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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설교

가서 제자 삼으라

by 등불지기 2012. 12. 16.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그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은 두 가지였습니다. "내가 너로 복의 근원이 되게 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족속이 너로 인하여 복을 받게 할 것이다"였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동일하게 우리에게 아브라함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고 또한 모든 민족과 모든 족속이 우리로 인하여 복을 받게 되는 것이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며 목적입니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목적을 잘 아는 것이 성공과 행복의 열쇠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1. 내가 누구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잘 아는 지식이 성공적인 삶의 출발점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자신을 청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지식은 모두 일시적인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지식이 참된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시는가에 대해 잘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복의 근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복을 주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모든 민족과 모든 족속에게 복을 내리기를 원하십니다. 이 지식이 없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상처를 받거나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 지식이 분명한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2. 모든 민족에게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복의 근원으로서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복을 전하기 위해 우리는 움직여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세계를 품어야 하고 온 세계 속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인구가 약 5천 만 명 됩니다. 남아공에 사는 한국인은 고작 3천명 정도이지만, 중국인은 무려 40만명이나 됩니다. 어디를 가나 중국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돈을 벌기 위해 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만난 중국인들의 대부분은 세계 구석구석마다 일하고 있지만 다른 민족에게로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언어 때문입니다. 언어에 대한 장애와 두려움이 다른 민족에게로 나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둘째는 비자 때문입니다. 남아공에 사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불법체류자들입니다. 본토에서 비자브로커에 속아서 원치 않게 불법체류자로 살고 있는 중국인들이 대부분입니다. 우리가 복을 전하기 위해 모든 민족에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장애물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지금 남아공에서 흑인들이 사는 시골마을에 들어가서 무료로 성경과 신학을 가르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중국인들이 이 일을 하게 될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3. 차별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 복의 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보다 사람을 차별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차별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다른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중대한 죄악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진 것에 따라 차별하고 배운 것에 따라 차별합니다. 이렇게 차별하기 시작하면 결코 복의 근원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오래 전부터 흑인과 백인을 차별하는 정책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지금은 흑인을 차별하던 백인 정부가 사라지고 흑인정부가 들어섰지만 아직도 차별정신은 남아있고 그 후유증은 심각합니다. 소수의 백인들이 다수의 흑인들을 차별했습니다. 그래서 백인들은 자신들이 차별한 흑인들의 마을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기들끼리만 모여서 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인들은 복의 근원이 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차별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세상에서 복의 근원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4. 배우고 가르쳐서 제자를 삼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분부하셨습니다. 제자를 삼으라는 말씀은 지도자를 키우라는 말씀입니다. 지도자를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도자가 먼저 되어야 합니다. 지도자를 키우는 지도자가 되려면 언어와 문화가 다른 모든 족속과 모든 민족으로 나아가는 용기와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예수님께 먼저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예수님께서 무엇을 위해 사셨는지, 예수님께서 무엇을 가르치셨는지 먼저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가르치기 전에 먼저 배우는 기간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 배우고 예수님을 닮는 기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배운 것을 가지고 경계선을 넘어가야 합니다. 언어의 경계선, 문화의 경계선, 정치 경제의 경계선을 넘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언어와 문화가 다른 족속에게 내가 배운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단지 가르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를 키워내야 합니다. 예수님을 위하여 지도자를 키우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와 같이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 삶 속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능력의 예수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남아공에서 살면서 파도타기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거대한 파도가 밀려올 때 그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용하여 재미와 쓰릴을 만끽하는 젊은이들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불황과 불확실성의 시대속에서 거대한 파도와 싸우며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그 힘을 역이용하는 비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의 목적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 거기에 우리 삶의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의 능력이 되고 예수님의 권세가 우리의 권세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두려움 없이 언어와 문화의 경계선을 넘어 모든 민족과 족속으로 나아갈 때 그분의 능력과 권세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김광락 선교사 올림.

 

P.S.

 

(제가 아프리카로 오기 전 그러니까 4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많았는데 대구만 해도 2천명에 다달았습니다. 영남대 근처에 가보니 중국인 유학생을 위한 전용 마켓까지 생긴 것을 보고 더 많이 들어와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을 파송한 교회에서는 4년 전에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 따로 부서를 만들었습니다. 설교도 중국어로 하고 성경공부도 중국어로 하고 캠퍼스 별로 모임도 갖고 있습니다. 중국 본토에서 선교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선교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젊은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어떤 말씀을 나누어야 할 지 고민하다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지상명령'에 관해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위의 글은 제가 나누고자 하는 말씀의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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