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일은 부활주일입니다. 우리가 주일the Lord’s day 라고 말할 때 일주일 중 이날이 주님의 날이란 뜻이 아니라 사실은 모든 날이 다 주님의 날이지만 특별히 이 날에 모여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자는 의미에서의 주일입니다. 고린도전서 15장을 가지고 부활의 소망에 관하여 묵상해봅니다.
1.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1,2절)
사도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의 핵심이 바로 부활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듣고 지키면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2. 부활의 역사성(3~11절)
부활의 이야기는 지어낸 이야기 fiction 가 아니라 실제 일어난 이야기 history 입니다. 수많은 증인들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사도바울 자신도 목격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증인들의 증언testimony 을 진실하다고 믿습니다.
3. 부활은 기독교의 정체성(12~19절)
그 수많은 증인들의 증언이 바로 오늘날 기독교의 정체성 identity 의 뿌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만약 그 증언이 가짜이며 조작된 것이라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이야말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있으며 교묘히 조작된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이라면 우리의 믿음은 헛된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시는 날에 우리 또한 그분과 같이 부활하게 될 것이란 소망도 헛된 것입니다.
4. 부활의 이유와 목적 (20~28절)
그러나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지금도 살아계십니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고 지금도 살아계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걸까요? 먼저 예수님의 부활은 첫열매로서 특별히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똑같이 일어날 사건의 첫째 사례 example 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이 첫번째 부활 사건이라면 이미 사망의 권세가 결정적으로 그 기세가 꺾였고(d-day), 최후 정복의 날 (v-day)을 필연적으로 남겨두고 있다는 뜻입니다.
5. 부활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소망의 근거 (29~34절)
그리스도인들이 힘들게 수고하고 기꺼이 고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복음을 위해 희생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바로 장래 부활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대충 살면서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거짓된 가르침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6. 부활의 모습 (35~49절)
그러면 미래 일어날 부활의 날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요? 씨앗들은 서로 비슷해보이지만 그 모습들이 각기 다르듯 그리스도인들이 각자 어떤 모습으로 부활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만 아시며 하나님께서 모습을 결정하여 주십니다. 그리고 한가지 분명한 것은 모습도 각기 다를 뿐만 아니라 그 영광도 각기 다를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일정기간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날에 얻게 되고 입게 되는 모습과 영광이 이 땅에서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으로) 결정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의 삶은 따라서 장래 거둘 모습과 영광을 결정짓는 씨앗으로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혈과 육으로 살면 결코 장래 부활의 영광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지금 나의 몸과 나의 삶은 곧 씨앗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지금 나는 어떤 씨앗으로 준비되고 있습니까?
7. 부활의 양상과 방법 (50~57절)
그러면 장래 부활은 어떻게 발생하게 될까요? 하나님께서 정하신 마지막 날day이 되면 하늘에서 마지막 나팔이 울려퍼지게 됩니다. 그 날에 나팔소리가 나는 그 순간 믿다가 죽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같이 순식간에 변화하게 되고 그 때까지 죽지않고 살아남은 그리스도인들이 그 다음 부활의 몸으로 변화하여 지상이 아닌 공중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영접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사망의 권세는 최종적으로 정복될 것입니다. 이것을 알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8. 마지막 권면 (58절)
우리는 이 부활의 소망을 굳게 붙들어야 하고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희생하는 모든 일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을 위해 선한 일을 해오다가 낙심하거나 시험에 들었습니까? 나름 열심히 했는데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실망하고 있습니까? 다시 부활의 소망을 굳게 붙잡을 때입니다. 지금 이 땅에서 인정받고 위로받고 칭찬받고 상을 얻는다면 그날에 내가 얻을 상은 없을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 나름 수고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모욕을 당하고 괴롭힘을 당한다면 기뻐하십시오. 그날에 바로 부활의 그 순간에 내가 받게 될 상급이 클 것입니다.
For to me, to live is Christ, and to die is gain..
2020년 6월 28일 주일아침에
부활의 소망을 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김광락 목사 올림
PS. 지난주 목요일(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118,375명이라는 (사망자수는 2,292명)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3월 5일 첫 확진자가 나온지 95일만에 5만명을 넘었고 이후 두 주만에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무서운 기세가 아날 수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물론 조심해야겠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쉬운데 우리는 부활의 소망을 더욱 단단히 붙잡고 사망권세 조롱하며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힘들수록 붙들것은 오직 주님의 말씀뿐입니다.
'내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밴드 오브 브라더스 (0) | 2020.06.30 |
---|---|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방법 (0) | 2020.06.29 |
환난이 주는 유익 (0) | 2020.06.26 |
하나님은 누구에게 능력을 주시는가 (0) | 2020.06.25 |
창조적 능력의 원천 (0) | 2020.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