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설교씨리즈(제5일째)
새 언약을 맺으신 주님
본문:막14:12~52 김 광 락 목사
I. 예수님의 고난주간 제 5일째되는 날을 맞이했다. 이 날은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첫째, 유월절 식사를 하신 것과 둘째,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신 것이다.
(1)오늘부터 무대는 베다니에서 예루살렘 성으로 옮겨지게 된다. 어제까지는 예수님은 주로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베다니 혹은 감람원에서 쉬셨다.
(2)예수님께서 베다니에 머무신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곳은 죽은 나사로를 살린 곳이며 예수님께서 제자들 이외에 특별히 사랑했던 친구들이 살고 있었다. 예수님은 마지막 십자가 수난을 당하시기 전에 인간적으로 제일 가까웠던 친구의 집에서 지내신 것은 끝까지 그들을 사랑하시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
1.여러분이 만약 48시간만에 죽게 될 것을 안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겠는가? 아마도 평소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자 할 것이다.
2.베다니는 예수께서 사랑하신 친구가 있었던 곳이고 죽음을 정복하신 부활의 권능을 나타내신 곳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이곳에서 머무시는 동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는 힘을 얻고자 하신 것 같다.
II.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애굽을 탈출하게 될 때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른 날로서 하나님께서 애굽을 심판하시고 이스라엘을 어린양의 피로 구원하신 날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자녀들에게 가르치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이 제정하신 날이다. 무교절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는 날이라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1)눅22:15절을 보면, 예수께서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고 하셨다.
1.자신이 유월절 양으로 오셨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이 유월절의식을 함께 기념하고 어린양으로서 고난 당하기를 원하셨다. 예수님은 유월절을 사랑하셨다. 왜냐면 이 유월절은 곧 자신을 가리키는 절기였기 때문이었다. 이 유월절의 의미를 성취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유월절을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함께 기념하기를 진심으로 원하셨다.
2.뿐만 아니라 이 유월절 만찬을 통하여 제자들에게 앞으로 세워질 참 언약의 의미를 계시하시고자 하셨다. 예수님은 옛 언약의 중요한 의식인 이 유월절 만찬을 제자들과 함께 나누면서 새 언약을 선포하기 원하셨다.
(2)유월절식사를 어디서 하기를 원하시는지 제자들이 물었을 때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면 예비된 처소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13,14절을 보라.
1.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남자’를 만나는 것은 당시 드문 일이었다. 보통 여자가 물을 가지고 가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제자들이 그 사람을 찾기는 매우 쉬웠을 것이다. 그 사람을 따라가서 그가 들어가는 집주인에게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뇨 하시더라”고 말하도록 하셨다. 그러면 자리를 베풀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여줄 것이라고 하셨다.
2.예수님의 이 말씀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섭리에 의해서 이 처소가 준비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처소는 하나님께서 언약을 맺으시는 장소이기 때문에 친히 준비하신 것이었다.
3.추측하건데 이 ‘큰 다락방’은 사도행전 1:13에 나오는 마가의 다락방일 것이다. 마가는 이 집주인의 아들로서 젊은 청년이었을 것이다. 그는 부잣집 아들이었다. 마가는 훗날 바울과 잠시 선교사역도 같이 했으며 베드로의 수제자요 동역자가 된 사람이었다. 이 마가가 유월절 의식을 먼발치에서 지켜보았을 것이다. 그는 이 마가복음을 기록한 장본인이다.
4.이 다락방은 ‘큰 다락방’이라고 말씀하셨다 아마도 120문도가 족히 들어가기에 남을 정도로 넓은 곳이었을 것이다. 분명 유월절 의식을 행한 이 곳에서 제자들을 중심으로 120문도가 모여서 10여일간을 간절히 기도할 때 오순절 때에 드디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다.
5.아마도 제자들은 유월절을 준비하느라 하루를 거의 다 보내었을 것이다. 양을 잡고 빵을 준비하고 포도주를 준비하느라 바빴을 것이다.
(3)해가 저물었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과 같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그 다락방에 가셨다.
1.식탁에 앉으셔서 유월절 식사를 하실 때에 예수님은 제자 중 한 사람이 자신을 배반할 것을 예고하셨다.
2.그러나 그것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인자가 고난받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4)예수님은 새언약(New Covenant)을 제자들과 맺으셨다.
1.떡을 떼어 주시면서 자신의 몸이라고 하셨다.
2.잔을 나눠주시면서 자신의 피라고 하셨다.
3.언약을 맺으신 것은 이런 뜻이다:“나는 네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4.언약을 맺으심은 예수님과 그 제자들이 하나되었고 연합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5)그 다음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1.발을 씻기신 것은 섬김의 본을 보이기 위함이었다.(너희도 이렇게 서로 섬겨라)
2.발을 씻기신 것은 용서의 본을 보이기 위함이었다.(너희도 이렇게 서로 용서하라)
(6)그 다음 예수님은 제자들이 다 자기를 버리고 도망갈 것을 예고하셨다.
1.그러나 이것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되는 것이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원망하지 않으셨다.
2.그러나 예수님은 갈릴리로 먼저 가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것은 제자들을 처음 만나주시고 불러주신 곳으로 가셔서 제자들을 기다리시겠다는 약속이다. 그들을 회복시켜주시고 다시 비전을 심어주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3.그러나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은 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갈지라도 자신은 안그러겠다고 단언했다. 베드로는 여전히 다른 제자들과 경쟁심을 가지고 있다.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
-신앙생활도 경쟁심을 가지고 우월감을 가지고 하는 사람이 많다. “다른 사람은 그럴지라도 나는 적어도 안 그러겠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도 깨어지지 못한 교만을 드러내는 것이다
4.예수님은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세 번 자신을 부인하게 될 것을 말씀하셨다.
(7)이 유월절 만찬을 끝낸 다음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 함께 기도하셨다.
1.제자들보고 ‘앉아 있으라’고 하시면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 3제자를 데리고 가시면서 그들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하셨다. 주님이 특별히 가까이 하는 제자가 있다. 그들은 더 많이 기도하고 더 깨어 있어야 할 영적 책임이 있음을 보여주신 것이다.
2.예수님께서 기도하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하나님의 의지에 맡기신 기도였다. 자세한 기도의 내용은 요한복음17장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마도 사도 요한은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내용을 자세히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에 비해서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3.요17장의 예수님의 기도를 보면, 먼저 자신을 위해 기도하셨고, 그 다음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셨고, 그 다음 앞으로 세상에 세워질 교회와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셨다. 즉, 예수님은 바로 오늘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 것이다.
4.얼마나 간절하게 기도하셨는지 땀이 피가 떨어지는 것처럼 하셨다.
5.예수님이 기도하실 때 천사가 와서 기도를 돕는 것을 제자들은 보았다.
6.예수님이 기도를 마치시고 돌아오셔서 베드로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장차 큰 시험에 들게 될 것을 내다보셨기 때문에 특별히 베드로에게 와서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하라고 권면하신 것이다. 이처럼 우리 주님은 우리가 장차 시험에 들게 될 것을 내다보시고 특별히 기도하라고 환경이나 말씀으로 강력하게 권면하실 때가 자주 있다.
7.그리고 다시 돌 던질 거리인 약 2,30m정도 나아가서 똑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다시 오셨다.
8.예수님이 다시 오셨을 때 제자들은 부끄러워 어떻게 대답할 지 몰랐다. 제자들의 영적 무능력을 보여준다. 그들은 한때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이적을 행한 자들이었으나 지금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완전히 무능한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다. 제자들을 완전히 무능한 존재로 제시하는 것은 마가복음의 독특한 특징이다.
9.세번째로 제자들에게 오셨을 때는 기도를 요구하지 않으셨다. 왜냐면 기도할 때가 지나갔기 때문이다. 기도하는 것도 때가 있다. 시험이 찾아오면 전혀 기도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시험이 찾아오기 전에 얼마나 기도하라는 성령의 음성에 순종했는가가 시험을 이기는 관건이 된다.
10.예수님은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자기를 파는 가룟유다가 산헤드린의 사설 폭력단을 거느리고 가까이 오는 것을 짐작하셨다. 예수님은 그들이 가까이 오는 줄 알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피하거나 도망가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들에게로 함께 가자고 하셨다. 예전에는 이런 상황을 몇번 만났을 때 예수님이 피하셨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신의 죽음을 향해 담담하게 직시하시고 담대하게 환영하고자 하신다.
III.예수님께서 자신의 죽음을 이렇게 환영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충분히 피하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피하지 않고 담담하게 정면으로 맞이하고자 하신 이유는 바로 우리들의 죄값을 대신 치루기 위해서였다. 예수님이 피하여 도망가셨다면(충분히 그렇게 하실 수 있으셨다) 우리는 여전히 죄악 가운데 머물러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일어나라 함께 가자”고 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내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난주간설교(7)-무덤을 지키는 군병들 (0) | 2012.02.19 |
---|---|
고난주간설교(6)-십자가에 달리신 주님 (0) | 2012.02.19 |
고난주간설교(4)-여자를 칭찬하신 주님 (0) | 2012.02.19 |
고난주간설교(3)-가면을 벗기시는 주님 (0) | 2012.02.19 |
고난주간설교(2)-열매는 찾으시는 주님 (0) | 2012.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