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과학, 그리고 우주

새 하늘과 새 땅

등불지기 2024. 8. 29. 16:51

 

 

새 하늘과 새 땅

 

성경은 심판 이후 마지막으로 펼쳐질 세상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로 목 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유업으로 얻으리라 나는 저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 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 21:1-8)

 

“다시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 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그의 얼굴을 볼터이요 그의 이름도 저희 이마에 있으리라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 저희가 세세토록 왕노릇하리로다”(계 22:3-5)

 

마지막 때에 부활한 하나님의 자녀들은 낙원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불멸의 존재로 살게 될 것이다. 부활한 이들의 신체는 사실상 천사와 같다. 천사는 빛으로 창조된 고차원적 존재이다. 부활한 그들은 천사들과 어울려 지낼 것이다. 그들은 천사와 같이 생식기능이 없을 것이다. 더 이상 출산하고 번성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들의 몸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같을 것이다. 자유자재로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오가는 신체이며, 시공간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 신체이며, 아무런 중력의 장애도 겪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특수한 신체를 가지고 하나님이 새롭게 하신 만물을 원래 사람을 창조하실 때의 그 목적을 따라 만물을 다스리고 정복하고 지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살 것이다.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계 21:1)

 

하나님께서는 카오스(혼돈)로부터 빛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둘째 날 물과 물 사이의 공간을 분리하셨다. 그리고 셋째 날 물에서 땅이 나오게 창조하셨다. 물(바다)은 혼돈(카오스)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바다가 다시 있지 않더라는 것은 혼돈의 세력이 사라진 것을 상징한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있을 뿐이다. 하늘과 땅은 모두 물에서 나온 것이다. 물은 안정되지 못하고 늘 흔들리며 변화가 심하다. 그러한 것이 사라지고 새롭게 된 하늘과 땅에서 부활한 하나님의 아들들이 하나님의 창조대행자가 되어 우주 곳곳에 질서를 부여하며 다스리며 정복하는 일을 해 나갈 것이다.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계21:5)

 

이것은 창조된 만물을 개혁(reform)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창조)이 아니라 유를 새롭게 하는 것(개혁)이다. 태초에 말씀으로 만물을 시작하신 하나님이 동일하게 말씀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실 것이다. 원자는 새롭게 구성될 것이다. 몇몇 천문학자들이 예상하는 빅 프리즈(Big Freeze)나 빅 립(Big Rip)이라고 하는 우주 종말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사도 베드로 또한 동일한 비전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의 거하는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벧후 3:10-13)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물질세계는 그것을 관리해 줄 하나님의 아들들이 출현해 줄 것을 간절히 기다리며 신음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부활의 몸을 얻게 된 하나님의 아들들이 드디어 온 우주 가운데 나타났으니 더 이상 신음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만물은 한 번 더 “빛이 있으라” 선언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같이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라는 말씀으로 새로워질 것이다. 최초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이로써 완성될 것이다.

 

이제 만물은 더 이상 신음하지 않는다. 인류에게 있어 왔던 고통과 질병의 저주는 결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죽음도 사라질 것이다. 눈물 흘릴 일도 없을 것이다. 고통과 아픔의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될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이 드디어 완성되는 것이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의 삶은 현재 우리가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게 되며, 우리가 듣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으며, 우리가 만질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감각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감각하는 영역은 겨우 5%에 지나지 않지만 그때에는 100% 감각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빛은 더욱 화려하고 소리는 더욱 아름다울 것이다. 이 순간은 반드시 오게 될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현재 이곳에서 육체의 한계를 가지고 잠시 살아가도록 허락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현재의 삶은 미래의 삶을 결정짓는 학교와 같다. 인생의 한계를 경험하면서 영원을 사모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현재의 삶에서 빛을 발견하고 어둠의 나라에서 나와서 빛에 연결되어 빛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이 미래 영원한 빛으로 살아가게 되는 축복을 얻게 될 것이다(벧전 2:9). 현재 삶 속에서 진리의 말씀을 밝혀 스스로 빛을 내는 인생, 말씀을 순종함으로 빛을 발하는 인생은 미래 영원히 빛을 내는 인생으로 부활하게 될 것이다.

 

'신학, 과학, 그리고 우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적  (0) 2024.08.29
다양한 우주관에 관하여  (0) 2024.08.29
불못  (0) 2024.08.29
생명책  (0) 2024.08.29
영화란 무엇인가?  (0) 202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