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상

신앙생활의 7가지 본질

등불지기 2012. 10. 11. 03:52

 

 

신앙생활의 본질은 어떤 것일까요?

7가지로 요약해보았습니다.

 

1.하나님을 두려워하라 Fear God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신앙의 본질입니다. 그것은 형벌을 앞두도 두려워하는 죄인의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하나님이 죄에 대해 가지신 태도를 견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아닌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말하며,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싫어하며,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을 미워하는 태도를 붙잡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면 우리는 세상의 어떤 권세자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게 될 것이고,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면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고 죄를 혐오하고 불의를 미워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모든 인생의 본분이며 전부인 것입니다.-전12:13

 

2. 듣고 순종하라 Hear and obey

믿음으로 순종하며 사는 자녀들을 위해 준비된 하늘의 타이밍은 머리카락이 쭈뼛 서게 만들 정도로 완벽하고 기막힌 것입니다.-에9:1

어떤 분들은 신앙생활이란 '성경을 읽고 연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이란 많은 지식을 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곧 자신인 줄로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신앙생활은 수많은 개념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생활은 단순한 것입니다. 그것은 "듣고 순종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기도생활을 강조합니다. 물론 기도생활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위함입니다. 순종이 목적이 아니라면 우리가 기도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순종하기 위해 성경을 읽으며, 순종하기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We read and obey, and we pray and obey.

 

 

3. 기회를 기다리지 말고 사라 Buy the opporutunity

 

기회opportunity란 선물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입니다. 단지 간절히 원한다고 기회가 주어진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사실은 오래 준비한 자만이 기회를 알아볼 것이고, 기꺼이 대가를 지불할 용기를 가진 자만이 품게 될 것입니다.-엡5:16

기회를 사는 것은 흘러가는 시간(크로노스)을 구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앙생활은 시간을 소중한 자원resource으로 여기고 허비하지 않는 삶입니다. 주어진 시간이 없음을 안타까워하며, 시간이 부족함을 아쉬워하며, 시간이 없다고 말하며 사는 삶입니다.

 

4. 믿음의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라. Do not be afraid of adventure of faith

...It will be richly rewarded.. I love it!! 그래서 믿음은 모험adventure입니다. 그것은 확률에 따라 모든 것을 올인all-in하는 만용이 아니라 하늘의 약속에 따라 미지의 안개 속으로 한 걸음 내딛는 용기입니다. 약속이 없는 자에겐 무모하게reckless 보이겠지만 약속을 가지고 행동하는 자에게는 쓰릴넘치는exciting 경험이며 영원한 즐거움인 것입니다.-히10:35

신앙생활은 '모험'adventure입니다.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의 모험은 반드시 보상을 받습니다. 신앙생활이란 하나님이 보상해주시는 것을 알기 때문에 흥분되고 즐거운 것입니다.

 

5. 심고 거두라 Sow and reap

..A man reaps what he sows. 신앙생활은 농부의 삶과 같습니다. 거두는 즐거움을 위해 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삶입니다. 지금 내가 누리는 것은 누군가 눈물로 뿌린 결과입니다. 심지도 않고 거둘 수 있다는 요행주의 사고방식은 신앙생활의 가장 무서운 독입니다. 원하는 것을 거두기 위해 땀흘려 기경하고, 바르게 심고, 사랑과 성실로 가꾸며, 오래 참으며 기다려야 합니다. 아무리 바쁘고 분주할지라도 심는 것과 상관없다면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게으름이란 내 영혼을 위해 그리고 내 영원을 위해 아무 것도 심지 않는 것입니다.-갈6:7

신앙생활은 부지런히 심는 생활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원하는 것을 먼저 심어야 합니다. 재정을 원하면 재정을 심어야 하고, 사랑을 원하면 사랑을 심어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원하면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성령으로 심어야 합니다. 부지런히 심되 내 생각과 감정이 아닌 원칙에 따라 바르고 지혜롭게 심어야 합니다. 사람들의 문제는 원하는 것은 많은데 심는 것은 적다는 것입니다. 원하기는 하여도 심으려는 수고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일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은 심는 날입니다. 오늘 뿌리는 눈물은 내일 거두는 기쁨이 될 것입니다. 오늘 흘리는 피는 내일 거두는 생명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은 참된 농부이십니다.-시126:6; 요15:1 

 

6. 예수님을 닮는 것 resemble Jesus Christ

신앙생활이란 예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이며(벧후1:4)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입니다(엡4:13).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서 찾으시는 열매란 다름 아니라 예수님의 성품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성품의 변화와 진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완벽하게 예수님을 닮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죄를 깨끗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믿는 자는 예수님의 온전한 성품을 향하여 진보를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러한 성품의 진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게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더하라.(벧후1:5-7)" 신앙생활이란 이러한 성품의 진전이 있는 삶입니다. 우리는 사이비 열매를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열매와 상품은 다른 것입니다. 열매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상품은 인위적인 것입니다. 성품과 성격은 다른 것입니다. 성품은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것이지만 성격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성격은 가면과도 같아서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품은 변하지 않는 보석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하나님을 닮은 것이 있는지를 찾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성품이 발견되어질 때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영광을 얻으시는 분이십니다.-요15:8

 

기본적인 성품 7가지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될 때 '믿음'이 선물로 주어집니다. 이 믿음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진리를 사수하려는 의지이기에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까지도 배척하려는 경향으로 기울어질 수 있기에 다른 것을 용납하고 인정하고 수용하려는 '덕'의 성품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덕은 또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바로 분별하는 지식으로 중용을 이루어야 합니다.

 

지식을 추구하면 교만하기 쉽고 치우치기 쉬우므로 절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좋은 것을 참는 능력인 절제는 나쁜 것을 참는 능력인 인내로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나쁜 것을 참는 인내는 진리를 기뻐하고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경건이란 성품으로 진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다보면 옆에 있는 형제를 소홀히 할 수 있기에 형제우애로 보강을 해야 합니다.

 

형제우애에 집중하다보면 세상사람들이나 불신자들이나 비기독교인들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따라서 형제우애는 나와 상관이 없는 세상 사람들을 향한 사랑(mission and evangelism)으로 완성되어야 합니다.

 

위와같은 방식으로 우리의 성품은 한 군데에 머물지 않고 중용을 이루고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계속 진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이란 다름 아니라 이러한 성품의 변화와 진전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품의 변화와 진보가 없다면 베드로 사도가 말씀한 대로 "이런 것이 없는 자는 맹인이라. 멀리 보지 못하고 그의 옛 죄가 깨끗하게 된 것을 잊었느니라."(벧후1:9) 그러나 이러한 성품의 변화와 진보에 힘쓰는 삶을 사는 것은 곧 우리의 부르심고 택하심을 굳게 하는 삶이며, 언제든지 실족하지 않게 되는 비결이 되는 것입니다.(벧후1:10)

 

7. 은혜를 사모하라 so that we may receive mercy and find grace

 

천국은 어린아이의 것입니다. 어린아이처럼 신령한 젖을 사모하는 것, 신령한 은사를 사모하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헤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이 곧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교회에서 많은 일을 할지라도 은혜를 바라보고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는 영혼의 움직임이 없다면 그것은 결코 신앙생활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제가 십대였을 때 제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멘토가 계셨습니다. 돌아가신지 거의 30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분이 제게 남기신 영향은 아직도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한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에 그분은 무속인과 다를 바 없으셨던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영접하시자마자 가지고 있던 모든 신접도구를 다 불태워버리셨습니다. 그리고 기도와 성경읽기에 전념하셨습니다. 성경을 너무 사랑하셔서 성경을 읽으시다가 한글을 읽고 쓰는 법을 깨우쳤습니다. 그분의 성경책 여백은 주옥같은 묵상으로 가득 차 있었고 손 때로 인해 너덜거렸습니다. 주일날 교회를 갈 때에면 꼭 설교노트를 가지고 가서 목사님의 설교를 받아적으셨습니다. (저는 그분으로부터 말씀과 묵상을 메모하는 법을 보고 배웠습니다.) 자정이면 시냇가에 내려가 깨끗히 몸을 씻으시고 산으로 홀로 올라 깊은 기도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분은 결코 큰 목소리로 기도하진 않으셨지만 간절함이 배어있었고 친밀함이 묻어있음을 어린 나이인 저도 알 수 있었습니다. 봄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지면 목에 녹음기를 목걸이처럼 걸고서 길거리로 나가 사람들에게 전도지를 나눠주시며 노방전도를 하셨고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주일은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을 하셨는데 학교를 다닌 적이 없으셨으나 가르치는 은사가 탁월하셨습니다. 그분이 가르칠 때는 원고를 보는 법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아이들 눈동자를 부드러운 시선으로 응시하시며 매우 단순한 언어로 수수께끼와 비유를 사용하여 진리를 가르치쳤습니다. 그분이 사용하는 수수께끼에 코흘리게 아이들도 집중하여 경청하였습니다. 그분만큼 탁월한 교수법을 사용하여 가르치는 주일학교 교사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분은 가장 가난하게 사셨습니다. 그분이 돌아가셨을 때 남긴 것은 성경책과 사진 몇 장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일부러 가난한 삶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분의 아들들 중에는 서울에 잘 나가는 회사 사장도 있었고, 큰 목장을 가진 의사도 있었지만 예수님이 좋다고 하시면서 산기슭의 한 평도 채 안 되는 작고 허름한 방에서 혼자 지내셨습니다. 그것이 신앙생활하기에 편하다고 하시면서 말입니다. 몸이 편한 것보다 신앙생활에 편한 길을 자원하여 선택하신 것입니다. 겨울이면 웃바람이 심한 그 작은 방에서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시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전도하시는 일에 집중하셨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그분처럼 은사와 체험이 많은 분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병을 고치는 은사를 비롯하여 모든 은사를 경험하신 분이고, 온갖 기적과 놀라운 체험을 경험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마치 다른 세계에서 사는 분 같았습니다. 어린 저는 그분이 가끔씩 들려주시는 기적과 환상에 관한 이야기에 홀리곤 했습니다.그러나 그분은 제게 당신이 체험한 놀라운 기적이야기보다는 그분이 묵상하고 깨달은 성경말씀을 제게 들려주는 것을 더 좋아하셨습니다. 십대에 고민이 많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했던 제가 그분을 찾아뵐 때마다 성경 말씀으로 어떻게 저의 상황에 꼭 맞게 말씀해주시는지 뵐 때마다 놀람과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분은 유명하지도, 알려지지도 않은 분이셨으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분만큼 예수님을 흠모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놀라운 능력과 체험이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그분만큼 겸손하고 온유한 분, 말씀을 사모하며 묵상하며 단순하게 순종하는 그런 그리스도인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그분은 개념속에 살고 계지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의 삶은 단순히 사랑하고, 단순히 순종하는 것 그 자체였습니다. 그분의 삶은 신구약 성경에 기록된 모든 기적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었고 살아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그분만큼 실제적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예수님을 사랑하는 분을 여지껏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제 귓가에 "주 예수님.."이라고 기도하시던 그 부드럽게 속삭이듯 기도하시던 음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 너무 존경하고 뵙고 싶어 가끔 제 꿈에도 뵌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분은 저에게 예수님의 실제적인 모습을 보여주신 저의 참 멘토이셨습니다. 신앙생활이란 이런 것이구나 라고 알게 해주신 분이셨습니다. 방황하기 쉬운 십대의 저를 누구보다 아끼셨고 사랑해주셨던 분이셨습니다. 제가 대학교 2학년때 마지막으로 그분을 뵌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기도원에 오르기 전에 평소 하던대로 먼저 그분을 찾아뵈었습니다. 그때 그분은 제가 부끄러워할 정도로 저를 오래동안 미소 가득한 얼굴로 바라보셨습니다. 그때 제가 뵌 그분은 주님이 당신을 불러가실 때를 정확히 알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그날 깨끗이 목욕하시고 흰 옷을 입으시고 잠을 주무시는 중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던 영적 스승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생애 처음으로 깊은 슬픔을 느꼈고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제 마음속에 그분의 인자하고 온유하신 얼굴은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분의 발뒷꿈치에도 한참 모자라는 저이지만 저도 그분처럼 살고, 그분처럼 죽기를 사모합니다. 제게 신앙생활의 모델이 되어주신 그분처럼 나도 남들에게 그렇게 모델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South Africa,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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