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상

정보, 지식 그리고 지혜(3)

등불지기 2012. 4. 29. 21:08

 

 

21세기를 주도적으로 살아갈 사람,

21세기에 영향력을 행사할 사람,

21세기에 사람들을 이끌고 나갈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요?

참 리더는 하나님이 만드시고 세우신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접어두고

실제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자신있게 대답하기를 세 가지 단어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보information, 지식knowledge, 그리고 지혜wisdom입니다.

21세기는 정보화 시대라고 말합니다.

인터넷이 정보화 시대의 아이콘이지요.

그러나 21세기를 이끌 사람은 정보와 지식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 즉 지혜가 있는 사람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지혜가 있다는 말은 많은 책을 보았다거나 혹은 요령이 좋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앞에서 제가 정의definition한 것을 다시 끄집어내볼까요?

지혜가 아닌 것 세 가지를 다시 생각해봅시다.

    첫째, 정보information-정보는 지혜가 아니다. 정보는 어떤 사물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 혹은 서술들의 집합체이다.

    둘째, 지식knowledge-지식또한 지혜가 아니다. 지식은 경험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요령skill-요령 또한 지혜가 아니다. 요령은 급변하는 상황과 다양한 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정보, 지식, 그리고 지혜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복습하는 의미에서 다시 생각해봅시다.

 

   첫째,정보와 지식의 차이는 경험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엄밀히 말해서 지식이 아니라 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정보를 갖추는 것은 좋은 지식으로 나아가는 기초단계요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좋은 지식을 갖추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지식이란 경험된 정보experianced information입니다. 수 많은 정보 중에서 경험된 것만이 자신에게 힘을 제공해준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정보를 지식으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실험'experiment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참 지식에 이를 수 없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는 과정이 10대와 20대에 이루어져야 한다면 이 실험experiment는 30대와 40대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50, 60대를 지혜롭게 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지식과 지혜의 차이는 성품입니다. (겸손, 인내, 사랑, 성실, 덕, 절제, 섬김, 진리...)

   그러나 '경험된 정보'의 축적은 사람으로 하여금 교만하게 만듭니다. 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지요.

   남을 자신보다 내려다보게 만듭니다. 이러한 지식의 단점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시련'입니다.

   시련을 통과한 지식이 비로소 '지혜'가 됩니다. 시련을 통과하면서 지식을 통제할 수 있는 힘, 즉 성품character를 갖추게 됩니다.

   지식을 지혜로 바꾸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불'을 통과하는 것입니다. 이 불은 시련일 수 있고 멘토의 꾸지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시련의 불을 통과하면서 기본적인 성품을 자질로 갖추게 되고 삶의 원칙을 확고하게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10대와 20대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정보information을 갖추는 과정입니다.

학교생활이락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은 정보를 얻는데..

학교에서 공부를 잘 한다고 훗날 인생을 잘 산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입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못했다고 인생에서 낙오자가 되는 법은 없고, 반대로 학교에서 공부를 잘 했다고 인생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실험experiment과 경험experiance를 통과하지 않는 정보로서는 삶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다줄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교사나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학생이나 자녀에게 많은 실험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첫째, 기본적인 체력입니다. 체력이 약하면 정신력도 떨어지니까요.

    둘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입니다. 수능시험에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아서 자살하는 것은 실험의 가치를 모르는 것입니다.

    셋째, 다양한 만남입니다. 사람을 단련시키는 것은 뭐니해도 사람입니다. 쇠가 쇠를 날카롭게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가능한 많은 사람,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혼자서 국내나 해외로 베낭여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30대와 40대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필요한 성품을 갖추는 훈련과정입니다.

시련을 겪는 것은 필수입니다. 다윗이 왕으로서 나라를 통치하기 전에 사울에게 20년 가까이 도망다니며 광야에서 전전긍긍한 것은 필수과정이었습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서 80년 동안 승승장구할 때를 위해 13년 동안 노예생활, 죄수생활을 한 것은 필수적인 훈련과정이었습니다. 모세가 40년 광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기 위해서 똑같은 광야에서 40년간 양떼를 쳐야 했던 세월은 실패의 과정이 아니라 사실은 하나님의 지도자 학교에서 수업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애굽의 왕자들과 함께 첫 40년을 궁궐에서 그가 배웠던 것은 정보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의도와 상관없이 혁명은 실패로 돌아갔고 또 다시 40년을 광야에서 보낸 것은 하나님의 광야학교에서 지식을 배웠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마지막 40년을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살았던 것입니다. 모세의 생애를 통해 우리는 정보, 지식, 그리고 지혜의 단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식을 지혜로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첫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혜는 사람이 노력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간구해야 합니다.

    둘째, 멘토가 필요합니다. 나의 잘못을 과감하게 지적해주고 나의 죄를 무섭게 책망해주는 멘토를 만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소명과 사명의식입니다. 내가 누구를 위해 부르심을 받았으며, 어떤 일을 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는지 분명해야 합니다.

 

50대와 60대에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명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맡겨주신 사람들을 사랑하며 섬기며 그들을 위해 희생하며 사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희생하는 단계입니다. 다음 세대에게 멘토가 되어주는 과정이며, 사라지지 않는 가치와 비전을 유산으로 물려주는 과정입니다. 사람을 위해 자신을 번제로 드리는 과정인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누어주며 그들이 실험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정보, 지식, 지혜...

이 세 단어는 모든 인생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학교입니다.

10,20대에는 정보학교를 다닙니다.

30,40대는 지식학교를 다닙니다.

50.60대는 지혜학교를 다닙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다고 성공이 보장된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별 볼 일 없는 성적으로 졸업했다고 인생이 실패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정보를 얻는 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니까요.

실험과 경험을 통해 지식을 얻는 지식학교는 학교를 졸업하면서 시작됩니다.

시련과 징계를 통해 지혜를 얻는 지혜학교는 지식학교를 졸업하여야만 입학합니다.

눈에 보이는 학교보다 보이지 않는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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