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유학을 하지 않았고 따라서 함께 만나 교제한 적도 직접 가르침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척 스미스 목사님을 만난 것은 오로지 책을 통해서일 뿐입니다.
그러나 멘토는 직접 만나고 직접 가르침을 받아야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필요할 때, 어려울 때, 문제가 생길 때마다 늘 찾게되고 도움을 받는다면 멘토인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지금 아프리카에서 목회자훈련사역을 하면서 끊임없이 참고하기도 하고 실제적인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척 스미스 목사님과 갈보리 채플에 대하여 저보다 더 많은 자료를 갖고 계신 분은 없을 것입니다.
단지 자료만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도움을 받는다는 점에서 제가 인정하는 저의 멘토입니다.
제가 이분을 알게 되고 자료를 모으기 시작하고 결국 수 년간의 작업을 통해 오래 전 출판이 되었는데
몇 개월 전 절판이 되었는데요..
제가 [본질목회로 돌아가라 : 갈보리 채플 이야기]란 제목으로 2005년 책을 출판했을 때
책 서문에서 제가 밝힌 집필동기를 소개하겠습니다.
김광락 선교사 올림.
...
저는 이 시대에 참으로 건강한 사역자와 바람직한 교회의 모델이 어디 있을까 고민하며 나름대로 노력하면서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갈보리 채플과 척 스미스 목사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부족한 책을 통해 나누고 싶은 것은 귀한 교회를 주목하면서 받은 은혜들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사랑하며 섬기는 모든 신실한 동역자들에게 척 스미스와 그의 목회, 그리고 그의 교회에 대해 소개하면서 무조건 모방하기보다는 변함없는 원리를 발견하기 바랍니다. 그래서 스스로 목회관을 정립하고 그 목회관에 입각한 방법론을 스스로 발견하는데 작으나마 이 책이 일조 했으면 합니다. 이 부족한 책에서 저는 척 스미스 목사님과 그가 섬기는 갈보리 채플, 그리고 갈보리 채플이 20세기 현대교회사에 미친 영향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965년 척 스미스 목사의 목양을 받는 25명의 교인을 가진 하나의 초교파 교회로 시작한 코스타 메사(Costa Mesa)의 갈보리 채플은 현재 30,000여 성도가 출석하고 있으며, 갈보리 채플의 출판사인 [오늘의 말씀](The Word for Today)은 성경 공부 책자들과 말씀 테이프들을 전 세계에 펴내고 있으며, 갈보리 채플의 F.M.방송국인 케이웨이브(KWVE,107.9MHz)는 남가주 전역에 방송을 보내고 있으며, 갈보리 채플 성경 대학은 캘리포니아 트윈 픽스(Twin Peaks)의 캠퍼스와 전 세계에 확산되어 있는 20여 개의 결연 학교들을 통하여 많은 헌신된 사역자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영향을 받아 나가서 목회 하는 제자들이 약 3,000여명이 넘으며, 개척한 갈보리 채플만도 600여 개가 넘고 있다고 합니다.
척 스미스 목사의 설교를 듣고 읽으면서 저는 그가 풍부하고 신선한 영감의 말씀뿐만 아니라 청빈, 영성, 인격이 조화된 목회자상을 보여주고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목회를 닮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또한 척 스미스 목사는 20세기 미국 교회사에 있어서 큰 획을 그은 목회자로서, 미국의 70년대 히피들을 중심으로 한 '예수운동'(Jesus Movement)를 주도한 인물이지만 한국에는 늦게 소개된 목회자입니다. 갈보리 채플은 쓰러져가는 미국의 도덕성을 회복하는데 크게 쓰임 받았으며, 은사중심 교단과 말씀중심 교단 모두에게 지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척 스미스 목사와 갈보리 채플 운동에 대해 한국교회에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70년대 미국의 많은 히피들을 변화시켜나간 갈보리 채플 운동은 80, 90년대 한국교회에도 알게 모르게 큰 영향을 준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경배와 찬양운동, 제자훈련, 강해설교, 등등입니다. 어쩌면 갈보리 채플 운동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은 자신을 알리는데 소극적인 척 스미스 목사의 성격을 증명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척 스미스 목사님은 교회를 홍보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처음 저는 1988년도 신학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는 가운데 [세계20대교회](엘머 타운즈 저) 라는 책을 통해 처음 척 스미스 목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신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성경해석과 특히 강해설교에 큰 관심이 있었는데 그의 단순하면서 실제적인 강해설교에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설교보다는 그의 목회철학과 원리들이 여타 다른 목회자들과는 여러 가지 점에서 특이한 점이 많았고 그래서 저의 관심을 끌었는데 그의 목회철학과 설교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줄만한 책들을 뒤졌지만 아쉽게도 너무나 자료가 빈약했습니다. 하지만 구하고 찾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고 했습니까? 우연히 1998년도 서울 갈보리채플에서 배포하는 척 스미스의 목회자료를 통해 그분의 목회철학과 목회방법에 대해서 나름대로 정리해보기로 결심하게 되었고 국내외 모든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점차 진지한 태도로 자료들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목회의 현실에 적응하기 시작하는 젊은 목사로서 저는 앞으로의 목회의 패러다임과 모델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강렬했었는데 척 스미스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모은 자료들은 순전히 그의 설교집, 오디오, 그리고 비디오, 인터넷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를 직접 만나 본 것도 아니었고, 그에게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관계도 아니어서 굉장히 아쉽지만 그러나 최선의 노력으로 그와 그의 목회를 이해하려고 함으로써 나름대로 유익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정보화시대에 살고 있는 덕분(?)입니다. 그래서 98년도에 자료들을 정리하면서 받은 유익을 잘 정리하여 두었는데 5년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때 정리해둔 자료들은 아직까지도 내게 큰 힘과 영감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5년 동안 저는 갈보리 교회에 대해 체계적으로 소개해줄 책이 나오기를 간절히 기대했지만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주위의 격려도 있었고, 또한 이 자료들을 혼자서만 간직하기보다는 다른 분들을 위해 공유하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으리라는 확신으로 칠삭둥이를 출산하는 심정으로 어설프지만 내어놓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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