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와질랜드로 가보겠습니다..
위의 그림은 스와질랜드 Swaziland 국기입니다.
전통부족의 창과 활이 그려져 있네요..
스와질랜드는 레소토와 마찬가지로 군주국가이면서 산악국가입니다.
레소토의 산들은 높고 거칠고 황량한 느낌이 많은 반면 스와질랜드는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레소토의 산들은 훨씬 해발이 높아서(3,000m이상) 겨울에는 매우 춥습니다만 스와질랜드는 온화한 편입니다.
지도를 보시면
모잠비크 아래 있는 Swaziland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인구는 약 140만명, 수도는 음바바네, 공용어는 스와지어와 영어가 사용되고 국교는 없습니다.
한국과는 1968년에 수교를 했습니다. 산업은 주로 임업과 목축업이고 레소토와 함께 가장 가난한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최근 반정부시위가 벌어져서 정국이 불안한데 그 이유는 오랜 세월 왕이 독재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왕은 음스와티 3세 Mswati III입니다.
레소토와 마찬가지로 무비자 1달 체류할 수 있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4시간 정도, 저희 집에서는 5-6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스와질랜드가 유명한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어른의 절반이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할 정도로 기록적인 에이즈감염율이고,
둘째는 갈대댄스축제Reed Dance Festival이라는 아주 괴상한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8월 말경에 시작하는데 전국에서 10여만명의 여자들이 지금 왕인 음소와티 3세의 간택을 받기 위해 반라로 춤을 추는 행사입니다. 저는 스와질랜드에는 한번 다녀온 적이 있으나 이 축제에 대해 이야기만 들었고 실제로는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 행사는 전국에 있는 '처녀'들이 모여서 갈대를 국모에게 바치고 자신들의 순결을 왕 앞에서 춤을 추면서 자랑하는 전국적인 축제입니다.
국왕은 매년마다 열리는 이 행사때마다 한 명씩 자신의 왕비를 직접 선택합니다.
2010년도에 17살 여고생을 자신의 13번째 왕비로 간택했다고 해서 해외토픽에 보도가 될 정도였습니다.
올해(2012년) 행사에는 15번째 왕비를 뽑았겠지요.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전국에서 내노라는 십 여 만 명의 처녀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순결을 자랑하는데도 불구하고 스와질랜드는 세계 최고의 에이즈 감염율을 자랑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볼 때는 순결성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음란성을 자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현재 국왕인 음소와티 3세
천문학적인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BBC 뉴스를 보니 재산이 1천억원이라고 보도해서 깜짝 놀랬습니다.)
왕의 독재와 더불어 국가의 재정남용이 심각한 수준이고,
왕의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견디지 못한 왕비들이 해외로 도망가는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왕비로 간택되기 위하여 전국에서 몰려든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그래도 강도와 테러의 위험을 안고서 사역하시는 헌신된 한국 선교사님들을 보고,
또 나라를 염려하며 기도하며 하나님을 뜨겁게 찬양하는 현지 교회 예배를 참석하고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역시 교회는 아무리 문제가 많아도 허물많은 사람들이 모였어도 세상의 빛이요 소금입니다.
교회가 무너지면 세상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것입니다.
세상은 교회를 향해 손가락질하지만 교회가 세상이 믿고 기댈만한 최후 보루라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실 때 악인이 많아서 심판하지 않으셨습니다. 의인이 없어서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예배 중간에 어린 아이들이 나와서 찬양을 부릅니다.
이 아이들은 이 교회의 미래일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장래이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이 아이들을 사용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스와질랜드 풍경은 언제나 가슴 시원해집니다.
그런데 스와질랜드의 영적 상황을 생각하니 가슴 답답해집니다.
언제나 하나님 나라가 임할까요?
언제나 스와질랜드에 부흥의 소식이 들려올까요?
휴..길은 외롭고 멀어보입니다.
하지만 주님 오실 때까지 이 길을 갈겁니다.
스와질랜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경 사이에 있는 바드플라스에 임마누엘국제신학교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30여명의 스와질랜드 출신, 모잠비크 출신, 말라위 출신, 잠비아 출신의 젊은 청년들이 신학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스와질랜드를 들른 뒤 이곳에 일주일 머물면서 이들과 함께 먹고 자고 하면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주님께서 이들을 들어 사용하여주시기를...
South Africa,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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