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Orkney 지진

등불지기 2014. 8. 8. 17:16

 

 

이번주 화요일(2014년 8월 5일) 제가 사는 곳에서 불과 40km 떨어진 Orkney란 곳에서 진도 5.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보츠와나에서 요하네스버그 그리고 더반까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지진에 관해 말은 많이 들었지만 가까이 경험하기는 처음입니다. 환태평양 지대에서만 자주 발생하고 지각이 두터운 아프리카에서 지진이 없는 줄로만 알았는데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진원지는 제가 사는 곳에서 불과 40km 떨어진 곳이었는데 1분도 안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굉장한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땅이 흔들리며 '구구구'하는 굉음이 들리며 집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이러다 집이 무너지겠다는 느낌이 들어 집밖으로 나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집밖으로 나와 있더군요..

 

 

 

다행히 집은 무너지지 않았으나 제법 무서운 공포였습니다. 뉴스를 확인해보니 담장이 무너져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저의 집은 다행히 괜찮지만 많은 낡은 집들이 금이 가고 약해졌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아프리카에서도 자주 지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역하는 칼톤빌이란 곳에서도 2011년에 진도 5 미만의 지진이 발생했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진도 5.3은 지금까지 아프리카에 발생한 지진 중에서 제일 강도가 센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지진의 원인을 두고 여러 말들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내륙에는 광산mines이 많은데 지하수 층을 건드려서 그런 지진이 발생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지질학자들은 광산업계와 무관하게 지각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번 지진으로 약 50여만명의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보았다고 합니다. 우리 집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학교에서 공부할 때 지진이 발생했는데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피신을 시키고 학생들은 비명을 지르고 한 바탕 난리를 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의 집 딸들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무서워서 비명을 지른 것이 아니고 처음으로 지진을 경험하는 것이라 신기해서 그랬다고 합니다..아이들 눈에는 지진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지루한 학교수업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지루한 일상에 즐거움을 주는 짜릿한 경험이었나 봅니다. 생애 처음으로 지진을 겪었다고 즐거워합니다..ㅎㅎㅎ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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