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반죽을 해서 피자도 만들고 또 케이크도 직접 만듭니다. 아빠로서 딸들의 생일 때마다 직접 케이크를 만드는 것이 즐겁습니다. 딸의 취향에 맞추어 치즈케이크와 티라미수 케이크 중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티라미수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둘째는 제가 반죽을 만들기 시작하자 심심했는지 곁에 와서 이것저것 거들어줍니다.
계란 7개를 노른자와 흰자로 각각 나누어 노른자 반죽과 머랭을 따로 만들고 함께 섞어서 카스텔라 반죽을 만든 후 밥솥에다 넣어 1시간 정도 돌려줍니다. 그리고 계란 노른자 2개를 휘스크로 잘 저어서 크림으로 만든 후 생크림과 마스카포네 치즈 약 400그램을 섞어 치즈크림을 만듭니다.
케이크 빵이 완성되면 3층으로 잘라주고 각각 커피물로 적셔준 다음 치즈크림을 바르는 것을 세 번 해줍니다. 전체적으로 크림치즈를 발라준 다음 마지막으로 코코아 파우더를 체를 통해 상단부에 살짝 뿌려준 뒤 냉장고에 두 세 시간 차갑게 식혀주면 됩니다.
시중에 파는 것은 구하기도 어렵지만 있다고 해도 너무 비싸고 또 너무 달아서 입맛에 잘 맞지 않는데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프리카에서 빵이나 케이크를 사먹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당연히 빵집을 들러 사먹습니다.
저희 부부는 결혼기념일이나 서로의 생일을 챙기거나 축하하는 일이 없이 그냥 그렇구나 하며 대강 넘어갑니다. 하지만 딸들의 생일은 잊지 않고 꼭 챙겨주려고 합니다. 아빠 엄마를 따라서 아프리카까지 와서 고생하며 잘 자라준 것에 늘 대견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어디 가든지 자신의 하나님을 경외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항상 건강하기만을 바라고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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