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여행하실 곳은 요하네스버그 도시입니다.
국제공항이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 이렇게 두 곳에 있습니다.
한국에서 요하네스버그 공항까지 오려면 비행시간만 17시간이 걸립니다.
아직 직항이 없어서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합니다.
공항 내부의 모습
한국에서 오는 비행기는 대부분 이곳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경에 도착합니다.
저희 집에서 손님을 마중나가려면 새벽 4시 30분에는 출발을 해야 합니다.
공항 검색은 까다로운 편입니다. 음식물은 무조건 압수당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는 공항직원이 가방을 뒤지다가 괜히 시비를 걸면서 뭔가 달라고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공항에서 차량을 렌트하는 외국인은 십중팔구 '가짜 경찰'로 위장한 강도들에게 협박을 당하고 금품을 갈취당하기도 합니다.
요하네스버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의 상업도시입니다.
이곳에서 아프리카 전역으로 물류가 시작되기도 합니다.
공항에서 내려 시내를 바라보면 여기가 과연 아프리카가 맞나 싶습니다.
원래 요하네스버그가 도시로 시작된 것은 이곳에 최대 금광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황금을 찾아 사람들이 몰려와서 세워진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하네스버그는 아프리카 최대 상업도시입니다.
금광이 있고, 돈이 몰리기 때문에 사업을 하는 분들이 많이 몰립니다.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들도 30분 떨어진 프레토리아와 함께 이곳 요하네스버그에 많이 살고 있습니다.
요하네스버그는 도시문명의 빛과 그림자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잘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어두운 모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헨리 죠지가 쓴 [진보와 빈곤]에서 언급했듯이 도시 문명화가 될수록 빈곤층이 많아집니다.
잘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극 소수의 사람들만이 부를 독점하고 있고, 대부분은 가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야경은 예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극도의 불안한 치안으로 인해 사람들은 불안에 떨면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우스개소리로 요하네스버그를 '강도의 소굴'이라고 부릅니다.
밤은 강도들이 활개를 치고 다닙니다.
한 낮에도 강도를 만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
2년 전쯤 컨퍼런스 강의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방문하게 되었는데 함께 동행한 일행이 대낮에 강도들에게 당하여 지갑도 털리고 심하게 맞은 적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다닐 때는 대낮에도 관광객 행세를 하면 '나를 잡아먹으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장사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지만 사람이 살 곳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프레토리아와 요하네스버그에서는 항상 사람을 주의해야 합니다.
카메라와 같은 귀중품을 가지고 다니거나 지갑 등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운전을 할 때에도 항상 사람을 경계해야 합니다. 신호등에 신호를 기다리며 서 있는 동안 흑인들이 차를 둘러싸서 창문을 깨뜨리고 폭행하고 지갑을 훔쳐갈 수 있습니다. 자동차의 창문을 깨뜨리고 물건을 훔쳐가는 행위를 이곳에서는 Smash and Grab 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자동차 창문에 특수필름을 입혀서 망치로 때려도 깨어지지 않도록 하는 anti-smash-and-grab 차량들이 꽤 많습니다.
요하네스버그 도시는 세계에서 제일 치안이 안좋기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겉으로는 크고 화려한 빌딩이 많이 솟아 있지만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빈부격차가 심해지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 치안의 불안입니다.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도시문명화가 되면 사람들이 잘 살아야 하는데, 삶이 편해져야 하는데 실상은 그 반대입니다.
사람들은 거칠어지고, 경쟁적이 되며, 남의 것을 빼앗으려고 안달하며, 흉폭해집니다.
이런 도시문제를 잘 연구하여 내어놓은 역작이 헨리 죠지의 진보와 빈곤입니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젊은이들이라면 한번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지금까지돈이 많은 도시, 금광이 있는 도시, 고층빌딩으로 숲을 이룬 도시, 돈을 벌기 위해 수 백 만명이 몰이는 아프리카 최대의 상업도시..
그러나 도시문명의 가장 어두운 그림자로 가득찬 도시 요하네스버그였습니다.
South Africa,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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