현지 화폐를 란드Rand라고 부르는데 1란드가 한화로 140원 정도 합니다. 요즘은 란드화가 약세인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란드가 강세였을 때 1란드에 160원 했었지요. 공항에서 환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교민에게 개인적으로 환전하거나 혹은 ATM이라는 현금인출기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하여 현지화를 인출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하려는 분들은 필히 해외여행을 위한 체크카드를 은행에서 발급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돈은 받아주는 데가 하나도 없고, 달러는 환전하기에 매우 복잡한 면이 있습니다.

 

4. 비자

남아공의 경우 1달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제가 초청하는 편지를 보내면 3개월 비자를 주한남아공대사관에서 받을수 있고, 이곳에서 다시 연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미비아의 경우는 이곳에 와서 주남아공 나미비아 대사관에 가서 비자 신청을 해야만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5. 주의사항

세계에서 제일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이기 때문에 치안이 불안합니다. 여행할 때에는 혼자 다니는 것은 위험하고 현지 교민이나 선교사와 함께 동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요하네스버그나 프레토리아의 경우 해가 진 이후에 밖에서 돌아다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 외에도 비싼 귀금속으로 치장하거나 카메라를 들고 혼자서 활보하고 다니는 것도 표적이 되므로 삼가야 할 것이비다.

 

6. 언어

공식언어가 11개입니다. 백인들은 주로 아프리칸스를 사용하고, 흑인들은 영어 또는 자기네 부족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면 생활하거나 어행하는데는 크게 불편함이 없습니다. 이곳의 영어는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의 중간 정도라고 보면 되는데 아프리칸스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백인들의 영어는 어떨 때는 알아듣기 힘들기도 합니다.

 

7. 준비물

햋볕이 매우 따가우므로 선글라스와 선블락 크림은 필요하고, 이곳의 여름철(한국의 겨울철)이라도 얇은 긴팔 잠바는 필요합니다. 이곳의 겨울철의 경우 밤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므로 때로는 개인용 전기장판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 준비물은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8. 기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말라리아가 거의 없습니다만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인근 남부아프리카 국가로 여행하려면 말라리아 준비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나미비아의 경우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아야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첨부한 노래를 한번 들어보시면 아프리카가 느껴질 것입니다^^

 

01-AudioTrack 01.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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