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방법

등불지기 2020. 6. 29. 21:36


문득 제 마음속에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살 수 있을까 라는 주제로 생각에 잠겨 있었는데 제 마음에 떠오른 말씀이 하나 있었습니다.

“감사로 제사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50:23)

He who sacrifices thank offerings honors me, and he prepares the way so that I may show him the salvation of God. -Ps.50:23

감사를 잘 하는 것입니다.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라고 했으니 감사는 단지 어떤 감정뿐만이 아닌 행동입니다.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입으로 시인하는 행동이고, 입으로 고백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도 보여주는 것입니다.

“감사의 제사” thank offerings 는 또한 감사하는 사람에겐 희생 sacrifice 이며 하나님께 드리는 offer 행위입니다. 구약 레위기에 보면 감사의 제사는 주로 곡식을 드리는 소제의 형태였습니다. 아무리 가난한 자라도 밥은 먹고 지낼 것인데 자신이 먹는 양식을 떼어 따로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희생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즉 감사의 제사는 누구도 심지어 가장 가난한 자라도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감사의 제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그리고 감사의 제사는 있어서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감사할 조건이 있어서 감사할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할 조건이 없는데도 내 삶의 일부를 떼어 하나님께 드린다면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제사가 될 것입니다.

감사할 이유가 있어서 감사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별 감동이 적습니다. 그러나 도무지 감사할 상황이 아닌데도 감사한다면 이는 놀라운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주 예수의 이름으로 감사하라고 한 것입니다. 감사할 이유가 없는데도 믿음으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골2:7)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3:17)

감사의 행위를 잘 하는 자를 하나님께는 주목하시고 사랑하십니다. 어제는 한국에 있는 아내에게 지금의 상황에 대해 불평하면서 많이 힘들다고 투덜거렸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이 주신 말씀을 묵상하면서 뉘우쳤습니다. 상황은 나아지지도 바뀌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불평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감사를 넘치게 할 것입니다.

저는 속으로 질문을 한 가지 더 던졌습니다. 그러면 감사의 행위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감사를 잘 하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먼저 사람들이 감사를 잘 안하거나 못하는 이유가 감사할만한 조건이나 상황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할만한 상황을 기다리기 때문에 온전한 감사의 제사를 드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풍성한 은혜를 받아 누리고 있는데 그것에 아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또한 온전한 감사의 제사를 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주님은 제가 익숙해져 있고 그래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부터 깨뜨려야 함을 지적하십니다.

평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여긴 수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맞아! 당연한 것이 아니지! 라고 생각을 바꾸는 순간부터 감사할 것들이 넘쳐나기 시작합니다.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마당에 있는 나무에 새들이 찾아와서 지저귀는 소리에도 감사합니다. 살아 숨쉬며 사는 것도 감사하고 록다운으로 인해 집안에 갇혀 아내 없이 지내고 있으나 이런 상황 때문에 내가 요리를 더 배우게 되고 아이들과 더 말씀을 나누게 되고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그래서 깨달았습니다. 생각을 바꾸는데서 감사는 시작된다는 사실을. 앞으로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조건이나 상황을 보지 않고 을 곁에 가까이 계시는 나의 선한 목자 주님을 바라보며 감사의 제사를 올려드릴것입니다.

South Africa
김광락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