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5년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선교사역을 정리하고 조국 대한민국의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아프리카가 저의 인생의 마지막 종착역인 줄로 믿고 살았는데 ...내 생각과 나의 걸음은 언제나 일치하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다만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을 바랄 뿐입니다.
작년 처음이자 마지막 안식년을 보내면서 많은 생각이 있었고 기도와 진통 끝에 한국에서 선교사역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심경의 변화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관하여 자세히 말하지 못하겠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사역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믿음으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보내심을 따라 순종하며 사는 선교사의 정체성을 계속 가지고 살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면서 살 것인가는 주님께서 더 잘 아실 것입니다.
기도중에 아무런 연고도 친구나 친척이 없는 강원도의 작은 도시 원주에 정착을 하게 된 것이 작년 12월이었습니다. 원주에 있는 독립교단 소속의 어느 교회에 협동목사로 있으면서 기도와 말씀을 통해 우선 제 자신의 심령에 은혜의 회복과 부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주일에는 동시통역도 하고 일반 교인을 위해 신학강좌도 개설하고 주중에는 예비 선교사를 위한 교육훈련도 합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나는 대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를 다시 알아가는 일에 힘쓰고 있으며 나라와 민족과 열방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일에 힘쓰고자 합니다.
올해 들어 2월부터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지난 달 출판사로 넘어가서 지금 출판 준비하는 중에 있습니다. 책 제목은 "퀀텀신학"입니다. 신국판 350여 페이지의 책인데 내용은 양자역학 용어로 기독교 신앙을 서술한 것입니다. 창조-타락-구속-완성이라는 기독교 세계관의 구조를 따라 현대 물리학(양자역학과 천체물리학)의 용어로써 쓴 책입니다. 양자물리학과 천체물리학의 용어들이 많이 사용되어 어떤 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겠으나 과학에 관심이 많은 다음 세대 지성인 크리스챤들에게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기독교 신학이 전달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기회가 되는 대로 다양한 주제로 저술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강원도 원주에서,
김광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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