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er is Money!
선교사인 저로서 아이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입니다. 아이들에게 공부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잔소리를 하지 않지만 예의에 관련된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세계 어디를 가나 한국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하고 지켜야 할 기본 예의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잘 하기 때문이 아니라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노력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오랜 세월 유교문화에 젖어 있던 한국인으로서는 상하관계에는 익숙하나 수평관계는 약한 면이 있거든요. 단일문화 단일 언어를 써왔던 한국인으로서는 집단사고방식에는 익숙하나 개인주의사고방식은 아직도 덜 익숙한 면이 있고요. 그래서 저도 물론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고, 아이들에게 늘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에티켓etiquette이란 말은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티켓tichet이란 뜻입니다. 궁궐에 각국에서 손님이 왔을 경우 순서를 정하고 내용을 적은 티켓을 나누어주었다는 것이 유례입니다. 그러므로 에티켓은 기본적인 순서를 지킬 줄 아는 지식을 가리킵니다. 예의를 잘 지킨다는 말은 순서를 잘 지킨다는 뜻입니다. 어느 나라 어느 사회를 가더라도 나름대로 정해진 순서가 있습니다.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그 순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도 정해진 순서가 있습니다. 그런 순서를 잘 이해하고 지키는 사람을 '성숙한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예의의 기본정신은 건강한 개인주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기주의는 부정적이지만 개인주의는 긍정적인 것입니다. 이기주의란 자기만을 생각하는 사고방식이지만 개인주의는 나에게 소중한 것같이 남에게도 소중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고방식입니다. 그러니까 [건강한 개인주의]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남에게 대접받기를 바라는 대로 남에게 먼저 대접하는 정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는 개인주의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소극적 개인주의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더 나아가서 '적극적 개인주의'를 실천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대로 자신이 먼저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예의를 위해 갖추어야 할 것은 '친절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친절한 마음을 갖기 위해 필요한 것은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여유있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한국사람들이 국제사회에서 예의에 관해 지적을 받는 이유는 기질이 조급하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로서 선교지에서 여러 해 살면서 많은 인종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세계 속에 한국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인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매너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길거리에서 스칠 때 반드시 '미안합니다'란 말을 해야 합니다.
한국의 경우 좁은 땅에 많은 인구가 몰려 살기 때문에 자주 있는 일이겠지만 본의 아니게 스친 경우는 반드시 서로 '죄송합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에서 그렇지 않으면 매우 무례한 행동이나 도발적인 행위로 간주되어집니다.
2. 관광지에서 낙서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훼손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3. 식당이나 전철 등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식당이나 교회에서 아이들이 떠드는 것을 그냥 내버려두는 부모의 모습을 한국에선 종종 봅니다만 외국의 경우 매우 엄격하게 통제합니다.
4.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에서 자동차가 조우했을 경우 손짓으로 양보를 해야 합니다.
5. 한국인의 모임에 외국인을 초청했을 경우 한국인들은 영어로 의사소통해야 합니다.
외국인을 초청해놓고 한국인들끼리 한국말로 떠드는 것은 일종의 무례한 행위로 간주됩니다.
6. 길에서 낯선 사람에게 물어볼 때 '실례합니다'를 먼저 말해야 합니다.
7. 식사할 때 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음식을 씹는 소리, 음식을 씹으면서 입을 크게 벌려 말하는 행위 등은 기본 예절에서 벗어난 행위로 간주됩니다.
8. 강요와 권유의 차이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정중히 사양할 때 더 이상 권유하지 말아야 합니다. 계속 권유하는 것은 강요이며 무례한 것입니다.
9. 낯선 사람과 조우했을 경우에는 먼저 인사를 건네야 합니다.
눈을 바라보며 미소를 띄고서 Hi 라고 말을 건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선 공격적인 행위로 간주되기 쉽습니다.
10. 교사가 학생에게 잘못을 지적할 경우 눈을 똑바로 쳐다보아야 합ㄴ다.
그렇지 않으면 거짓말하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11. 친근함을 표현하기 위해 상대방의 옷자락을 잡는 행위는 무례한 행동입니다.
친근함을 나타내기 위해 어깨에 손을 올리는 행위 등은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12. 양말을 선택할 때 바지색깔에 맞추어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흰 양말은 흰 바지에 입는 것이 좋습니다.
13.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도 길을 걸을 때 어깨동무를 하거나 혹은 손을 잡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동성애로 오인하기 때문입니다. 한번 동성애로 인식되면 오해를 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14. 자신이 마신 잔으로 다른 사람에게 권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수저나 포크도 마찬가지입니다.
15. 사진을 찍을 경우 반드시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초상권도 중요한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16. 장갑을 낀 채로 상대방과 악수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17. 줄서기에 끼어들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18. 옆사람과 귓속말을 하거나 혹은 소근거리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한국사람이 테이블에 둘러앉았을 경우 종종 옆사람과 소근거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은 삼가야 할 행동입니다.
19. 대화에 소외되는 듯한 사람이 있는가 관찰해야 합니다.
혹시 대화에 끼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는 것이 중요합니다.
20. 여성, 노약자를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사도정신이 서구사회의 중요한 근간인데요. 약자를 배려하고 돌보는 것은 강자의 품위라고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21. 악수할 때에는 반드시 상대방의 눈을 응시해야 합니다.
악수하면서 절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악수할 때에는 허리를 곧게 펴고 미소를 띄는 것이 좋습니다.
22. 소개할 때에는 남성을 여성에게, 연소자를 연장자에게, 덜 중요한 사람을 중요한 사람에게 합니다.
예의를 지킨다는 말은 순서를 지킨다는 것입니다. 어느 나라 어느 사회나 약속된 순서가 약간씩 다릅니다만 순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3. 소개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일어서서 해야 합니다.
의자에 앉아서 소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4. 부탁하거나 지시할 때에는 눈짓과 손짓으로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5. 명함을 줄 때에는 일어서서 오른손으로 주도록 합니다.
26. 약속시간에 늦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7. 대화중에 전화가 걸려올 때 반드시 양해를 구합니다.
28. 남의 집을 방문했을 경우 서랍이나 냉장고 등을 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29. 외국인을 차에 태울 때는 운전석 대각선 쪽, 즉 조수석 뒷자리에 태우도록 합니다. 비행기의 경우 창가쪽이 상석입니다.
30. 양식의 경우 나이프는 오른쪽 포크는 왼쪽에 두고, 식사를 마쳤을 경우 접시 한 가운데 나란히 나이프가 안쪽을 향하게 가지런히 놓는다.
31. 식사는 연장자 혹은 초대한 사람이 포크와 나이프를 잡은 후에 시작하도록 합니다.
예전에 수원에서 목회하고 있었을 때 전교인수련회를 간 적이 있었는데요.. 간식시간이 되어 과자와 음료수가 나왔을 때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먼저 달려가서 간식을 마구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요.. 서구사회에서는 어른이 먼저 음식에 손을 대기 전에 아이들이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32. 어린아이라도 머리를 쓰다듬는 등 신체를 만지는 행위는 삼가해야 합니다.
태국의 경우 어린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행위는 그 영혼을 빼앗아가는 행위로 간주된다고 하니 더욱 조심해야 하겠지요. 한국인의 경우 어린아이들에게 함부로 신체를 접촉하는 경우가 잦은데요 국제사회에서는 매우 조심해야 할 행동이랍니다.
33. 자주 만나는 관계라고 How are you? Find thanks. And you? 를 기본적으로 반복해야 합니다.
34. 자동차에 탈 때에는 여성이나 노약자를 먼저 태우고, 내릴 때는 문을 열어주는 행위, 그리고 무거운 짐의 경우 대신 들어주는 행위는 멋진 기사도 정신으로 간주됩니다.
35. 좁은 길에서 두 사람이 조우했을 경우 After you!! 라고 양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36. 나라마다 예의는 약간씩 다른데 기본적으로 남자는 실내에서 모자를 벗어야 합니다. 반면 중동지방에서는 여성의 경우 몸을 가리는 것이 예의입니다. 중동지방을 여행할 경우 과도히 신체를 노출하는 행위는 처벌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겠지요. 오래 전에 중국의 서쪽 지방을 여행한 적이 있었는데 여성의 경우 머리를 묶지 않으면 문란한 여성으로 오해하는 지역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지역마다 약간씩 다른데 그 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그 지역의 예의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outh Afirca,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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