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빛의 공동체
교회는 어둠에서 빛으로 부름받은 자들의 모임(ekklesia) 즉, 어둠의 나라에서부터 불러내심을 받아 하나님의 빛 아래 들어와서 사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교회라 한다. 교회는 빛의 운반자이며 빛의 공동체이다. 이 공동체의 대표는 부활의 첫 열매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교회는 세상 가운데 빛을 선포하기 위해 세워진 기관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곧 빛이다. 어둠을 비추는 빛이다. 교회는 빛을 만들어 내는 곳이 아니라 빛을 운반하는 곳이다. 빛을 비추는 교회가 자기 기능을 잃어버리게 되면 그것으로 교회는 존재할 이유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4-16)
교회는 어떤 의미에서 세상 안에서 등잔(lamp)과 같다. 만일 교회가 빛을 비추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 2:5)
교회는 진리의 빛을 비추기 위해 항상 거룩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회개하고 또 회개하여야 한다. 죄와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그럴 때만이 교회는 세상 가운데 진리의 빛을 비추는 운반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만일 교회가 그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면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른 교회를 일으키시어 그 일을 하게 하실 것이다. 지금도 빛 가운데 계신 하나님은 그 아들에 관하여 증언하는 복음의 메시지를 통해 미리 아신 자들을 부르신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으므로 그 속에는 의롭다 하심과 거룩하게 하심과 영화롭게 하심이 다 들어가 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 8:29-30)
하나님의 복음의 말씀을 들을 때 하나님의 빛이 비추이도록 하나님의 성령께서 일하신다. 하나님의 빛으로 비추임을 받은 자들은 어둠에서 나와 그 빛 가운데 자신을 드러낼 것이다. 그렇게 부름받은 자들이 모여서 사람들의 빛이요, 생명이시며 부활하신 하나님의 로고스를 높이고 그 이름을 부르며 예배한다. 하나님의 빛 가운데 살기를 소망하며 서로를 그렇게 축복하며 격려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빛을 세상에 비추며 살기를 다짐하며 빛의 사자로 세상으로 나아가기로 자처한다.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하늘의 빛난 집을 준비하고 계신다.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 11:16)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1-3)
교회는 빛의 공동체이다. 하나님의 빛 가운데 살아가는 자들의 모임이다. 빛은 모든 어둠을 밝히는 힘이 있다. 빛이 있는 곳에 어둠은 함께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교회는 어둠과 전투하는 공동체이다. 교회에서 세우는 모든 직분자들은 어둠과의 전투가 벌어지는 최전방에서 전투를 벌이는 빛의 전사들이다. 그들은 도덕적 권위와 영적 권위에서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는 것은 교회가 도덕적인 권위를 상실하였기 때문이다. 교회는 세상에 빛을 비추는 등대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이와 같이 집사들도 정중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맡게 할 것이요”(딤전 3:8-10)
'신학, 과학, 그리고 우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을 쓰고 나서 (0) | 2024.08.30 |
---|---|
너를 이해함으로써 나를 이해한다 (0) | 2024.08.30 |
하나님의 선교 (0) | 2024.08.30 |
설교 (0) | 2024.08.30 |
깨달음과 거듭남 (0) | 2024.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