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상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불지기 2020. 6. 30. 17:14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내가 쓸 것을 돕는 자라.” (빌 2:25)

얼마전 본 밴드 오브 브라더스 band of brothers 란 드라마가 생각이 납니다. 제가 여러번 본 몇 안되는 드라마입니다. 처음에는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생각했는데 우리가 치루는 영적전쟁에 관하여 묵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어느 노병이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는 함께 싸우면서 함께 피를 흘렸다. 우리는 함께 피를 나누었기 때문에 형제들이다.” 아마도 드라마에 나온 립튼 중사가 한 말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교우들을 만날 때 ‘형제 자매’로서 만나고 실제로 그렇게 부르며 인사를 나눕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보혈로써 한 몸을 이루었으니 당연한 호칭일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함께 군사가 되어 함께 싸우면서 함께 희생을 나누는 그런 형제일까요? 내가 힘든 전투를 홀로 수행할 때 혼자만 살겠다고 떠나가버린다면 어떻게 ‘형제’가 될 수 있을까요?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가 바울을 도우라고 파송해준 에바브로디도를 빌립보 교회에 다시 되돌려보낼 필요성을 느끼면서 그를 소개하기를 “나의 형제, 나의 동역자, 나와 함께 싸운 군사”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각자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주님 앞에 서게 된다면 주님께서는 물으실 것입니다. 너는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 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주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전투적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나라를 위해 싸우라고 부름받은 군사들 soldiers입니다. 군사들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않습니다. 오직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며 어떻게 적들과 싸워 이길 것인가에 집중합니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전 2:3,4)

우리가 예수님을 주로 믿고 구원받은 것은 이상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하며 그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고생도 하며 고난도 겪는 것입니다.

물론 드라마에서나 실제 군생활도 그렇듯이 최전방에서 목숨의 위협에 늘 노출되어 싸우는 군인들만 있지 않습니다. 일선에서 싸우지 않고 행정, 보급, 훈련, 심지어 군인들의 편지를 모아서 본국에 보내는 체신병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 모두 함께 싸우는 자들입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러 다양한 인물들의 묘사를 통해 오늘날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각기 주어진 임무에 어떻게 충성했는가에 따라 점수 point가 주어지고 가산점이 주어지고 때로는 훈장도 주어지고 진급도 주어집니다.

똑같은 일이 하나님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기를 위해 열심히 살고 피를 흘리는 것을 두려워하여 싸움을 애써 외면하며 사는 자에게는 모든 전쟁이 끝나는 그날에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이땅에서 아무 고난도 없이 누리기만 한다면 오는 세상에서는 아무 영광이나 상급도 없게 될 것입니다.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에서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훈련소 소위로서 훈련받던 시절 자신과 자신의 병사들을 못살게 하고 고생시켰던 소블Soble 대위가 수많은 전투에서 공을 세우며 최단기간에 소령으로 진급한 딕 윈터스 소령을 그냥 지나치자 윈터스는 소블을 불러 자신 앞에 세우면서 경례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면서 사람에게 경례하는 것이 아니라 계급 앞에 경례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는 모습은 통쾌하면서도 하나님 나라에서의 영광과 상급에 관하여 소름끼치는 깨달음을 얻게 해주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으로부터 부름받은 군사로서 살아가고 있는가? 내가 지금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할 대상은 무엇인가? 나의 헌신과 희생에 따라 나는 주님 보시기에 적합한 군사로서 포인트를 쌓아가고 있는가? 드라마 9편의 제목처럼 why we fight 나는 왜 사는가? 등등 하나님 나라와 복음,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관하여 여러가지를 느끼게 하고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영화 band of brothers 이었습니다. 이런 관점을 떠나서라도 보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명작이었습니다. 모든 선교사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적극 필견을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South Africa

김광락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