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김밥

등불지기 2018. 5. 19. 16:39

 

 

 

 

한국에서는 흔한 음식이지만 외국에서는 신기한 음식이 바로 김밥입니다. 한번 맛본 외국인들은 어떻게 만드는지 가르쳐달라고 난리입니다.

 

저희 집에서 김밥은 제가 만듭니다. 물론 재료손질은 아내가 도와줍니다. 프라이팬에 지단을 만들고, 소고기민스를 소금 후추 간장 마늘 와인 물엿 참기름으로 졸여주고, 시금치 데쳐서 소금 간장으로 살짝 버무려주고 당근채를 볶아주고 등등 원하는 재료를 손질하여 접시에 각각 담아냅니다.밥을 할 때는 올리브유, 소금, 다시육수로 밥을 짓습니다.

 

김밥용 김에다가 소프트볼 크기로 밥을 떠서 골고루 펴준 다음 재료를 넣고 말아주면 됩니다.

 

그 다음날 식은 김밥은 계란물 입혀서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워주면 더 맛있습니다.

 

제가 어릴적 주일학교 학생회를 맡아 회장노릇할 때 단합회를 하게되면 어머니와 함께 앉아 김밥을 100줄씩 싸곤 했습니다. 그게 40년 전 일입니다. 지금은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제가 합니다. 팔이 조금 아프지만 어릴적부터 해본 경험이 있는지라 한번에 2~30줄은 금방 합니다.

 

가족여행을 떠날 때 김밥을 준비하면 자동차 안에서 두 세 끼니는 걱정 없습니다. 오늘은 멀리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큰 딸을 만나러 가는데 우리 딸들이 좋아하는 김밥을 준비했습니다. 좋아할 모습을 상상만 해도 먼 길을 운전하는 것이 피곤치 않을 것입니다.

 

총평: 계란으로 지단을 만들 때 두툼하게 만들면 맛있습니다. 색을 위해 당근과 오이 시금치나물은 필요하고 불고기양념으로 졸인 소고기나 조림어묵을 사용하면 맛있습니다. 아이들 입맛에 맞추려고 치즈를 넣으면 좋습니다. 그외에도 참치나 볶은 김치, 졸인 우엉을 넣으면 맛있습니다. 서양인에게 김은 그 검은 색깔 때문에 편견이 있는데 반대로 말면 우리집 아이들이 말하는 누드김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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