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클리닉

적용은 이렇게!

등불지기 2012. 4. 20. 20:18

 

 

적용은 이렇게!

 

설교에 있어서 적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쩌면 적용은 설교의 전부일 수 있습니다. 적용이 없다면 설교가 아닐 수 있습니다. 적용이 무엇일까요? 적용이란 순종입니다. Application is obedience! 설교에서 적용이란 청중으로 하여금 어떻게 말씀에 순종할 것인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청중으로 하여금 말씀에 순종할 때 어떤 유익이 있는지 보여주면서 순종을 격려하는 것입니다. 적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삶의 원칙에 참여하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적용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권유하는 것입니다. 적용은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삶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용이 없다면 설교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적용을 설교의 결론 부분에서 언급하는 것만으로 생각한다면 적용을 과소평가하는 것입니다. 적용은 설교의 결론 부분에서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설교의 전반부에 걸쳐서 하는 것입니다. 참된 지식은 참된 변화를 가져다주고, 참된 변화는 배운 것을 실행에 옮길 때 일어나는 것입니다. 많은 설교자들이 설교를 할 때 청중의 삶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중의 변화를 위해 적용을 시도할 때 흔히 저지르게 되는 중대한 실수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율법주의적 적용입니다. 이것은 흔히 "우리가 이러이러하게 행동하면 하나님께서는 저러저러하게 복을 주실 것이다"라는 식의 말입니다. 예를 들어, 교회 봉사를 잘 하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다, 헌금을 잘 하면 재정에 복을 주실 것이다, 신앙생활 잘 하면 축복을 받는다, 라는 식의 적용입니다. 사람의 행위를 먼저 놓고 하나님의 반응을 뒤에 놓는 식의 적용입니다. 그런 식의 적용은 우선 청중의 삶에 약간의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런지 모르나 매우 위험한 적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자신들의 기대에 하나님이 반응하지 않게 되면 하나님에 대해서 실망하게 될테니까요. 대게 설교자들이 율법주의적으로 적용하는 함정에 잘 빠지는 이유가 본문연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묵상이 부족하거나 혹은 다른 이들의 설교를 표절하기 때문입니다. 설교자로서 율법주의적 적용을 피하려면 본문연구와 묵상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둘째로, 강요와 정죄입니다. 양떼들에게 풍성한 꼴을 먹이라고 부름받은 설교자가 양떼들을 좋은 꼴을 잘 먹이려고 애쓰기는 커녕 양떼들에게 좋은 젖을 많이 내라고 채찍을 휘두른다면 목자라고 할 수 없겠지요. 양떼들을 때리는 자는 목자가 아니라 품삯을 받고 일하는 삯군입니다. 목자의 관심은 좋은 꼴을 먹이는 데 있고, 삵군의 관심은 좋은 젖을 내는데 있지요. 삯군의 메시지에는 강요와 정죄가 많습니다. 그러나 목자의 메시지에는 권유와 위로가 많습니다. 물론 늘 좋은 말만 하는 것이 바른 적용은 아닙니다. 그러나 책망과 정죄는 다른 것입니다. 꾸지람과 비난은 다른 것입니다. 성경적인 책망과 꾸지람은 그것을 받는 사람의 마음속에 평화가 있고 사랑이 있습니다. 책망과 정죄를 구별하는 것은 설교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입니다. 셋째로 설교자들이 잘 빠지기 쉬운 적용의 함정은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는 세계관과 가치관의 변화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현상적인 적용은 참된 변화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것입니다. 참된 변화를 위해서는 관점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관점이 바뀌면 태도가 바뀌고, 습관이 바뀌며, 더 나아가 삶이 바뀌며, 결국 운명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런데 설교자가 오직 현상적인 행동이나 삶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일시적인 변화는 일어날지 모르나 참된 변화는 보지 못할 것입니다. 자신의 설교에 청중의 삶에 변화가 없다고 청중 탓을 하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청중의 삶이 변화되지 않은 것은 설교자 자신에게 우선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여겨야 합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적용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설교자는 본문에서 먼저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설교자는 은혜를 받기 위해 다른 곳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본문 속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마치 산을 뚫고 깊이 파고 들어가서 광맥을 캐내기 위해 땀을 흘리는 광부와 같이 은혜의 광맥을 사모하면서 본문을 깊이 연구하고 묵상하여야 합니다. 설교자 자신이 본문에 깊이 잠겨야 합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계시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직접 체험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은혜가 무엇일까요? 은혜를 받는다는 것이 무엇을 뜻할까요? 은혜란 일종의 지식입니다. 은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하나님이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그리고 지금도 어떤 일을 행하시는지 혹은 행하실 것인지에 대한 참된 지식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내 영혼이 격려 받을 때 은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사람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은혜에서 행위로 나아가야지 행위에서 은혜로 나아가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경험하게 해주어야합니다. 은혜에서 행위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라고, 어떻게 살라고 하기 전에 그렇게 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청중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설교자가 본문에서 은혜를 경험해야만 청중으로 하여금 그 은혜를 경험하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중이 본문에서 '은혜'를 맛보기 전에는 무엇을 하라고 도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셋째, 설교자 자신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설교자는 청중에게 적용의 본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청중에게 삶의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설교자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진리의 말씀을 설교자 자신에게 먼저 적용해야 합니다. 청중의 변화를 원한다면 설교자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합니다. 설교자 자신이 먼저 본문의 말씀을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청중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적용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적용의 본을 보여주면서 따라오게 하는 것입니다. 넷째, 생각의 변화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참된 적용을 원한다면 관점의 변화가 일어나도록 도와야 합니다. 관점이 변하면 태도가 변할 것이고, 태도가 변하면 습관이 변할 것이고, 습관이 변하면 삶이 변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참된 적용은 관점의 변화입니다.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가치를 바라보는 관점,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 등 삶은 관점의 집합체입니다. 다섯째, 관계의 변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삶은 관계입니다. 관계를 떠나 삶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겪는 모든 문제는 관계문제입니다. 사람들은 관계에서 회복되거나 혹은 발전시키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보다 바람직한 관계를 누리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람들이 안고 있는 영적 필요들입니다. 기본적으로 7가지 중요한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이겠지요. 그 다음으로는 나와 나의 관계, 즉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자신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자신의 소명, 자신의 은사, 자신의 진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이 자신과의 관계문제입니다. 세 번째로 나와 너의 관계입니다. 가까운 이웃과 어떻게 관계할 것인지, 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시키거나 발전시킬 것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가정의 문제입니다. 가정문제로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서 분명한 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적용은 말씀에 어떻게 순종하는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나와 교회와의 관계입니다. 교회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청중은 알기 원합니다. 여섯째는 나와 세상과의 관계입니다. 직장생활을 보다 잘 하고 싶어합니다. 비즈니스를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은 나와 원수와의 관계입니다. 영적전투, 시험과 유혹, 등에 대해 승리하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7가지의 기본적인 관계의 영역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여섯째, 설교자가 청중에게 시범보여야 할 구체적인 행동의 목록이 있습니다. 감사해야 할 것, 고백해야 할 것, 용서해야할 것, 축복해야 할 것, 주어야 할 것, 심어야 할 것, 격려해야 할 것, 죄를 드러내야 할 것, 표현해야 할 것, 참고 견뎌야 할 것, 삶의 원칙과 모토로 삶아야 할 것, 본받을 것, 회개해야 할 것, 바로잡아야 할 습관이나 사고방식, 고백해야 할 진리, 붙들어야 할 약속,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 이웃과 나누어야 할 것, 취해야 할 특별한 행동, 피해야 할 위험, 등이 있습니다. 설교자는 이 모든 구체적인 행동으로 청중에게 실제로 본을 보여주어서 청중으로 하여금 따라오라고 격려해야 합니다. 다음은 설교자가 설교를 위해 본문을 연구하면서 적용점을 살피기 위해 참조할 수 있는 도표입니다. 제가 강의할 때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인데 한글로 바꾸어 놓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그대로 올려봅니다. 본문을 연구, 묵상하면서 적용점을 찾을 때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적용표

 

         Application Table ( text:              )

  GRACE

1. Who is God?

 

 

2. What is God doing?

         relation

 area

   I - God

       I - I

    I - You

   I-Church

    (family)

    I-World

   I-Satan

  New

  viewpoint

  Mind-set

  emotion

  & attitude

  Habit

  Action

  Principles

    of Life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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