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반역
최초의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의 빛에서부터 단절되는 길을 선택하였다. 사실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욕심은 거짓말로 유혹하는 것에 넘어간 결과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경은 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
죄가 무엇일까? 죄는 하나님의 빛을 가로막는 것이며 빛에서 단절되어 어둠 가운데 있는 모든 상태가 ‘죄’다. 죄는 하나님의 빛(거룩과 영광)에 대한 반역이므로 하나님은 죄에 대해 자신의 얼굴을 가리신다. 인간적으로 표현하자면 죄는 하나님께서 얼굴을 돌리시게 하는 무엇인가이다. 하나님께서 외면하심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빛을 받지 못하는 것이 죄의 결과이다. 사도 바울은 죄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
죄는 하나님의 빛을 드러내지 못하는 모든 것이고, 하나님의 빛에 비추임을 받지 못하는 모든 것이며, 하나님의 빛이 아닌 어둠에 놓인 모든 상태인 것이다. 예수님의 동생이자 초대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였던 야고보는 죄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이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약 4:17)
하나님은 죄에 대하여 당신의 얼굴을 가리신다. 죄를 지은 사람에 대하여 하나님의 빛을 거두신다. 정확히는 사람이 죄를 지음으로 스스로 하나님의 빛으로부터 자신을 단절시킨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시킨 사람은 다시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님의 얼굴을 되돌릴 수는 없게 된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얼굴을 다시 돌려 죄를 지은 사람에게 대면하시기 전에는 사람은 무슨 수를 써도 하나님의 얼굴을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양자역학에서 어떤 입자가 일단 관측이란 행위를 통해 입자의 특성이 확정되어 버리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빛은 원래 인간의 신체를 시공간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불사와 불멸의 신체로 유지할 뿐 아니라 입자-파동의 이중성을 자유로이 오가는 특수한 신체로 존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었으나 죄를 짓는 순간 사람의 참 생명이 되는 하나님의 빛으로부터 단절되고 말았다. 그 이후 태어나는 모든 인류는 본질적으로 ‘죽은 상태’로 태어나게 되었다. 죽은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날 수 없었고, 육체는 다른 동물과 같이 관성이 다하면 쓰러져서 본래 돌아왔던 원자의 세계로 돌아갈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다. 빛의 세계에서 스스로 떨어져 나와서 어둠이란 감옥에 갇혀 버린 인생의 후예들은 동일한 감옥에서 계속 태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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