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증오발언에 관하여

등불지기 2018. 3. 30. 06:49

 

 

 

 

Hate Speech

 

헤이트 스피치, 즉 혐오발언이란 공공장소에서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아떤 편견과 폭력을 부추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폄하하거나 비난하는 발언이라고 합니다. 미국이나 한국 같은 경우는 표현의 자유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너그러이 대하지만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내리는등 법적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헤이트스피치에 관하여 좀 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지도자의 자질로서 헤이트 스피치를 잘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왜냐면 여러 종류의 견해들을 경청하고 통합하여 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지도자로서 헤이트 스피치 를 구사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헤이트 스피치를 구사하는 대부분 이유는 분열된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정치적 구심점을 의도적으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신임 대통령인 시릴 라마포사가 얼마전 국회에서 연설할 때 백인들이 저지른 원죄에 관하여 행동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들이 가진 땅을 무상몰수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2003년도에 급진주의 정당인 EFF가 발의한 법안을 거부했었던 ANC여당이 이번에는 찬성함으로써 법안이 다수의 반대에도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의회에서 소수그룹인 백인에 대한 혐오발언을 서슴지 않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은 오직 흑인들만의 대통령이라는 뜻이고 백인들은 이 땅에서 몰아내겠다는 말입니다. 대통령의 혐오발언으로 인해 흑백갈등은 치유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고 이후에 백인이 운영하는 농장에 대한 흑인들의 공격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최근 닷새에 한 명 꼴로 살해당하고 있고 옛날 짐바브웨 정권이 그랬듯이 흑인 정부는 이를 방조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것을 현대 인종학살genocide이라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백인들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고, 얼마전 호주 내무부장관이 남아공 백인들을 난민으로 받겠다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철회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반면 흑인교회를 가보면 은혜를 이야기하지만 정의를 외치는 것은 거의 없는듯 보입니다. 통계는 기독교인구가 삼분의 이가 된다지만 매주 교회를 출석하는 인구는 3퍼센트도 채 안되며 그 마저도 미신과 사이비로 얼룩져있고 설교는 대부분 기복주의로서 축복과 성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땅에 정의는 어디에 있는지 한 숨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경고인양 100년만의 가뭄으로 고통받는 케이프타운, 끔찍한 태풍과 자연재해가 덮친 더반, 차를 세우고 금품을 훔치는 경찰들, 매일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이지만 절망과 공포의 먹구름이 온 나라를 덮고 있는듯이 보입니다. 정의와 평화가 서로 입맞추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김광락선교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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