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레소토 : 아골골짝 빈들에도

등불지기 2012. 9. 23. 02:26

 

 

이번에 저와 함께 여행하실 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안에 있는 작은 산악국가인 레소토입니다.

레소토 국기인데 모자가 중앙에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올림픽 개막식을 유심히 보시면 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두꺼운 담요를 두르고 등장하는 소수의 선수를 볼 수 있을 겁니다.

레소토가 어디에 있느냐면..

 

 

레소토는 북한과 수교국이며 목축업과 광산업이 주산업입니다.

해발 3000미터가 넘는 산악국가이며 (예전에 백인들이 정복하려고 하다 길이 너무 험해서 포기했다고 합니다.)

왕정국가입니다. 하지만 왕은 실권이 없고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행정권과 사법권을 행사합니다.

1868년 영국영토가 되었다가 1966년에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정치 경제적인 압박을 많이 받아온 나라입니다.

수도는 마세루이며, 인구는 약 2백만명 정도입니다.

 

 

산들이 많은 나라이며 또한 물이 풍부한 나라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제일 수자원이 풍부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수력발전소가 있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물을 수출하기도 합니다.

 

 

수력발전소가 있는 아프리카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나라의 면적이 가로 세로 각각 240km 되는데 3분의 2가 산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산이 많으니 물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레소토는 아프리카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레소토의 전통 마을입니다. 산악지대라 기온차가 심하여 늘 모포를 두르고 삽니다. 그리고 특이한 모자를 쓰고 다닙니다.

 

 

사람들은 말을 타고 다닙니다. 자동차가 다니긴 해도 대부분의 도로는 비포장도로여서 사륜자동차도 다니기 힘든 길이 많습니다.

 

 

 

겨울에는 눈이 오는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입니다.

 

 

산들이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 사는 레소토 사람들은 가장 가난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가보면 무속종교와 혼합된 혼합주의 종교가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성경말씀대로 살면서 목회하려고 몸부림 치는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은 있으나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타락한 교회와 혼합주의 종교 사이에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에이즈 감염율이 매우 높으며, 고아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는 한인이나 선교사는 한 명도 없으나 레소토를 품고 자주 왕래하면서 사역하는 선교사님 가정은 4-5 가정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기휴대가 가능하며 치안이 불안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저는 레소토의 수도인 마세루에서 흑인 목회자 훈련학교를 섬긴 적이 있지요..

 

 

레소토 수도인 마세루에서 신학훈련사역을 할 때 모습입니다.

의자에 쓰여진 SUTC란 마세루에 성서유니온훈련센터를 뜻합니다.

15명의 흑인 목회자를 대상으로 신학훈련을 했는데..

레소토는 신학교는 커녕 고등학교도 나오지 않고 단지 소명과 열정만으로 목회하는 분들이 많답니다.

그래서 제 영어를 다시 부족어로 통역해야만 했습니다.

다른 지역의 클라스와 달리 이곳 레소토 목회자들의 특징은 강의 중에 유독 질문이 많다는 것입니다.

제가 강의를 하는데 중간에 의문이 생기면 강의가 진행되는데 수시로 손을 들어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신기한 것은 자기들끼리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하고, 자기들 스스로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참 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 레소토 목회자들의 특징은 교회사에 무지 관심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다른 아프리카 클라스에서는 교회사에 대한 관심이 적거나 거의 무관심한 수준인데 반해 특이하게도 레소토 사람들은 교회사 뿐만 아니라 일반 역사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레소토 사람들 성향이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해서 큰 인상을 받았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제 좌측에 앉아있는 젊은 목사님이 작년에 훈련을 수료한 분으로서 통역을 맡아 섬겨주었고, 통역자의 좌측에 노란 두건을 쓴 분이 목회자 학생 대표이고, 그 좌측에 앉은 목사님은 나이가 90세가 훨씬 넘은 나이의 고령인데 배움의 열정을 가지고 훈련에 참가한 분이어서 제가 큰 인상을 받았지요..다들 정이 많이 들었는데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이분들을 통해 레소토에 있는 골짜기마다 승리의 함성이 메아리쳐들리길 기원합니다!!!

 

South Africa,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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