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상

믿음에 부요한 사람

등불지기 2020. 8. 9. 18:21

믿음에 부요한 삶은 어떤 삶인가?

“...하나님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상속으로 받게하지 아니하셨느냐 “(약2:5)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눅12:20)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리라.”(눅12:21)

요즘 한국의 사회면 뉴스를 보면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자신의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에 대해 예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진 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로 들립니다. 그러나 자신이 가진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자신의 것을 지키는 일에 온 신경을 모아 주목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이런 문제로 왈가왈부하는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이며 나는 내가 가진 것의 가치를 알고 있고 또 그 가치를 지키려고 얼마나 애쓰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과 매일 예배드리면서 날마다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믿음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살아가게 될 세상은 점점 믿음을 지키는 것이 힘들어지는 세상입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고 재물은 보입니다. 믿음은 세상에서 아무 가치도 능력도 없는듯이 보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살려고 몸부림치며 사는 사람은 세상에서 미련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추구해야 할 삶의 한가지 목표가 있다면 믿음에 부요한 자가 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한번 죽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고 그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될 것인데 그때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진짜로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 하는 우리의 자산 asset 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서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세상에서 믿음에 부요한 자로서 사는 것은 어떤 걸까요? 믿음에 부요한 삶이란 어떤 삶을 말할까요?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단지 책을 통해 얻는 정보로서의 지식이 아니라 삶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하여 아는 산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믿음에 부요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친밀함 intimacy 을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인도하시는 것을 매순간 느끼며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공급자 provider 이심을 체험하며 사는 것입니다. 나의 필요에 언제든지 반응하시는 하나님께서 함께 계심을 알기에 항상 안정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은혜를 체험하며 사는 것입니다. 기도에 응답하시는 은혜의 간증이 많은 사람이 믿음에 부요한 것입니다.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하며 사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며 구제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그가 재물을 흩어 빈궁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구히 있고 그의 뿔이 영광 중에 들리리로다.”(시112:9)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며 사은 것은 곧 하늘은행에 저축하며 사는 것입니다.

외국에 살다보니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됩니다. 내가 한국사람인 것이 자랑스러울 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큰 시민권이 있다는 것에 놀라워 해야 합니다. 믿음에 부요한 사람은 세상나라에 살면서도 자신이 하늘나라 시민권자임을 잊지 않고 건강한 자존감을 갖고 사는 것입니다.

믿음에 부요한 사람은 하늘에 내 모든 소망을 두며 삽니다.

그는 또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재물이 아닌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여기며 삽니다.

믿음에 부요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사는 것을 자신의 자산으로 여깁니다. “내 소유는 이것이니 곧 주의 법도들을 지킨 것이니이다.”(시119:56)

믿음에 부요한 사람은 인색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부요하심에 믿음으로 연결되어있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넓은 마음, 너그러운 성품을 지녔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이 무엇인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믿음에 부요한 사람은 세상적으로 부유한 자들을 부러워허지도 않고 또한 물질적으로 가난한 자들을 멸시하지도 않습니다. 물질이 그에게 가치기준이 더이상 아니기 때문입니다.

믿음에 부요한 사람은 하늘왕국의 상속자가 된 자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무한한 가치를 지닌 무한자산에 접근할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잘 알기에 세상에서 많은 물질을 가지려는 욕심도 없으며 설령 있어도 우쭐하지 않고 없어도 결코 위축되지 않습니다.

믿음에 부요한 사람은 자족의 비결을 터득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단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감사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주님,
진정 믿음에 부요한 자가 되게 하소서. 그래서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질이 아닌 믿음을 물려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남아프리카공화국

김광락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