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상

그리스도인의 재정원칙 10계명

등불지기 2012. 3. 23. 16:56

 

 

그리스도인의 재정원칙 10계명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리스도인의 재정원칙은 '주고 받는 거래행위'가 아니라 '심고 거두는 농작행위'라고 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것에 대해 혹 어떤 분들이 오해할까 싶어 보충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제가 무엇인가 부족하기 때문에, 또 후원을 바라기 때문에 이 글을 쓴 것이 결코 아닙니다. 반대로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은혜를 나누기 위해서 블로그를 개설하고 자료를 올리고 공유하는 것입니다.

 

 

내친 김에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심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원칙을 제시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심는다고 했을 때 굳이 '돈'에 국한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재정=돈이란 공식보다는 재정>돈이란 공식이 맞습니다. 제가 큰 아이 주은이를 말레이시아로 전도여행을 보내려고 할 때 비행기삯을 마련해야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선교단체로부터 한 푼의 급료도 받지 않는 상태에서 150만원 상당의 '돈'을 모으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때 제가 주님께로부터 배운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받는 것은 줌으로써 가능해진다는 것이고, 돈이 재정의 전부가 아니란 것이었습니다. 큰 재정이 필요했습니다. 누군가 저의 가정을 위해 5만원을 플로잉해주었습니다. 이제 5만원부터 열심히 모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니 주님은 그것을 또 다른 이에게 플로잉하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제가 배운 교훈은 주는 것이 열쇠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역사는 내가 줌으로써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채워졌는데 50만원이 부족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내가 이미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결혼하면서 지녀왔던 패물들이 약간 있었습니다. 결혼반지며 돌반지 등 다 처분하여 보니 딱 그 정도의 금액이었습니다.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 기쁜 마음으로 비행기표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배운 것은 돈이 재정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노트북도 재정이고, 자동차도 재정의 일부이며, 집도 재정의 일부입니다. 심지어 땀흘려 일하는 노동 또한 재정의 일부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돈이란 단어보다 재정이란 단어를 선호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재정을 어떻게 '심어야' 할까요?

 

그리스도인의 재정원칙 10계명이란 제목으로 정리해봅니다.

 

 

     그리스도인의 재정원칙 10계명

 

         1. 예산을 세울 것.

         2. 심어야 할 것은 먹어치우지 말 것(고후9:10)

         3. 자원하는 마음으로 할 것(고후8:3)

         4. 자신을 주께 먼저 드릴 것(고후8:5)

         5. 하나님의 뜻을 따라 줄 것(고후8:5)

         6. 미리 준비할 것.(고후9:5)

         7. 그리스도의 희생을 생각할 것(고후8:9)

         8. 마음으로 정할 것(고후9:7)

         9. 치우치지 말 것(고후9:9)

        10. 구제는 은밀하게 할 것(마태6:2-4)

 

 

1. 예산을 세울 것.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눅14:26)”

 

예산을 세우는 것은 수입을 예상하고, 수입에서 어떤 항목으로 어떻게 지출할 것인지 미리 계획하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교육에서 제일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그리스도인의 재정원칙에 대해서, 특히 예산을 어떻게 세워야 할 지 가르치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릴 적 교회에서 많은 말씀을 듣고 배워도 결국 세상에 나가서 세상의 가치와 방식대로 살아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이유는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이 부분에 대해 가르치고, 연습되어지고, 교정받고, 교정해주는 일들이 교회의 주일학교나 가정에서 많이 일어나기를 소원합니다. 간단하게 요점은 아래 도표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예산의 3대 원칙

   첫째, 우선순위 항목을 정할 것: 심을 것>필요한 것>원하는 것 순서대로

   둘째, 심을 것(투자)과 먹을 것(소비)으로 구분할 것

   셋째, 필요한 것needs과 원하는 것wants으로 구분할 것

 

 

2. 심어야 할 것은 먹어치우지 말 것(고후9:10)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

 

애초에 투자를 위해 따로 떼어놓은 것은 건드리지 않도록 잘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항목은 아예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어야 할 것을 먹어치우지 않는다”는 표현은 투자를 위한 예산을 필요를 위해 지출하지 않도록 할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심어야 할 것에 대해서 다음의 도표로 요약해보았습니다.

 

 

   보호되어야 할 투자의 우선순위 3영역

   첫째,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심으라. (전도, 선교, 교회, 복음, 기독단체..등등)

   둘째, 이웃을 위하여 심으라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들, 특히 믿음의 가정(갈6:10참조), 가르치는 자들 갈6:6)

   셋째, 자신을 위하여 심으라. (교육, 훈련, 경험, 여행, 독서, 등등)

 

 

3. 자원하는 마음으로 할 것(고후8:3)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자원하는 마음이란 즐거운 마음을 뜻합니다. 아무리 많은 액수라 할지라도 즐거운 마음이 없다면 효과는 반감됩니다. 행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이요 성품입니다.

 

 

 

투자의 3대 원칙

첫째, 갚을 수 없는 이들에게 할 것(눅14:12-14을 꼭 읽으세요)

둘째, 편견과 편애를 버릴 것(전11:2절 읽어보세요)

셋째, 확률이 아니라 믿음으로 할 것(전11:1절 참조)

 

 

4. 자신을 주께 먼저 드릴 것(고후8:5)

 

“우리가 바라던 것뿐 아니라 그들이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리빙스턴이 어릴 적 교회에서 헌금을 드릴 때 자기 앞에 헌금주머니가 올 때마다 “주님 여기에 제 자신을 넣습니다. 저를 받아주세요”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어떤 이에게 물질을 흘려보내기 전에 먼저 이 기도를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최소한 우리의 선행이 ‘자기 의’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선행을 행한 후에 자기 의로 삼아 자랑하는 것은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벨과 그의 예물’을 기쁘게 받으셨는데 아벨은 예물을 드리기 전에 먼저 자신을 제물로 드렸던 것입니다. 우리가 물질을 흘려보내는 선행(善行)이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하는 것이 되려면 우리 자신을 먼저 주님께 드리는 것이 선행(先行)되어야 합니다. 사람에게 주기 전에 “주님, 저를 먼저 받아주세요”라고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재정집행절차

   첫째, 예산 항목을 확인할 것

   둘째, 지혜로운 방법인지, 은밀한 방법인지, 주님의 뜻인지 아닌지 확신이 들때까지 거듭 확인

   셋째, “주님, 저를 먼저 받아주세요.”라고 기도한 후 집행

 

 

5. 하나님의 뜻을 따라 줄 것(고후8:5)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주었도다.”

 

어떤 사람이 ‘도움이 필요한 상태’이기 때문에 도와주는 것이 항상 최선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또 ‘도와달라’고 해서 무조건 도와주는 것만이 지혜가 아닙니다. 흑인들에게 돈을 주기 시작하면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돈을 주는 사람을 의지해버립니다. 이것은 올바르게 주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 아이가 길을 가다 넘어졌을 때 때로는 달려가서 일으켜주어야 하겠지만 어떤 경우는 스스로 일어나도록 격려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주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지, 과연 하나님의 뜻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확신이 들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동정심으로 하는 선행이 아름답지만 때로는 지혜가 없는 동정심이 잘못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이 도움을 주는 사람을 의지해버리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게 된다면 이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입니다. 지혜만이 아니라 믿음으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내가 도움을 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충분히 확신하기까지 기다리면서 기도하면서 참는 것은 성령의 열매 중에 절제에 해당하는 성품입니다.

 

 

6. 미리 준비할 것.(고후9:5)

 

“그러므로 내가 이 형제들로 먼저 너희에게 가서 너희가 전에 약속한 연보를 미리 준비하게 하도록 권면하는 것이 필요한 줄 생각하였노니 이렇게 준비하여야 참 연보답고 억지가 아니니라.”

 

같은 액수라도 하나님이 매기시는 가치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이 부자의 억만금보다 더 가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액수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그 중심을 보십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미리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오래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라면, 오랜 세월 동안 준비한 것일수록 하나님 앞에서 그 가치는 훨씬 배가되는 것입니다. 성경적인 투자원칙을 배우려면 ‘충동투자’를 조심해야 합니다. ‘계획투자’가 ‘충동투자’보다 훨씬 효과적인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7. 그리스도의 희생을 생각할 것(고후8: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재정을 플로잉할 때 내가 희생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사실 희생이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베풀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께서 희생하여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임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희생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주님께 감사드리고 영광을 돌리면서 플로잉할 수 잇을 것입니다. 우리가 플로잉할 때 우리 속에 그리스도의 희생에 대한 감사와 기념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8. 마음으로 정할 것(고후9:7)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마음으로 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을의미합니다. 내가 주고도 '왜 그렇게 했지?‘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음의 결심은 선행을 실천에 옮기기 전에 있어야 합니다. 마음으로 정하게 될 때 우리는 인색한 마음이 생기지 않을뿐더러 하나님의 사랑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사람은 심지가 굳은 사람입니다. 상황이나 감정에 떠밀려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뜻을 정하고 행동하는 사람, 굳은 결심, 마음에 의지가 굳은 사람입니다.

 

 

9. 치우치지 말 것(고후9:9)

 

“기록된 바 그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흩어”라는 표현은 치우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플로잉은 편견없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전11:2절 참조). 사도행전을 보면 초대교회가 구제를 하는 일에 있어서 치우치는 일로 말미암아 어려움이 찾아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행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관계에 어려움이 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선행을 배우기 전에 우리는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우리의 선행이 편견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 마음에 드는 사람, 나에게 잘 해주는 사람, 나에게 잘 해줄 것이라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만 베푼다면 기독교적인 베풂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10. 구제는 은밀하게 할 것(마태6:2-4)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그리스도인으로 심는 행위는 결국은 하나님께 큰 상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정해주시고, 알아주시고, 칭찬해주시고, 보상해주시고, 갚아주시는 그 은혜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바라보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람에게 칭찬받을 것이나 인정받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행위를 널리 알리는 것이 하나님께 받을 상을 가로막는 것입니다. 어릴 적에는 집앞에 쌀이나 음식 등을 갖다놓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누가 갖다놓았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렸겠습니까? 또 그것을 지켜보시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그를 사랑하셨겠습니까?

 

 

 

   구제의 3원칙

   첫째, 사람에게 칭찬과 인정받음을 기대하지 말고 하나님께만 기대하라.

   둘째, 나의 선행을 광고하지 말 것

   셋째, 은밀하게 하라.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한다는 말은 내가 한 선행을 잊어버리라는 뜻, 자신이 언제 그렇게 했느냐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함, 할 수만 있으면 받는 사람도 누가 주었는지 모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함)

 

 

 

저는 교회의 주일학교에서 이러한 재정원칙이 가르쳐지고 연습되어지고 교정되어지는 ‘실제적인 교육’이 활발하게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교회만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부모가 자녀에게 이러한 원칙에 대해서 가르쳐지고, 연습되어지고, 교정되어지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소원합니다. 아무리 많은 말씀을 듣고 배워도 재정에 있어서 성경적인 원칙들로 훈련되어지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버릴 수 있습니다. 주일학교 교사라면 학생들에게, 부모라면 자녀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해서 사람들이 가난하고 못 사는가?”를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적극적으로 “어떻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로 재정을 잘 쓸 것인가?”에 대해서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부자가 되는 요령은 될 수 없지만 최소한 재정에 노예가 되지 않고 적은 재정에도 만족하며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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