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클리닉

illustration을 활용하라

등불지기 2012. 4. 16. 21:48

 

 

illustration을 활용하라

 

설교에 있어서 예화(illustration)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100마디의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한 가지 예화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설교를 보십시오. 예수님은 어려운 개념을 늘어놓는 식의 설교를 결코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쉬운 단어를 사용하셨고, 예화를 중심으로 설교하셨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설교에 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 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로부터 가추인 것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마13:34,35)" 설교자가 아무리 많은 시간을 들여 본문을 연구하고 설교문을 잘 작성하였다 할지라도 청중에게 적합한 '예화'를 찾지 못했다면 아직 설교준비는 완성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설교자로서 예화를 찾는 일이 설교준비의 완성이라면 어떻게 예화를 찾아야 할까요?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가능하면 책에서 예화를 찾지 마십시오.

그것이 청중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한 책에서 예화를 찾는 것은 그만 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수님은 책에서 예화를 찾지 않으셨습니다. 책에서 찾는 예화는 대부분 청중들과 거리가 먼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가능하면 청중의 삶의 현장에서 예화를 찾으십시오.

예수님이 사용하신 예화들을 보면 모두 청중들이 경험한 이야기들입니다. 씨를 뿌리고 추수를 한다든지, 등불을 켜는 일, 소금으로 맛을 내는 일, 결혼잔치, 밤중에 친구가 찾아오는 이야기, 사업자금을 나눠주는 이야기,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는 어부 이야기..등등 예수님이 사용하신 예화는 모두 청중의 삶 속에서 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교자는 예화를 찾기 위해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청중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청중과 깊이 삶을 나누어야 하고 그들의 삶을 면밀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예화를 위해 제가 권하는 방법은 이것입니다. 예화를 찾기 전에 설교준비를 끝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예화를 찾기 위해 청중들과 상담을 하십시오. 심방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난하고 상처 많은 교인의 집을 심방하여 예배드리는 것도 예화를 찾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셋째, 설교자 자신의 경험에서 예화를 찾으십시오.

설교자가 설교말씀을 자신의 삶에 먼저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중에게 설교하기 전에 자신에게 먼저 설교해야 합니다. 청중에서 이렇게 살라고 권면하기 전에 자신이 과연 그렇게 살았는지, 혹은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렇게 설교를 자신에게 먼저 적용하면서 자신이 설교할 말씀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적용해보았는지, 그렇게 적용했을 때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자신의 경험에서 예화를 찾아야 합니다. 이런 예화는 청중들에게 큰 도움과 도전이 됩니다. 왜냐면 청중은 설교자가 먼저 모범을 보여주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비유를 찾으십시오.

우화(allegory)는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는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이라면, 반대로 비유(parable)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진리를 많은 개념으로 설명하기보다는 보여주려고 노력하십시오. 많은 설교자들이 개념설교를 합니다. 이것은 이것이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한 설교를 "기술식 설교(discriptive preaching)"이라고 합니다. 흔히 그러한 기술식 설교는 책을 많이 보고 공부를 많이하는 학자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자신의 설교가 너무 학술적이고 기술적이며 아카데믹하다고 생각된다면 예화훈련을 많이 해야 합니다. 비유설교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비유를 개발하기 위해서 특히 사물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훈련이 도움이 됩니다. 삶속에 어떤 사물을 찾아서 그것을 응시해보십시오. 그것을 관찰해보십시오. 그것의 특징, 작동원리, 구조 등을 깊이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관찰하면서 그것이 가진 어떤 특성이 진리를 잘 보여주고 있는지 찾아내도록 해보십시오. 비유를 잘 활용하고 싶은 설교자들에게 꼭 필요한 훈련은 이러한 '자연묵상' 혹은 '생활묵상'입니다.

 

다섯째, 너무 자극적인 예화는 삼가십시오.

설교를 끝내고 본문은 생각나지 않고 예화만 생각난다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언제까지나 예화는 본문말씀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보조역할을 해야 합니다. 본문말씀보다 예화가 더 강렬하다면 차라리 빼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여섯째, 너무 많은 예화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설교자에게 있어 최대의 미덕은 바로 '절제'입니다. 많은 예화를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참아야 합니다. 많은 예화는 청중에게 혼란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좋은 예화는 1개 정도면 적당합니다. 그리고 2개를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곱째, 가장 좋은 예화는 성경에 있습니다.

예화는 성경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화는 성경에서 찾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성경은 설교자들이 참조하고 사용할만한 많은 이야기들로 넘쳐납니다. 신약을 설교할 때 구약에서 예화를 찾아보십시오. 구약을 설교할 때 신약에서 예화를 찾아보십시오. 그렇게 할 때 청중은 성경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South Africa에서

흑인 목회자 훈련을 하는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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