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것과 책을 쓰는 것은 다릅니다.
저는 모든 사람이 죽기 전에 최소한 한 권의 책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또 자신의 신념과 삶의 발자취 등에 관해서 또는 수필이나 시를 모아 책으로 남겨 자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 아닐까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저의 모친은 본인의 평생에 겪었던 고난과 그 속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담은 이야기를 얼마전 여든이 넘으신 나이에 책으로 내셨습니다. 자녀들에게 책 한 권은 주고 싶다고 말씀하시면서 말입니다.
우리 모두 이런 마음으로 인생을 산다면 이 세상이 더욱 의미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요.
먼저, 글을 쓰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쓰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는 일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글로써 표현하기 위해 글을 쓴다면 글쓰기는 매우 훌륭한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훌륭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일기를 쓰듯이 쓰는 것입니다. 85세의 나이로 소천하신 저의 장인 어른께서는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항상 일기를 쓰셨습니다. 저는 그분이 일기를 쓰시는 모습을 몇 번 보았는데 참으로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책을 쓰는 것은 우선 목적이 중요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4권의 책을 썼습니다. 물론 대학원에서 논문집을 두 권 냈으니 그것까지 포함하면 6권이 됩니다. 그리고 마스터 인쇄로 만든 책은 더 있습니다. 제가 주로 책을 만드는 목적은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함입니다. 어떤 분들은 책을 통해서 제가 돈을 많이 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수익을 바라보고 책을 쓰려고 한다면 매우 실망할 것입니다. 사실 책을 통해서 얻는 수익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책을 통해 수익을 얻으려는 욕심을 사실 내려놓아야 책다운 책을 쓸 수 있습니다. 책을 출판하는데는 자비로 출판하는 것, 출판사에서 기획하여 출판하는 것, 그리고 저자와 출판사가 비용을 분담하여 출판하는 것, 이렇게 세 가지 방향이 있습니다. 저자가 자비로 출판하면 인세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최소한 만 부 이상 팔려야 약간의 수익이 보장됩니다. 반면 출판사에서 기획하여 출판하면 저자가 부담하는 것은 줄어들지만 수익은 별로 나지 않습니다. 저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자녀들에게 정신적인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서 책을 낸다고 생각하기에 딱히 수익에 대한 욕심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해를 보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는 것입니다.
책을 쓰는 것은 목표를 정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어떤 책을, 왜 쓸 것인지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수시로 제 블로그에 글을 남김니다. 그 중에 제가 쓰고 싶은 책이 몇 있는데 제가 쓰고 싶은 책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독교 시간론(약간 철학적인 내용입니다)
설교론
강해설교 원리와 실제
교회 개혁에 관하여
딸들에게 들려주는 아가서 이야기
딸들에게 들려주는 전도서 이야기
요한계시록 강해
잠언에 나타난 복음
성경에 나타난 천체이야기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재미있는 별 이야기
마태복음 해설서 (성경 66권별)
구약의 공관서 연구
묵상집 I, II, III
대충 10권 정도가 제가 쓰고 있고, 또 기회가 되면 책으로 출판하고 싶은 제목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주말에는 교회에서 강의하고 설교하는 등 사역에 집중하고, 주중에는 기도와 묵상, 그리고 집필하는 일에 집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저의 최대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마음의 문제인 듯 합니다. 이번에 퀀텀신학이란 책을 내는데도 주중에 새벽예배 인도하고 수요예배나 주일예배 등 설교준비하는 등 바쁜 가운데서도 어떻게 하든지 시간을 내어서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2월부터 조금씩 글을 쓰게 되었고, 5월 20일 출판사로부터 계약서를 받게 되었고, 2-3개월 수정과 교정을 하면서 나름 바쁘게 지냈습니다. 마음 먹기 나름입니다. 바빠서 글을 못 쓰거나 책을 못 내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 먹으면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낼 수 있습니다. 바빠서 글을 못쓴다는 것은 다 핑계입니다.
단, 글을 쓰는 것은 즐거운데, 책을 쓰는 것은 조금 다릅니다. 3개월간 퀀텀신학의 내용은 거의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교정하는 과정에서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이 조금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제 글을 여러번 들여다보면서 교정하다보면 어떨 때는 제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출판 자체를 취소하고 싶은 생각이 불쑥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대로 목표를 잘 생각해야 합니다. 저의 초심은 단지 지인들에게 그리고 자녀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을 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목표에만 집중하면 수익도 상관없고, 세상의 비평과 심지어 읽지도 않은 채 악플을 다는 사람도 나타나는데 별로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누구나 책을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죽기 전에 한 권 정도는 책을 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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