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의 미련함을 벗겨주십시오.
김광락 선교사 올림.
< 제 27 장 >
※어리석음(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의 부인인 미련함(하나님 앞에 자신의 상태를 깨닫지 못하는 마음)이 낳는 자식들(삶의 형태들)이 누군가? 지혜의 영, 보혜사 성령의 열매와 대조되는 미련한 마음의 열매들이 무엇인가? 우리는 그러한 자식들을 보면서 나도 그런 자식들을 낳지 말아야지라고 결심한다고 그런 자식을 낳지 않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문제는 내가 거듭나야 하고, 내 본성이 새로운 피조물로 번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잠언은 우리에게 행동주의자가 되라고 말하지 않는다. 행동을 강조하되, 참된 경건주의자가 되라고 말하고 있다. 잠언은 행동양식을 보여주면서, 마음상태를 살펴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지혜가 우리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안될 인생임을 깨닫기를 바라고 있다.
●v.1,2: 미련함과 자랑
미련함은 내일 일을 자랑하게 만든다. 미련함은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인정하지 않는다. 미련한 자는 자기의 계획을 하나님의 계획보다 더 믿는다. 미련함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자기 스스로 자랑하지 말고, 남이 자신을 칭찬하게 만들어라. 자신의 입으로 무엇을 하겠다고 떠벌리지 말라. 다른 사람이 자신을 칭찬하게 만드는 삶을 살라. 어떻게, 여호와를 경외함과 그 말씀을 배우는 것이 은총을 받는 참된 비결이다. 지금 그 일을 하기 시작하라!
●v.3,4: 미련함과 분노
미련함은 분노를 쉽게 터뜨릴 것이다. 미련한 자의 분노는 너무 무거워서 쉽게 처리되지 않을 것이다.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 분노는 잔인하고 홍수와 같아서 누가 그 진노를 당해낼까? 그러나 최후에 하나님의 진노하시는 날을 아는 지식만이 그 마음의 분노를 처리할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분노를 정복할 것인가? 자신의 힘과 의지로 가능한가?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오직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주어져야 한다. 즉, 외부에서부터 지혜가 내게로 와야 한다. 하나님의 지혜가 나를 지켜주는 것이지 내 의지가 나를 지키는 것이 결코 아니다.
●v.5,6: 미련함과 책망
미련함은 듣기 좋은 말만 하고, 듣기 좋은 말만 듣는다. 그러나 하나님을 진정 두려워하는 자는 면책하게 될 것이다. 친구의 통책을 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는 면책과 통책을 기쁘게 받을 것이며, 그 면책을 하는 사람의 사랑을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미련한 인생은 ‘원수의 자주 입맞춤’이 거짓에서 비롯된 것인 줄 알지 못한다.
●v.7: 미련함과 불만
미련한 자는 모든 것에 만족감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진정한 만족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만족의 비결을 알라! 지족하는 마음이 경건에 큰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기억하라. 만족의 비결은 ‘주림’에 있다. 심령이 주린 자는 하나님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나 결핍을 경험하지 못한 자는 매사에 불만을 경험할 뿐이다.
●v.8: 미련함과 소속
미련한 자는 참된 소속감을 잃어버릴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곳이 고향이 아닌가? 그러나 미련한 자는 고향을 버리고 방황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보금자리를 떠나 떠도는 새가 얼마나 불안하며 얼마나 위험한가? 교회는 믿는 자들에게 고향과 같은 곳이며, 어머니의 따스한 품과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리에 소속되어 있는 것’을 싫어하며, 무리에게서 스스로 나뉘는 자(18:1)가 되기로 고집한다.
●v.9: 미련함과 권면
미련함은 충성된 권고를 해주는 친구를 사귀지 못하게 할 것이다. 기름과 향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지 않는가? 친구의 충성된 권고가 바로 그와 같이 우리 영혼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건만, 미련한 자들은 이러한 권고를 싫어한다.
●v.10-14: 미련함과 이웃과의 관계
미련함은 이웃과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미련한 자들이여, 친구와 아비의 친구를 버리지 말라. 어려움을 당할 때 형제의 집에 들어가지 말고, 어려움 당하기 전에 잘 사귀라. 지혜자는 환난날을 대비하여 사귐의 씨를 뿌릴 것이다. 최후 심판날을 위해 그리스도의 형제를 사귀라! 이것이 영생을 얻는 비결이다.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낫지 아니한가? 진실한 그리스도인을 형제로 삼는 것이 훨씬 낫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제자들)아, 지혜를 얻고 내 마음(지혜자의 마음)을 기쁘게 하도록 하라. 그리하면 나를 비방하는 자(마귀의 참소를 가리킴)에게 내가 대답할 수 있겠노라”(11) 이웃이 재앙을 만날 때 미련한 자들은 은근히 기뻐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이웃이 재앙을 만날 때 기뻐할 것이다. 지혜로운 자라면 그럴 때 두려워하여 자신을 숨길 것이다. 왜냐면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이웃이 재앙을 당할 때 부채를 들고 부채질하려고 나설 것이다. 자기도 한 몫 거들려고 나서서 떠들어댈 것이다. 또한 미련한 자는 보증을 함부로 설 것이다. 보증을 선다는 것은 사람을 의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인을 위해 보증을 서버린 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의 옷을 취함으로써 그에게 경각심을 줄 수도 있고, 나중에 그에게 돌려줌으로써 그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보증이 된 자는 그 몸을 볼모 잡힘으로써 자신을 미리 지키는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미련한 자는 이른 아침부터 까닭없이 이웃을 축복하는 감정적인 성급함을 보이기도 한다.(26:2을 참조) 그들은 이웃을 사랑한다는 의미에서 말하지만 이웃은 저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이처럼 미련한 자들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는 결과를 그 이웃으로부터 받을 것이다. 미련함은 이웃과의 관계에서 이러한 장애물을 제공할 것이다.
●v.15,16: 미련함과 다투는 여인
미련함은 싸우는 여인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비오는 날에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은 고대 근동 지방에서 ‘멸시와 분노의 대상’을 의미했다. (잠19:13과 에스더1:18을 참조할 것) 싸우는 여인을 말릴 수 있는가? 바람을 통제하는 것이 차라리 더 쉬울 지 모르겠다.
●v.17-19: 미련함과 교제
미련함은 친구와의 교제생활에서도 영향을 미친다. 철이 날카로운 칼을 날카롭게 벼리는 것처럼 친구가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며, 그 친구를 윤택하게 하며, 멋진 사람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어떤 친구를 사귀는 가는 이처럼 중요하다. 무화과나무를 지키는 자가 과실을 먹는 것처럼 자기 주인을 충성되게 잘 시종하는 자는 영화를 얻을 것이다. 주인을 섬김으로 교제하는 것은 주인으로부터 영화를 상급으로 얻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인들과의 사귐을 통해서 은혜를 받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섬기고 사귐으로써 영화를 받을 것이다. 만약 내가 어떤 사람을 볼 때 견딜 수 없다면 그것을 무엇을 말하는가? 그가 보여주는 어떤 특성이 나로 하여금 견딜 수 없도록 만든다면 그것은 내 안에 그러한 것이 숨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대방은 나의 거울이다. 예를 들어, 나를 화나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그는 나에게 미련함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나님이 보내신 사자이다. 이처럼 ‘물에 비취이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취느니라’(19) 사람의 영혼은 거울과 같아서 서로 만날 때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알 수 있게 된다.
●v.20: 미련함과 불만
사람의 눈은 안목의 정욕으로 가득차 있다. 본성상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 것을 안다면 사람은 무엇을 보는 가를 조심스러워 할 것이다. 견물생심이라는 말을 기억하라. 아담과 하와가 봄으로써 마음에 정욕이 일어났던 것을 기억하라. 눈을 만족시키려고 하지 말라. 있는 것으로 족하게 여기는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라.
●v.21: 미련함과 칭찬
미련한 자는 칭찬의 말에 약할 것이다. 지혜로운 자는 칭찬의 말에 두려워할 것이다. 칭찬이 사람을 시련하는 불이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칭찬을 통해 사람은 교만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견책은 숨은 사랑보다 낫다. 진정한 친구는 충심어린 책망으로 섬길 것이다. 연단을 받은 사람은 칭찬을 들을 때 두려워한다. 왜냐면 하나님이 자신을 연단하시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v.22: 미련함의 고질성
미련함은 고질적이다. 아무리 매를 대어도 미련함이 벗어지지 않는다. 이처럼 미련함(죄성)은 우리 인간의 본성에 얼마나 강하게 붙어 있는지 모른다. 오직 성령과 말씀의 역사만이 이 미련함을 벗겨줄 것이다. 미련한 자는 그 어떤 인간적인 방법으로도 그 미련함을 벗어버릴 수 없다. 미련함을 벗어버리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총이다.
●v.23-27: 미련함과 허영
미련함은 헛된 재물을 소망하며, 재물을 의지할 것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들은 재물이 영영히 있지 못할 것임을 잘 안다. 자신에게 면류관(명예)이 주어져도 그것이 오래가지 않음을 잘 안다. 지혜로운 자들이라면 오직 자기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필 것이다. 왜냐면 재물이 없어져도 양떼들은 젖과 털을 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련한 자들은 자기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펴보는 것보다 헛된 재물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미련한 자들은 무엇이 영영히 남을 것인지에 대해서 전혀 깨닫지 못한다. 미련함은 재물이 영영히 있고, 면류관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나 미련한 자들이여, 이것을 기억하라. 재물이 정녕 날개를 달고 독수리처럼 날아갈 때, 진정 그대에게 꼴과 생명과 옷과 값을 지불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라. 물질과 면류관이 사라질 때 나를 윤택하게 할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라. 오직 생명을 위해 최선의 것으로 투자하라. 생명의 윤택함을 위해 마음을 두라.
※미련함에 대한 이해
그것은 하나님의 지혜에 대한 이해와 같은 맥락에 있다. 자신이 미련함을 깨닫지 못하는 인생이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받을 수 없다. 이것은 잠언이 보여주는 인간관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한 죄인이라는 표현이 법정적인 방식에 의한 것이라면, 모든 사람이 다 미련하다는 선언은 교훈적인 방식이다. 시편 73편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고 나서 자신에 대해 발견한 것이 자신의 미련함에 대한 것이다. 자신의 미련함을 발견한 시인은 굉장히 충격을 받고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내 마음이 산란하여 내 심장이 찔렸나이다. 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하니 주의 앞에 짐승이오나...”(시73:21,22) 이사야, 예레미야 선지서를 읽어보라. 거기서도 하나님의 백성들의 미련함을 짐승에다 비유하고 있지 않은가? 모든 사람이 다 미련한 자들이다. 하나님의 지혜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기 전에는 자신이 미련한 줄도 깨닫지 못하고, 심지어는 스스로 지혜있는 척 할 것이다. 미련함을 버리기 위해서는 먼저 미련함을 깨달아야 한다. 미련함을 발견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미련함에 대해 회개하고 버리고 지혜의 주님께 돌아올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잠언은 복음서이다. 잠언은 복음의 중요한 원리로서, 인간의 상태를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자신의 미련함을 진지하게 깨닫는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이 모든 삶속에 행동을 붙들어매는 근거가 되어야 한다. 이 강령이 무너지면 모든 삶이 무너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의 근원되는 마음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경건의 전부가 아니다. 왜냐면 마귀도 하나님이 한분 인 줄을 알고 두려워 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모든 행동을 하는 가는 별개의 문제이다. 지혜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로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이다. 즉, 모든 일의 동기로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붙잡는 것이 지혜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면서도 영화롭게 아니하는 죄를 범하며,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죄를 범하며, 죄를 죄로 알면서도 그것을 행하는 자를 옳다고 하는 죄를 범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과 행동 속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그들은 자긷르의 삶의 진정한 원동력으로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순간순간마다 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리석음의 진정한 내용이다. 이러한 어리석음은 자신의 진정한 상태에 대해서 고민하지도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고, 벗어나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러석은 자들은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영혼에 관한 일들을 한없이 게을리 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어리석음과 미련함 때문에 모든 삶의 문제들(다툼, 시기, 교제의 문제, 보증, 등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지혜(하나님을 진정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는 진리를 이해하며(명철) 자신을 주 앞에서 낮추며(겸손), 지혜의 책망의 교훈을 기쁨으로 받는다.(경청) 잠언의 말씀으로 당신의 미련함의 정도를 점검하라. 즉, 잠언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태도가 있는지, 자신의 진정한 상태에 대한 무지함과 깨닫지 못함이 있는지 살펴보라. 그리고 지혜의 말씀을 들으려고 돌이키라. 위대한 지혜자이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믿음을 가지라. 이것이 영생을 취하는 진정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