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테이블 마운틴을 강력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유명한 시편 23편의 한 구절 때문입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해받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주께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테이블 마운틴으로 올라가는 길은 얼마나 가파른지 모릅니다.
물론 회전하는 케이블카로 올라가면서 그 가파른 길을 따라 등산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어린양과 같은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높이 1km가 되는 산 정상으로 순식간에 올라가면
굉장히 넓은 평지가 펼쳐져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설레이기 시작하지요..^^
테이블 마운틴을 멀리ㅓ 보면 정말 테이블처럼 생겼습니다.
종종 구름이 산 정상을 살포시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테이블보tablecloth라고 부릅니다.
테이블 마운틴 정상에서 길을 따라 쭉 걸으면서
주께서 내게 상(table)을 차려주신다는 다윗의 시편을 묵상하면 얼마나 큰 감동이 밀려오는지 모릅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는 중도에서 죽을 것 같은 두려움도 느끼고,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결국 주님이 우리를 인도하시려는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하면 주님이 우리를 위해 예비하여두신
놀라운 밥상 table을 대하다보면 입을 다물지 못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야! 멋있다!"라고 외치면서 사진 찍기에 바쁜 것같이 보입니다만
시편 23편과 함께 테이블 마운틴을 올라서 정상에 난 길을 따라 걷다보면 모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매년 방문하고 싶지만 시간과 재정문제로 인해 기회만 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ㅎㅎ
내 인생의 선한 목자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테이블 마운틴을 올라가보는 것은 정말 흥분되는 여행입니다..
멀리서 바라본 케이프 타운 (1)
멀리서(테이블 뷰에서) 바라본 테이블 마운틴 (2)
시그널 힐(Signal Hill)에서 바라본 테이블 마운틴(좌)과 라이언스 헤드(우)의 모습입니다.
테이블보가 라이언스 헤드를 살포시 덮었네요..마치 면사포를 쓴 신부의 모습같아보입니다..ㅎㅎ
테이블 마운틴은 테이블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라이언스 헤드는 사자 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제 눈에는 사자처럼 보이지 않고 수줍은 신부처럼 보입니다..ㅎㅎ
사진을 찍은 곳은 시그널 힐이라고 해서 등대가 있는 곳이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시그널 힐에서 케이프 타운 야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요..
시그널 힐에는 알록달록한 집들을 구경할 수 있는 거리도 있습니다..
좌측의 라이언스 헤드 Lion's Head와 우측의 시그널 힐 Signal Hill이 보이고,
시그널 힐 넘어 월드컵 주경기장이 보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데 푸른 하늘과 바다와 펼쳐진 케이프타운을 바라보면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3년 전에 이곳에 올랐을 때 케이블카를 이용할 때 비용이 1인당 원화로 약 2만 5천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좀 더 올랐을 수 있습니다.)
테이블 마운틴에서 바라본 대서양
길을 따라 정상을 걸으면서 다양한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시편 23편을 묵상하면서 꼭 걸어보세요..
참 한 가지 더..
시편과 잠언에 등장하는 그 동물 '사반'입니다.
시편 104편 18절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지요..
"높은 산들은 산양을 위함이여 바위는 너구리의 피난처로다."
The high mountains belong to the wild goats; the crags are a refuge for the coneys.
해발 1km가 되는 테이블 마운틴 정상에서 산책할 수 있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종종 이 동물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제 작은 똑딱이 카메라로도 찍었답니다..
크기는 토끼같이 생겼는데 귀는 작지요..바위너구리라고 하는데 옛 성겨에는 '사반'이라고 했지요..
날카로운 이빨이나 발톱이나 튼튼한 가죽이 없어도 이렇게 높은 산, 바위틈에서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있는 이 동물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고 반석이 되시는 하나님을 묵상해볼 수 있습니다..
나의 선한 목자되신 예수님...
나의 반석이 되시는 예수님...
테이블 마운틴 정상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South Africa,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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