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상

리서칭에 관하여

등불지기 2013. 5. 29. 22:11

 

 

리서칭 기술 The Art of Researching

 

이전에 올린 글 [ 승리하는 삶의 원칙 II ]에서 리서칭에 관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승리하는 삶을 살려면 리서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어떤 자매님이 이 부분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길래 따로 [리서칭 기술]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믿음의 모험과 리서칭은 서로 모순이 아니다

 

어떤 일을 결정하려고 할 때나 어떤 지역이나 사역으로 진출하려고 할 때, 혹은 어떤 그룹을 대상으로 섬기려고 할 때..사전에 조사하는 일은 믿음으로 사는 것과 상반되는 것일까요? 고향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나아가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아브라함이 순종하여 어디로 갈 지를 알지 못하고 믿음으로 전진한 것과 갈 곳을 미리 가보고 정찰research하는 것은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리서치하는 행위를 믿음이 없는 불신앙이라고 보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면 하나님께서 적극적으로 리서치를 하라고 하실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전 조사하는 일이 불신이라면 하나님께서 '리서치를 하려는 것은 나를 불신하는 행위'라고 규정하셨을텐데 실상은 오히려 그 반대로 하나님께서 리서치를 명령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리서치를 명령하시다

 

가장 대표적이자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이 민수기 13장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되 그들의 조상의 가문 각 지파 중에서 지휘관 된 자 한 사람씩 보내라”(13:1,2) 가나안 땅이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지 의심이 들어서 모세가 정탐을 보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정탐을 보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신 약속의 말씀을 미리 경험하게 하시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나안 땅을 유업으로 선물하기를 원하셨고 또 친히 여러번 약속해주셨습니다. 그 약속의 성취가 이제 눈 앞에 놓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정탐을 보낼 것을 명령하시면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에 대해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게 하심으로써 '선험'pre-exposure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면에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실제로 경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시험'test하는 의미도 됩니다. 만약 그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미리 맛봄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더라면 하나님의 약속은 실제로 그들에게 현실이 되었을 것입니다.

 

리서치의 성공실패에 따라

 

리서치 기간은 40일이었습니다. 그러나 40여일 간의 정탐을 마치고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극과 극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10명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를 하였고, 2명은 믿음의 보고를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전체는 다수의 보고를 채택하였고 그래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하나님을 불신하는 쪽으로 기울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을 상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것을 주시려고 예비하셨으나 받는 사람이 그것에 침을 뱉은 꼴입니다. 원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성취를 먼저 경험하게 하시기를 원하셨으나, 이스라엘은 불신앙으로 인해 은혜의 선험을 발로 차버리고 말았고 그 결과 40일 간의 리서치 기간이 40년의 방황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만약 그들이 리서치를 '성공'했더라면 '승리'는 현실이 되었을 것입니다. 약속의 땅을 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는 삶을 누리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리서치를 실패하게 됨으로써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것은 연기되었던 것입니다. 성취의 연기는 곧 광야생활을 의미했고 광야에서의 연단과 방황을 의미했습니다. 이처럼 리서치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방황]으로 이어지느냐 아니면 [승리]로 이어지느냐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승리하는 삶이란 하나님의 약속이 매일의 삶의 현장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약속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의 성취를 누리지 못하는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이것의 관건은 리서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성공적인 리서치를 위하여

 

그러면 성공적인 리서치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리서치research란 말은 연구, 탐구, 수색, 혹은 사전조사란 뜻으로 어떤 사실을 발견하기 위해 어떤 대상을 부지런하고 조직적으로 관찰하고 살펴보는 것’diligent and systematic inquiry into a subject in order to discover or revise facts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그 땅이 어떠한지 정탐하라 곧 그 땅 거민이 강한지 약한지 많은지 적은지와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와 사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와 토지가 비옥한지 메마른지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를 탐지하라 담대하라 또 그 땅의 실과를 가져오라 하니 그 때는 포도가 처음 익을 즈음이었더라.”(13:18-20)고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공적인 리서치의 방법을 몇 가지 찾아볼 수 있는데 첫째는 구체적인 관찰입니다. 둘째는 전체적인 관찰입니다. 셋째는 객관적인 관찰입니다. 정탐을 할 때 모세는 특별히 담대하라고 주의를 주었는데 이것은 관찰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리거나 혹은 일부 특정한 사실을 일반화하여 감정적으로 약해지지 않도록 당부하는 것입니다. 종종 리서치를 하면서 사람들이 실수를 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일부 특정한 부분을 보고 전부를 판단해버리는 일반화’generalization의 오류를 범하기 쉬운 것입니다. 그리고 객관적인 관찰을 해야 하는데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입니다.

 

사실과 인식을 구별하라

 

리서치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사실facts과 인식recognition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장미rose는 아름답다는 문장을 생각해봅시다. 이 문장은 사실에 근거한 문장이 아니라 인식에 근거한 문장입니다. 사실에 근거한 문장은 장미는 꽃이다입니다. 어떤 것을 관찰할 때 이처럼 사실과 인식을 잘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 관계문제에서 실패하고 넘어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사실을 알면 자유로워집니다. 그러나 인식의 차이로 인해 갈등도 생기고 고통도 생기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관찰을 잘 합니다. 그런데 사실과 인식을 구별하지 못하는 미숙함으로 인해 해석과 적용의 실수를 잘 범하는 것을 봅니다. 사실과 인식을 구별하는 능력은 성숙의 영역에 속한 것입니다. 승리하는 삶을 위해서 성공적인 리서치를 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성공적인 리서치는 사실과 인식을 잘 구별할 줄 아는 것입니다.

 

내가 보는 것이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인정하라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16:2)

내가 보고 관찰하여 얻은 사실이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40일간 가나안 땅을 정탐한 10명의 정탐을 보십시오. 그들이 보고한 것은 그들의 관점에서는 사실이었는지 모르지만 그들이 보고한 것을 자세히 보면 그들은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느낀 주관적인 사실, 즉 인식의 틀에 매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개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13:32,33) 그들이 보는 것은 그들은 사실이라고 믿었고, 그들의 보고는 사실적인 보고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들의 보고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고 고백했던 여호수아와 갈렙의 보고가 사실이었습니다. 왜냐면 하나님께서 주리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정탐은 은밀하고 신속하게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한 다음 드디어 약속의 땅에 다다르게 되자 여호수아는 다시 한 번 정탐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12명이 아니라 2명을 정탐으로 보냅니다(수2:1). 이것은 앞서 정탐의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호수아가 보낸 2명의 정탐은 이전에 모세가 보냈던 12명의 정탐과 달리 은밀하고 신속하고 정탐을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리서치는 은밀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진행되는 것이 좋습니다. 거창하게 출정식을 선포하고 널리 광고하고 이벤트로 진행되는 것은 적들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여호수아는 두 정탐에게 "여리고를 엿보라"고 명령합니다. '엿보는 행위'peeping는 매우 은밀한 행위입니다. 이것은 비밀이 보장되어야 하고 신속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가서를 읽어보면 솔로몬이 술람미에게 청혼을 하기 전에 술람미를 은밀하게 엿보면서 술람미를 관찰하던 때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아2:9) 솔로몬이 술람미와 결혼할 것을 결심하고 진심으로 청혼하기 전에 솔로몬 역시 "리서치"하는 기간을 가졌습니다. 행복한 가정생활 역시 리서치가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탐을 명하시는 이유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을 받은 기드온은 과연 승리를 거둘 지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여러 가지 싸인을 보여주기를 원하셨습니다. 아세라상을 쓰러뜨려주셨고(삿6:28), 두 번씩이나 양털로 시험해보도록 허락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숫자가 너무 많다고 하시면서 전쟁에 나가려고 모인 3만 2천 군사중에 겨우 300명만 남기셨습니다(삿7:7). '과연 이 숫자로 승리할 수 있을까' 기드온은 고민하였을 것입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전에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기를 원했던 기드온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진영으로 내려가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넘겨 주었느니라. 만일 네가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 네 부하 부라와 함께 그 진영으로 내려가서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라 그 후에 네 손이 강하여져서 그 진영으로 내려가리라 하시니...”(7:9-11)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정탐을 하라고 명령하시는 이유는 기드온의 손이 강해지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기드온이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전쟁에 임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되 구원의 확신을 갖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확신을 갖도록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모양과 방법으로 증거를 보여주기를 원하십니다. 전쟁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전쟁에 은혜로 초대된 것 뿐입니다. 그분의 전쟁divine warfare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그분의 전장으로 초대하시고는 우리에게 전장에 나아가기 전에 이미 승리했다는 믿음을 갖기를 기대하십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정탐researching을 하는 이유입니다.

 

리서칭의 목적

 

여기서 한 번 더 중요한 교훈을 정리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거나, 혹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과연 이것이 잘 될까? 나는 과연 해 낼 수 있을까? 믿음으로 순종하려고 하는 나에게 과연 하나님은 함께 해 주실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단지 어떤 무모한 도전이나 혹은 확률에 근거한 대충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임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 어떤 결정을 내리건 간에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임하기를 원하십니다. 전쟁에 임하기 전에 이미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을 원하십니다. 단지 무조건 확신만 갖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은 전쟁의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의 전장에 우리를 초대하시고 우리를 보내실 때에는 하나님께서 이미 승리를 결정지으셨다는 증거들 또한 갖게 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서치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과연 이 일을 하라고 부르시고 또한 보내신 것이 과연 사실인가?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에 순종하려는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과연 승리를 주실 것인가 말 것인가 의심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이미 나에게 승리를 주셨다는 확신을 갖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시고 보내시는 일은 이미 승리가 결정된 일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일을 믿음으로 순종하기 전에 하나님의 승리를 확신하기 위해 하나님이 앞서 행하신 증거를 찾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이 진실로 나와 함께 하신다는 증거를 사전에 찾는 것입니다.

 

리서칭의 활용

 

우리는 여러 가지 삶의 영역에서 이와 같은 리서칭researching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이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 과연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지 증거를 먼저 가지고 확신 가운데 직장생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는 결혼할 배우자를 놓고 기도할 때 과연 이 사람과 함께 결혼하여 살면 행복할 것인가 혹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때 리서칭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의 선택과 결정을 기뻐하시며 나의 결혼생활과 가정생활을 분명히 보증해주실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배우자를 선택할 수(혹은 선택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교회를 어떤 지역에 개척하려고 하는 일이나 어느 지역에서 주님의 나라를 위하여 어떤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 경우 우리는 일을 벌이기 전에 먼저 리서칭을 통해 하나님이 과연 나를 그곳으로 부르셨는지..내가 믿음으로 순종하여 나아간다면 과연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인지, 하나님께서 나를 그곳으로 보내시는 것이 과연 사실인지, 하나님이 나를 그곳으로 보내신다면 분명 그곳에 하나님께서 숨겨놓으신 증거proof가 분명히 있을거야..그리고 하나님이 숨겨놓으신 승리의 증거를 수집discover함으로써 우리는 '확신'과 '권위'를 가지고 담대하게 순종의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선교지에 들어갈 때 과연 이 땅에서 선교사역을 하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정말 나와 함께 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위해 리서칭을 할 수도 있습니다. 승리하는 삶,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약속이 현실이 되는 그런 삶을 살기 원한다면 무슨 일을 하든 우리는 믿음으로 리서칭을 '성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증거를 찾으라

 

영적 리서칭spiritual researching이란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혹은 어떤 결정을 내리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이미 나에게 승리를 넘겨주셨다는 증거를 발견함으로써 확신을 갖는 것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습니다. 영적 리서칭을 통해 우리는 앞서 행진하시며 앞서 일하시며 앞서 승리를 이미 준비해놓으신 전쟁의 하나님God as a warrior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 그래서 하나님의 승리에 영광스러운 관람객으로 초대받은 자임을 알게 되는 것..이것이 리서칭의 최종 목표입니다. 그러므로 리서칭은 단순한 관찰이 아니라 기도하는 마음으로 관찰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숨겨놓으신 '승리의 증거'를 믿음의 눈으로 찾아내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당신의 약속을 이루실 것인지,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믿고 순종하는 나에게 어떻게 승리를 주셨는지, 하나님께서 이미 행하고 계시며 앞서 행진하고 계시는지 보여주십시오.”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전에 관찰하고 조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관찰하는 것이며, 둘째, 하나님께서 앞서 행하고 계시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기도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 증거를 얻었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미 승리를 넘겨주셨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고, 그 확신을 가지고 전장으로 용감하게 달려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될 것인가 말 것인가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순종하는 것보다 '이미 우리에게 승리를 넘겨주셨다'는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감정에 의존하지 말라

 

모세가 보낸 10명의 정탐은 너무 감정적으로 리서칭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무시했고, 하나님께 기도하지도 않았고, 단지 그들이 보고 느끼는 감정에 충실했습니다. 성공적인 리서칭은 믿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관찰하는 것이고 신앙의 눈으로 하나님이 앞서 행하시는 증거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는 것은 리서치를 할 때 감정에 의존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결혼할 배우자를 선택할 때 혹은 상대방의 선택을 받아들일 때 많은 사람들이 감정에 의존함으로써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증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도, 교회개척도, 선교지 선택도,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시작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승리의 확증을 가지고 임하는 것과 감정적으로 임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보는 것이 과연 하나님 보시는 대로의 사실인가?”라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되물으면서 주님께서 바라보시는 대로의 모습을 나도 보게 해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앞에서 여러번 언급한 대로 사람들이 리서치에 실패하는 이유는 사실인식을 혼동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보는 사실이 하나님 앞에서 진리가 아닐 수 있습니다. 진리 곧 참된 사실은 하나님께서 보시는 대로가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에 근거하는 것만이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대로의 모습을 포착하는 것, 하나님이 앞서서 행하고 계시는 증거를 찾아내는 것, 이것이 영적 리서칭입니다.

 

전도여행을 위한 리서치

 

동일한 문화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전도)을 할 때나 혹은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선교)을 할 때 무턱대로 열정만 가지고 전도지를 들고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복음을 들고 나아가서 맞닥뜨리게 될 사람들에 대해서 먼저 리서치를 해야 합니다. 복음을 직접 전하는 활동은 하지 않지만 복음전도를 위해 리서치를 하는 이 작업을 전도여행이라고 합니다. 전도여행은 전도 못지 않게 중요한 일입니다. 이 작업은 성공적인 복음전도사역 혹은 선교사역을 위해 필수적인 일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으로 복음을 전할 것인가를 찾기 이전에 먼저, ‘내가 이들에게 혹은 이 땅에서 복음사역을 한다면 하나님께서 과연 나와 함께 하실까?’ 기도하여 응답을 받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과연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실 것인가?'에 대해 증거를 찾고 확신을 갖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순종과 헌신을 기뻐하시며 반드시 나와 함께 하신다는 증거를 확보하여 승리를 얻을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이미 승리를 주셨다는 확신을 갖는 것입니다. 그 확신은 하나님께서 리서치를 하면서 찾아내는 증거를 통해 얻는 것입니다. 이러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과연 나를 이들에게로 보내셨는가?’라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되물으며 혹은 주님께 주님, 저를 이들에게 보내신 것이 맞습니까?’라고 여쭈어야 합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증거'는 발견되어질 것입니다. 이것이 리서칭입니다.

 

세 가지 관찰영역

 

그렇게 기도하면서 우리가 관찰해야 하는 것은 세 가지 영역인데..첫째, 역사적인 관찰입니다. 이 사람들(혹 어느 지역)의 과거에 대해 은밀히 조사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들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그들의 미래 또한 볼 수 있게 됩니다. 둘째는 영적인 필요입니다. 그들이 필요와 소원이 아니라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필요와 소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선행적 역사에 대해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들(혹은 이 지역, 이 직장, 혹은 이 나라...)에게 나를 보내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분명히 오래 전부터 하나님께서 이들을 위해 나를 준비시키기 위해 행하신 일이 있을 것이고, 반대로 나를 위해 그들을 먼저 준비시킨 것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승리하는 사역을 위한 중요한 접촉점’contact point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이른 바 복음의 접촉점혹은 승리의 접촉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감정적인 확신을 넘어서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이미 나를 위해 이들을, 혹은 이들을 위해 오래 전부터 나를 예비하여 주셨다는 객관적인 확신을 갖게 해줍니다. 이러한 관찰을 통해서through spiritual observation 우리는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또 새로운 일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한국에서 선교단체에 간사로 있을 때 개척교회를 시작하시는 후배 목사님 교회를 방문해서 지역 리서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강의도 하고 지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교회를 새로이 개척하려는 목사님이나 교인들은 팀을 나누어서 함께 리서치를 하면서 그 지역에 교회를 시작하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 제가 사용한 강의안을 올렸으니 참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승리의 하나님이시다.

 

"지혜로도 못하고 명철로도 못하고 모략으로도 여호와를 당하지 못하느니라.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잠21:30,31)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요?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는 일은 반드시 승리하는 것입니다. 관계, 결혼, 직장, 선교, 개척, 사역...어떤 일이든 승리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리서칭을 통해 먼저 승리의 확신을 얻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를 부르시고 보내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승리에 대한 확신 없이 어떤 일에 무작정 뛰어들기를 바라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일을 시작하든, 어떤 결정을 내리든, 어떤 지역으로 들어가 개척하든 이미 승리를 넘겨주셨다는 기드온의 고백과 같이 승리의 확신을 가지고 뛰어들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에 순종하여 나아가려는 자녀에게는 반드시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하나님께서 앞서 가시고 하나님께서 이미 승리하게 하셨다는 강력한 증거들proof을 보여주기 원하십니다. 믿음으로 관찰하면 그 증거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장으로 우리를 보내시는 것은 사실 이미 이긴 싸움에 우리를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싸움에 임하기 전에 승리의 확신을 갖는 것!! 이것은 싸움터로 우리를 보내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승리하는 삶을 사모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남아프리카에서,

김광락 선교사 올림..

 

 

P.S.

하나님께서 우리를 특정 대상 혹은 지역으로 보내신다고 느낄 때 무작정 뛰어들지 말고 우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하나님께서 이미 승리를 주셨다는 증거들을 찾아내십시오.

전장에 나가기 전에 승리의 확신을 갖는 것...

이것은 우리를 전장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며..

이를 위해 믿음의 눈으로 자세히 주목하고 관찰하는 것..

그래서 하나님이 앞서 가시며 먼저 일하고 계시는 증거를 수집하는 것..

이것이 리서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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