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설교

고난주간설교(7)-무덤을 지키는 군병들

등불지기 2012. 2. 19. 19:23

고난주간설교씨리즈(제7일째)

무덤을 지키는 군병들

본문:마27:62~66 김 광 락 목사

I. 지금까지 우리는 7일간에 걸친 예수님의 고난의 발자취를 살펴보았다. 다시 한번 정리해서 마음 속에 새겨 넣도록 하자.

(1)일요일-종려주일: 나귀새끼를 타고 입성하신 주님, 입성하신 후 성전을 둘러보심

(2)월요일-성전사역: 오전에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다음 성전에서 채찍을 휘두르심

(3)화요일-말씀사역: 성전에서 산헤드린 종교지도자들과 논쟁하신 후 그들의 영적교만과 위선을 책망하심, 그리고 성전을 나오시면서 성전파괴에 대해서 예언하시고 감람산에 앉으실 때에 종말에 되어질 일들과 상급심판에 대해서 말씀하심

(4)수요일-향유부음: 베다니 문둥이 시몬(=나사로)의 집에서 잔치할 때 막내 여동생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음, 예수님의 칭찬에 가룟유다가 실망, 예수님을 배반하기로 마음 먹게 됨

(5)목요일-유월절만찬: 저녁에 유월절 만찬을 드신 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감람산 겟세마네 동산에 가서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심

(6)금요일-십자가지심: 자정 즈음에 체포당하시고 새벽녁까지 심문 당하시고 오전9시경에 십자가에 못박히신 후 오후3시경에 운명하심,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자기 무덤에 예수님의 시신을 안장함

(7)토요일-군병들이 무덤을 굳게 지킨 날

II. 예수님의 고난주간 제 7일째 되는 날은 안식일이다. 잘 아는 대로 유대인의 안식은 토요일 아침 해가 뜨면서부터 주일 해 뜨기 전까지이다. 이 시간 동안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가? 오늘 읽은 마태복음 본문이 토요일에 일어난 사건을 소개해주는 유일한 본문이다. 본문에 의하면 토요일에는 예수님의 시신을 안장한 무덤에 경비대를 세워 지키도록 한 일이다.

III. 이 사건이 발생한 시각을 보자. 본문 62절은 분명히 “그 이튿날은 예비일 다음날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즉 안식일이다. 이 때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과 빌라도가 함께 회의한 시각은 아마 아무도 보이지 않는 저녁 쯤이었을 것이다. 왜냐면 낮에는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되었기 때문이다.

(1)회의의 주제는 만약에 일어날 지 모르는 소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제자들의 계략(시체를 훔쳐가는 일)이 성공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할 필요를 느꼈으며 빌라도는 폭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필요를 느꼈다.

(2)그들은 빌라도에게 무덤의 경비를 책임져달라고 부탁했다. 본문63,64절을 보라: “주여 저 유혹하던 자가 살앗을 때에 말하되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 그러므로 분부하여 그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도적질하여 가고 백성에게 말하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면 후의 유혹이 전보다 더 될까 하나이다.”

(3)그러나 빌라도는 그 유대지도자들의 요구를 거절했다. 65절을 보라: “빌라도가 가로되 너희에게 파숫군이 있으니 가서 힘대로 굳게 하라” 빌라도는 자신의 예비대를 움직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신 유대지도자들이 운용하는 파수대를 활용하라고 했다. 유대지도자들이 운용하는 부대는 오직 성전을 지키기 위해 허락받은 군인들이었다. 예수님을 체포할 때도 이 부대를 사용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성전파수대를 체포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불법이었다.)

(4)유대지도자들은 빌라도의 예비대를 활용할 수는 없었지만 자기들이 운용하고 있던 성전 수비대를 활용하여 예수님의 무덤을 지키도록 지시를 내렸다.

(5)66절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지켰는지 알 수 있다. “저희가 파숫군과 함께 가서 돌을 ㅇ니봉하고 무덤을 굳게 하니라” 유대지도자들은 성전수비대를 예수님의 무덤에 배치시키면서 무덤에 인봉을 했다. 다시 말해서 아무나 무덤을 열지 못하도록 단단히 조치를 취한 것이다. 그리고 수비대에게 지시했을 것이다: “혹시 예수의 제자들이 밤에 기습할 지 모르니 철저하게 수비를 강화하도록 하라”

IV. 그러나 그들이 한 행동은 나중에 가서 예수님이 부활하신 증거가 되었다. 나중에 예수님이 부활하여 무덤 속에는 아무 것도 없게 되자 유대지도자들은 성전수비병들에게 돈을 주어 “잠을 자는 동안 제자들이 와서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갔다”고 거짓말을 하게 했다. 그러나 그 거짓말은 더욱더 예수님의 부활을 증명하는 증거물이 되었다.

(1)왜냐면 제자들 중에서 감히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가겠다고 마음먹을 위인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제자들은 모두 지쳐있었고 근심걱정에 싸여 있었다.

(2)또 그것이 예수님의 부활의 증거가 되는 것은 성전수비병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데 용감하게 공격해 들어갈 제자들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에도 도망갔는데 하물며 예수님의 시신을 빼앗으려고 목숨을 걸고 기습할 수 있겠는가?

(3)그들이 무덤을 인봉하였을 때 그 인봉을 떼는 것은 종교지도자들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었다.

(4)여자들이 무덤으로 갈 때는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그와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만약 알았더라면 일요일 아침에 가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5)즉, 그들이 무덤문을 굳게 인봉하고 성전수비대를 두어 굳게 지키도록 한 것 자체가 예수님의 부활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V. 본문을 우리 삶 속에 적용해보자.

(1)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실제 인간 역사가운데 일어난 사건이었다.

(2)원수들이 인봉하고 군병을 두어 무덤을 굳게 지킨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그래서 자기의 약함을 자랑했다.(고후12장) 주님이 바울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자: “내 은혜가 네게 충만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네가 약할 그 때에 비로소 온전하여 짐이라”(고후12:9재번역) 주님의 이 말씀을 듣고 바울이 깨닫고 고백하는 말은 이것이다: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12:9b.)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니라(12:10)"

(3)우리는 종종 물질이 없다고 답답해한다. 가진 힘이나 능력이 없어서 하고 싶은 봉사를 제대로 못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은 오히려 그런 제한요소나 방해물이 있을 때 오히려 더 크게 나타나는 법이다. 방해물이 있다고 낙심하지 말자. 오히려 주의 일을 하는데 방해물이 있어 나를 괴롭힌다면 그것은 내게 능력을 가져다주기 위해 하나님이 임시적으로 보내주신 것이라고 생각하자. 오히려 그런 제한때문에 내가 믿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감사하자. 만약 그런 것이 없다면 나는 아마 게을러지거나 혹은 기도를 쉬거나 아니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게 될 것이다.

(4)당신이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은 당신을 통해 큰 일을 할 수 있으시다. 당신이 힘들어하는 그것 때문에 당신은 더욱 기도하게 되는 것이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원수들이 찾아와서 인봉하고 수비병을 두어 답답하게 하는 일로 인하여 낙심하지 말자. 오히려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감사하면서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