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마지막 순간에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들을 살아나게 하시고 한 사람씩 심판을 내리실 것이다. 이 심판에는 검사와 변호사는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이때에는 두 종류의 책이 심판의 근거로 제시될 것이다. 하나는 행위의 책들이고, 다른 하나는 생명책이다. 전자는 복수이고, 후자는 단수이다. 즉, 전자는 모든 인간들마다 하나씩 있는 양자정보 기록이고, 후자는 모든 인간들 속에 생명이 있는지 확인하는 시금석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전자는 상벌의 기준을 정하는 데 활용될 것이고 후자는 영생을 어디서 보낼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활용될 것이다.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계 20:12)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계 20:15)
복음서에서도 예수님은 우리가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그 말에 따라 의롭게 되고 그 말에 따라 정죄를 받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마 12:36, 37). 우리는 행위의 책들과 생명책을 양자역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의 말과 행위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기록되고 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은 사라지지 않고 완벽한 양자정보를 지금도 계속 남기고 있다. 은밀한 모든 것은 반드시 드러날 것이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행위의 책들이다. 반면 생명책은 예수님의 생명과 양자적으로 얽혀 있는 자들의 정보이다.
예수님 안에 생명이 있는데 이 생명이 사람들의 빛이라고 성경은 말한다(요 1:4). 예수님을 영접한 자들에게는 그 빛이 들어와 있는 것이고 그것에 대한 양자정보가 기록된 것이 곧 생명책인 것이다. 생명책은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아서 같은 생명을 품은 영혼을 감별해 내는 어떤 양자 장치와 같은 것이다. 반면 또 다른 양자정보를 보관하는 것은 인류 한 사람 한 사람이 평생에 했던 말과 행동들이 양자얽힘의 상태로 보관된 정보일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한 말과 했던 행동들이 낱낱이 하나님의 빛 가운데 드러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날 모든 인류를 심판하실 때는 완벽한 양자정보를 가지고 심판하실 것이므로 어느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 심판에는 변호사나 검사의 논쟁이 결코 필요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