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Mossel Bay

등불지기 2012. 11. 1. 02:59

 

지난번 아굴라스Cape Agulhas에 이어 계속 N2를 타고 동쪽으로 드라이브를 하면 모슬베이Mossel Bay라는 작은 어촌이 나옵니다.

모슬베이가 어디에 있는지 지도를 잠시 보면...

 

 

땅은 넓고 갈 데는 너무 많습니다. 아직도 가보지 못한 데가 가본 데보다 더 많습니다.

작은 어촌인 모슬베이는 특별하게 볼 것은 없지만..

 

 

디아스 박물관에 들러보는 정도입니다. 디아스가 누구일까요?

 

 

디아스는 포르투갈인입니다.

 

 

바르톨로뮤 디아스입니다. 위 사진에서 말하는 1488년이란 연도는 그가 처음으로 희망봉을 발견한 해를 의미합니다.

잠시 그에 대해서 소개를 하자면

(1450출생~1500.5.29일 실종)

포르투갈 항해가로서 희망봉을 처음 발견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그는 대서양과 인도양을 지나 아시아로 가는 항로를 처음 개척한 사람입니다.

그는 바스코 다가마와 함께 브라질을 발견하기도 했는데

자신이 처음 발견한 희망봉 근처에서 실종됩니다. 아마도 거친 파도에 난파를 당했을 것입니다.

 

 

디아스 박물관에서 개척정신과 모험에 관해 느껴볼 수 있을 겁니다.

 

 

당시 배를 복원해놓았습니다. 생각보다 작습니다. 이런 배를 가지고 거친 파도와 싸우며 새로운 항로를 개척했다고 생각하니 참 대단하다 싶네요..

 

 

개척정신에 대해 생각에 잠겨봅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게 만들었을까요? 호기심? 막연한 보물에 대한 동경?

그럴지도 모릅니다. 아프리카 흑인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어떤 도전정신, 모험, 같은 것을 서구역사를 보면서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고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명령하셨는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려면 무엇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삶에 안주하려는 것을 떨쳐버리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낯선 땅, 낯선 사람, 낯선 문화 속으로 과감하게 들어가는 용기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단순히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동경으로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단순한 개척자도 있는데 복음을 알고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더욱 용기있게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돈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개척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천하보다 더 귀한 생명을 위해 우리가 삶을 드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높은 고지로 올라가려고 노력하지만 한번도 밟아보지 않은 미답지는 쳐다보지도 않으려고 합니다.

미국 아이비 리그의 학생들과 한국의 카이스트 학생들의 차이점에 대해 어느 외국인 교수가 말한 것이 생각납니다.

아이비 리그의 많은 학생들이 창업을 꿈꾸며 준비하려고 하는 반면에,

두뇌능력은 한국인이 더 뛰어난데 한국 학생들은 창업보다는 대기업에 취직하여, 안정된 직장을 갖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인들은 두뇌능력, 창의력, 이해력 모든 면에서 뛰어나지만 도전정신, 모험하는 데 약하다는 말입니다.

 

안정 그리고 모험, 안전 그리고 위험,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자유이겠지만

신앙생활 그 자체가 모험이 아닐까요?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모험하면서 산다는 뜻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7:1314)

 

바르톨로뮤 디아스 박물관에서 개척정신에 대해 묵상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Knysna로 드라이브를 떠나겠습니다.

 

South Africa,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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