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에게 요구되는 인문학적 소양
설교자는 평소에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설교자는 설교준비를 위해 꼭 성경만 열심히 읽고 연구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설교자는 평소에 꾸준히 인문학에 관련된 책을 독서해야 합니다. 시, 소설, 수필, 고전문학, 현대문학, 문예비평, 예술, 역사와 철학서 등 다양하게 독서를 해야 합니다.
인문학적 소양이란 다양한 문학적 장르를 통해 폭넓은 인간이해를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대학교 시절에 영어영문학과를 다니면서 영시, 영미소설, 영미희곡, 셰익스피어의 희극과 비극, 문예비평 등에 관하여 공부를 했습니다. 당시에는 내가 왜 이런 공부를 하고 있지? 나는 성경을 읽고 연구하고 싶은데? 나는 신학 관련한 책들을 읽고 싶은데? 이런 생각만 하니 학교에서 배우는 영문학 강의가 그렇게 지루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는 철이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복음을 전해야 하겠다는 열정이 넘쳤지만 정작 자신을 준비시키는 과정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시절이었습니다. 20여 년 세월이 흘러서야 그때 학교에서 배웠던 영문학에 대한 강의가 사실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역사도 흥미 있고, 철학이나 시나 소설 톨스토이의 문학이나 여러 가지 문예비평에 관해서도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문학적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의 다양한 삶에 대한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설교자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나중에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젊은 신학생이나 목회자 지망생에게 꼭 권면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문학 도서를 가능하면 많이 읽으라고.
저는 요즘 양자역학에 관련한 도서들을 읽는데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릅니다. 물질의 세계와 그 움직임에 대해 연구한 물리학자들의 책을 읽으면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신 것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관하여 공부하면 할수록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우리가 아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시간이 된다면 꼭 수학을 다시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학교 다닐 때 수학공부가 정말 싫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수학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또한 역사와 철학도 공부하고 싶습니다. 역사는 오늘 우리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스승입니다. 철학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사유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해줍니다. 저는 또한 미술이나 기타 예술 분야에 관련한 비평글을 읽는 것도 좋아합니다. 어느 화가의 그림을 두고 쓴 비평가의 글은 참 흥미롭습니다. 저는 영화평론가의 글도 좋아합니다. 30여년 전부터 저는 청년들과 영화를 보고 영화에 관하여 토론하고 대화를 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살면서 종종 딸들과 함께 영화를 함께 시청하고 그 속에 담긴 감독의 의도나 세계관 등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 인생은 아름다워, 시네마 천국 등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는데 헌신한 설교자라면 반드시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데 힘써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성경을 읽고 연구하며 묵상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 다양한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져야 합니다. 문학적 소양을 쌓기 위해 다양한 독서를 평소 해야 합니다. 그것도 설교준비에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김광락 목사 올림
'설교 클리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교가 지루한 이유 (0) | 2024.09.29 |
---|---|
설교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것이다 (0) | 2024.09.29 |
인공지능 시대에 설교하기 (0) | 2024.09.09 |
영어설교 배우기 (0) | 2024.08.30 |
설교의 기본기 (0) | 2024.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