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5)-커피와 친해지기
어떤 음식이든 첫 인상이 중요합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은 한 끼 정도 굶은 상태에서 먹습니다. 그러면 어떤 음식과도 친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커피와 친해질 수 있을까요?
저는 커피와 친해지려고 굳이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커피는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도 하루에 한 두 잔 정도입니다. 제가 좋아한다고 남에게 강요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커피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려면 최고의 원두를 신선하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설탕을 조금 넣어서 먹는 것이 부담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모든 차tea가 그렇듯 너무 뜨거우면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약간 식었다 싶을 때가 맛을 느끼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최고의 커피를 맛보는 것도 좋은 입문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3대 커피로 분류되는 하와이 코나 엑스트라 팬시, 예멘 모카 마타리, 그리고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를 맛보면서 특유의 맛과 향을 느껴보면 커피와 친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전 어느 결혼식에서 기도를 맡아 축복한 커플이 인도네시아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루악커피를 사와서 제게 선물을 하였습니다. 사향고향이가 커피콩을 먹고 배설한 데서 반쯤 발효되고 남은 커피콩으로 내린 커피맛이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핸드밀로 갈아서 드립으로 내려서 맛보니까 에디오피아 예가체프처럼 특별히 어떤 과일향이 강한 것도 아닌데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밸런스가 조화를 이룬 맛이 인상적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파는 데가 없고 또 너무 비싸서 사먹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만 좋은 기억을 갖게 해준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루악생두 1kg에 약 500불 정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스페셜티 커피의 경우 100그람에 3만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생두 1kg에 약 9천원 주고 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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