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설교

두려움을 이기는 믿음

등불지기 2024. 9. 15. 14:18

 

제목: [두려움을 이기는 믿음]

본문: 시편57:1-11 / 찬송: 내가 만민 중에, 445장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요일4:18) 최초의 인간 아담이 죄를 범하였을 때 찾아온 감정이 수치심과 두려움이었습니다. 수치심으로 인해 옷을 만들어 입었고, 두려움으로 인해 나무 뒤에 숨었습니다. 우리가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하나님의 낯을 뵙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비결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낯을 뵙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몰라서 두려워하기도 하고 전쟁과 지진의 소문 때문에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직장 생활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어떨 때는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공황장애로 인해 고통당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낯선 사람을 만나서 두려워하기도 하고 캄캄한 밤길을 걸을 때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두려움에 떠는 모든 인생을 만나주어 두려움 없이 살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두려움이 찾아올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두려움을 이기며 평안 속에서 살 수 있을까요?

 

골리앗을 쓰러뜨렸던 다윗조차도 두려움에 떨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의 장인 사울왕이 그를 죽이려고 3천 명의 정예병을 거느리고 맹렬하게 추격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사울의 추격을 피해 다윗 일행은 어느 동굴로 숨어들어갔습니다. 동굴 속으로 들어갈 때 다윗의 심정이 1절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를 절박하게 찾고 있습니다.

 

은혜란 단어는 히브리어로 헤세드라고 하는데 이는 시편에서 인자라는 말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날개라는 말과 발음이 같습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의 날개로 형상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어두컴컴한 동굴 속으로 들어갈 때 마치 자신이 하나님의 날개 아래 들어가는 모습을 그려보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간절하게 간구했던 은혜는 사울의 맹렬한 추격에서부터 보호하여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처럼 오늘 우리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두려움이 엄습하여 올 때 하나님의 은혜의 날개 아래 숨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 인생을 하나님은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날개 아래 피신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의 보호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분인가를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2)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켜주시고 보호하여 주실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는 다윗을 지키시는 방법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3) 하나님께서 자신의 헤세드(날개) 즉 말씀을 보내사 지켜주십니다. 하나님의 날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타납니다.

 

다윗이 어떤 말씀을 받았는지 보십시오. 다윗은 자신이 꼼짝없이 갇혀 죽게 되었음을 깨닫는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사울의 3천 군사들이 사방의 덤불을 불사르면서 다윗이 숨어있을 만한 곳을 뒤지고 있었습니다. 이제 여기서 죽는구나 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어떻게 기도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5) 다윗은 막다른 골목에서 하나님의 은혜의 날개로 자신을 들어 비상하여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물에 걸려버린 새와 같은 신세가 되어버린 다윗이 하나님께 자신을 들어 공중으로 날아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순간 참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다윗이 숨어있던 그 동굴 속으로 사울이 걸어들어온 것입니다!

 

이 순간 다윗은 하나님의 보내신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지키시고 계신다는 사실, 그리고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사울의 생명까지도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사실. 하나님의 영광의 날개가 온 천지와 우주를 뒤덮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결심합니다. 하나님을 다시 찬양하는 삶을 살기로!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진심으로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찾아오는 두려움을 이기는 믿음이 이것입니다. 그 어떤 두려움이 엄습해 올 때에도 하나님의 은혜의 날개를 바라보고, 의지하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는 자는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두려움을 이기는 승리의 삶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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