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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효과적인 영어공부의 10가지 원리

by 등불지기 2014. 5. 4.

효과적인 영어공부의 10가지 원리

 

저는 영어로 설교와 강의를 하는 선교사이지만 언어에 대한 부담은 항상 있습니다. 아마 평생 따라다닐 것입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영어로 설교하는 제 자신을 상상하면서 영어단어를 외웠고 대학교도 영문과를 선택했지만 영어공부를 아무리 해도 끝이 없고, 하면 할수록 더욱 어려워지는 것을 느끼고 절망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공부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학습에 기본적인 원리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공부를 해오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또 도전과 절망과 포기를 경험한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나름대로 언어학습에 어떤 원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작 알고 적용했더라면 좀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것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언어적 호기심

 

어떤 사람은 10년을 투자했는데도 별로 효과가 없다고 돌아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고작 3,4개월을 투자했는데 제법 그럴 듯 하게 의사소통을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언어감각이라는 DNA가 따로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언어적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언어습득이 빠르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언어적 호기심'이란, 의사소통에 기본적인 관심이 있으며, 다른 언어로 의사를 전달하려는 기본적인 열정을 가리킵니다. 쉽게 말해서 "이것은 어떻게 전달하는 것일까?'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을 뜻합니다. 이런 호기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를 쉽게 습득하게 됩니다. 따라서 영어공부를 잘 하려는 사람은 자신에게 언어적 호기심이 어느 정도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의식훈련

 

영어공부에 국한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무작정 단어를 외우고 문법책을 들여다보기 전에 '영어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어떤 사물을 볼 때마다, 혹은 어떤 대화가 오가는 것을 들을 때마다 '저것은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 걸까?' '이것은 영어로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라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습관이 되면 '영어로 생각하기'가 가능해지고, 영어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꿈에서 영어로 말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외국인 친구와 사귀거나 대화를 하는 법도 여기서 시작합니다. "이것을 어떻게 말합니까?" "이런 상황이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라고 묻는 것이 외국인 친구와 대화를 시작하는 출발점입니다. 평소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의식이 언어적 호기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지, 그래서 영어로 생각하는 의식을 스스로에게 훈련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반복하여 읽기 / 소리내어 읽기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소리내어 읽기reading aloud는 아주 중요한 언어학습방법입니다. 갓난아기가 부모로부터 말을 배우는 것이 그렇게 시작합니다. 부모는 반복해서 들려주고, 아기는 소리내어서 반응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 Good morning! How are you? 라는 인삿말을 반복하여 읽는 것과 그냥 눈으로만 읽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반복해서 소리를 내어 읽으면서 언어는 내 몸의 일부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눈으로만 읽으면 정작 인사해야 할 상황에서는 생각나지 않습니다. 쉬운 문장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반복해서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읽을 때는 가능하면 큰 소리로 읽어야 합니다. 이러한 읽기 훈련은 아주 중요한 언어학습의 원리입니다. 또 한 가지, 소리내어 읽는 속도와 청취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읽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듣기 능력도 향상됩니다.

 

4. 암송하기

 

위 단계는 낭송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는 암송입니다. 소리내어 반복하여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내 입술에 붙여집니다. 이때부터 책을 덮고 암송recite하는 것입니다. 보지 않고 소리 내어서 암송하는 것입니다. 제가 깨달은 것은 암송을 잘 하는 사람이 언어학습에 빠르다는 것입니다. 한글암송을 잘 하는 사람이 영어암송도 잘 합니다. 어릴 때 주일학교에서 성경암송을 잘 한 아이일수록 커서 영어공부를 잘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설speech은 낭송과 암송훈련의 결과입니다. 좋은 선생님과 외국인 친구를 얼마나 많이 사귀는가, 혹은 학원에서 얼마나 좋은 강의를 듣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가학습self-study이 되어 있지 않으면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5. 쉬운 문장, 짧은 문장부터

 

처음에는 단어공부보다는 문장암송부터 접근해야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숫자라든지 기본 사물의 단어는 공부해야 하겠지요.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단어는 많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생활단어를 공부하면 곧바로 문장암송에 들어가야 합니다. 처음에는 쉬운문장, 그리고 짧은 문장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Awesome! Beautiful! Hi, Good morning!과 같은 감탄사와 인삿말과 같이 한 두 단어로 조합된 문장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한 단어 문장, 혹은 두 단어 문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낭송과 암송을 통해 입에 붙이도록 연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공책에다 상황별로 정리내나가면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교재가 될 것입니다.

 

6. 상황연습

 

여러 문장을 상황별로 정리해두고서 상황을 떠올리면서 낭송과 암송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상황별로 공부해야 상황을 만났을 때 공부한 것이 생각날 것입니다. 그러나 상황을 떠나 공부하게 되면 상황이 되었을 때 생각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단어나 문장을 어떤 특정 상황과 연결시키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많은 것을 외우고 암기했지만 상황속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상황과 상관없이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단어나 문장을 공부하더라도 항상 특정한 상황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고, 배운 모든 문장들을 상황에 따라 따로 분류해두는 것이 효과적인 언어학습의 원리입니다.

 

7. 하루에 3문장씩 10분간 꾸준히

 

가장 효과적인 언어학습에 필요한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요? 하루에 한 시간씩 한 달을 하는 것(1800분)보다는, 하루에 10분씩 6개월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가능한 적은 시간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처음 영어공부에 입문하려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것은 하루 3문장씩 하루 10분씩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공부할 때는 반드시 반복, 낭송, 그리고 암송의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암송할 때는 특정한 상황을 상상하면서 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1년을 하게 되면 고시원에 들어가서 한 달을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언어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8. 자신감 훈련

 

한국사람은 CNN 방송의 앵커가 하는 말의 속도와 발음을 기준으로 삼고 영어를 공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창함과 연음은 일단 내려놓아야 합니다. 느리더라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은 말을 하면서 스스로 위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유교문화에 노출된 영향입니다. 특히 영어공부할 때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의식훈련을 해야 합니다. 영어를 못한다고 자책해서는 안 됩니다. 자책할수록 언어학습효과는 떨어집니다. 스스로를 격려하며 독려할 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외국인과 만나서 대화를 할 때 "너는 내 밥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심리적인 요인이 의사소통에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고 그 반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9. 스피킹할 때는 이렇게

 

유교문화에 젖어 있는 한국인이 영어를 구사할 때는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또한 순음을 중심으로 발음하는 한국어와 달리 영어는 구개음을 중심으로 발음해야 하는데 이러한 발음구조의 차이 때문에 한국인은 또한 영어를 구사할 때 시원하게 발음하기보다는 "기어들어가는 식"으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영어를 공부할 때 구개음을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milk'를 발음할 때 "밀크"라고 발음하면 알아듣지 못합니다. 대신 "미울크"라고 발음해야 알아듣습니다. 이것이 순음과 구개음의 차이입니다. 쉽게 말하면 입 안쪽에서 소리를 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스피킹의 요령을 말하자면 영어를 구사할 때 조금 오버하는 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과장되게 발음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즉, 평소보다 입모양을 더 크게 하는 것입니다.

 

10. 단어공부는 이렇게

 

단어를 모르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단어공부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런데 단어공부를 단어집이나 사전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보다 미드나 영드 영화 혹은 뉴스를 통해서 단어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나 뉴스를 시청할 때 필기도구와 공책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청취를 하면서 들리는 단어 중에서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일단 발음나는 대로 철자를 적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사전을 찾아서 그 뜻을 단어 옆에다 적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평소 사용하는 단어와 좀 더 가까워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어집에서 익히는 단어중에서 의외로 실제로 사용되지 않는 단어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기록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뜻을 몰라도 일단 적어놓고 사전을 찾아보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넘어갈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청취하면서 전체적인 문맥과 문장 속에서 그 단어의 뜻을 추측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까 모르는 단어가 나오는 대로 반드시 사전을 찾아볼 필요는 없다는 것입닌다. 사전없이 상황과 문맥 속에서 뜻을 유추하는 습관 역시 좋은 단어공부의 습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영어공부를 해도 잘 되지 않는다면서 포기하려고 한다면 방법론을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나름 정리해둔 내용들입니다.

영어공부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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