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묵상

소원에 관하여 II

등불지기 2013. 4. 17. 18:52

 

 

소원에 관하여 II

 

  하나님을 기뻐하라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37:4,5)

내 마음의 소원을 기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소원의 성취는 전적으로 내 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원을 기뻐하기 전에 소원을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을 기뻐하는 법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소원을 성취하는 인생들은 대부분 광야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흔히 하는 말에 바닥을 쳐야 한다고 합니다. 혹은 저점을 찍어야 한다는 말도 합니다. 우리가 성경을 살펴보면 마음의 소원을 성취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두 한결같이 바닥을 친경험이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도 부활의 성취를 맛보시기 전에 십자가의 바닥을 치셨습니다. 다윗왕을 보십시오. 사울에게 쫓겨다니면서 광야에서 바닥을 쳤습니다. 또 야곱이나 요셉을 보십시오. 내려갈 수 있는 밑바닥까지 결국 내려가본 인생들입니다. 우리가 바닥을 쳐야하는 이유는 맨 밑바닥에 있을 때야말로 진정 하나님을 기뻐한다고 고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염소새끼 한 마리를 버리라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15:29)

헌신된 그리스도인들이 잘 걸리는 영적인 고질병이 바로 맏아들 증후군입니다. 세상으로 나가지도 않고, 곁길로 빠지지 않고, 충실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봉사도 묵묵히 잘 하고, 그래서 좋은 일꾼이라고 주변에서 칭찬도 듣지만 그 마음속에는 하나님을 향해 삐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계시는 것이 아니라 염소 새끼 한 마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원은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 한 일에 비하면 실로 소박한 것이며, 정말 사소한 것이며, 작은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맏아들 증후군에 걸린 그리스도인들은 겉으로는 신실한 봉사자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하나님께 볼멘 인생들인데요 하나님께 서운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적어도 이 정도는 이루어주셔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삐쳐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보다는 염소 새끼 한 마리를 더 기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탕자 동생이 하나님 아버지 품에 안긴 것을 바라보며 함께 즐거워하고 기뻐하기 보다는 염소 새끼 한 마리를 가지고 자기 친구들과 즐기고 기뻐하는 것을 더 원하는 것입니다. 맏아들 증후군에 사로잡힌 그리스도인들은 잃어버린 영혼들이 아버지 품에 안기는 것에는 안중에 없습니다. 오직 염소 새끼 한 마리에만 눈과 마음에 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늘 마음에 불만과 불평을 안고 살아가며, 삶의 성취감보다는 좌절감에 눌려서 하나님께서 자신에 대해서만큼은 공평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풍요의식을 먼저 회복하라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4:18)

저는 청년부 사역을 오래 하였습니다. 그래서 염소 새끼 한 마리로 하나님께 삐쳐 있는 청년들을 적잖이 보아왔습니다. 자신은 오랫동안 신실하게 공동체와 하나님을 섬겨왔는데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배우자를 주시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마음으로 가득찬 청년들을 보아왔습니다. 열심히 봉사하고 섬겨온 자신에게 염소 새끼 한 마리라도 주지 않으신다고 하나님께 볼멘 청년 그리스도인들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15:31) 하나님께서 주지 않으신 것이 아니라 내가 취하지 않은 것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지 않은 것이 하나라도 있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가졌다면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입니다. 성취의 즐거움을 아는 인생이 되려면 우선 내가 품고 있는 염소 새끼 한 마리부터 내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내게는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다는 생각부터 지워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가졌고, 하나님의 것이 다 내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결핍의식을 버리고 풍요의식을 회복하지 않으면 성취하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그 무언가를 가졌기 때문에 풍요의식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풍요의식을 가졌기 때문에 그 무언가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감옥에 갇혀 있을지라도 바울은 결코 풍요의식을 잃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결코 실패의식과 결핍의식에 자신을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리스도에게서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ᅟᅳᆫ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4:11-13)

 

겸손히 도움을 요청하라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무너지고 지략이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15:22)

우리 마음에 어떤 소원이나 계획이 생겼을 때 그것의 성취를 위해 뛰어난 사람들에게 겸손하게 상담을 요청하는 것도 지혜의 일부입니다. 저는 청년부 사역을 십 수년 해서 그런지 결혼상담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겸손히 다가와서 상담을 요청하는 이들치고 연애나 결혼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없었습니다. 어려움과 고통을 겪는 청년들은 혼자서 고민하고 혼자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한번은 어느 신실한 형제님이 제게 찾아와서 목사님, 결혼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예비해놓으신 배우자를 만날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 형제의 마음속에 결정론적 사고방식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배우자는 없다고 했더니 깜짝 놀라더군요. 저는 배우자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주님께서 인도해주시기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몇주가 지나지 않아서 기쁜 얼굴로 와서 제게 결혼할 자매를 만났다고 하더군요. 10여년이 지난 지금 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고 주님을 신실하게 잘 섬기고 있답니다. 이곳 선교지에 있어도 몇 번 한국에서 결혼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상담을 요청받곤 했습니다. 그리고 헤어지고 만나고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성취하는 즐거움을 아는 인생이 되려면 겸손해져야 합니다. 자신의 연약함과 무지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지혜를 구하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맡기라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16:1)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16:3)

어떤 사람은 자신의 계획을 선포하고 다니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나의 계획과 소원이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고는 내 말에 달려 있는 것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에게 말을 하고 다니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나의 소원과 계획을 겸손하게 위탁하여야 합니다. 성취의 주권을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계획은 내가 세울지라도 그 계획을 실행하고 성취하는 주도권을 내가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내 계획을 이루이기 위한 종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종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할 일은 하나님을 계속 바라보면서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내 소원과 내 계획보다 더 기뻐한다고 고백하며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보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성취의 때와 방법까지도 모두 하나님께 내어드려야 합니다. 기다리다 지칠 때도 있겠지요. 그럴 때는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그 일을 부지런히 최선을 다함으로써 내 생각과 계획은 잊어버려도 좋습니다.

 

소원을 이루시는 하나님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계획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20:4)

그런 일이 있습니다. 무엇이냐면 내가 간절히 기도하고 부르짖지 않아도 때로는 내가 그저 마음에 이것이 여기 있었으면 좋겠네라고 생각만 했을 뿐인데도 하나님께서 신기하게 응답해주시는 일 말입니다. 엘리야처럼 간절히 기도하고 부르짖어야 응답되는 것도 있지만 그저 마음으로 생각만 했을 뿐인데, 그저 속으로 소원만 품었을 뿐인데 신기하게 이루어지는 그런 일 말입니다. 그럴 때면 하나님께서 내 속의 생각까지도 읽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머리털이 쭈뼛 서는 그런 경험을 합니다. 제가 세 딸을 낳고 기르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누구는 매일같이 제게 다가와서 조르고 졸라야 겨우 들어주는 그런 딸이 있고, 누구는 제가 먼저 물어보기도 하고, 혹은 자세히 관찰하다가 제게 달라고 조르지 않아도 제가 알아서 준비해주는 그런 딸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간절히 부르짖을 때 응답해주시는 분이시기도 하지만 종종 내 생각을 읽어주시고 내 마음의 소원까지도 파악해주시고 부르짖지 않았음에도 알아서 놀랍게 응답해주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그런 은혜를 경험할 수 있을까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아끼시는지, 얼마나 흠모하시는지 믿으면 됩니다. 아주 간단하지요?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진심으로 믿는 것과 단지 머리로 아는 것과는 천지차이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 사랑안에 진심으로 거해보십시오. 그러면 내가 단지 마음으로 생각만 했을 뿐인데도 하나님께서 놀라운 응답으로 갚아주시는 일들이 삶속에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15:7)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원을 품으라

 

내 소원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도 소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앞에 내 소원이 얼마나 합리적이며, 경제적이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설득하고 이루어달라고 응석을 부리기보다는 하나님께서 간절히 바라고 계시며, 원하고 계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누가복음 15장의 맏아들은 아버지의 소원보다는 염소 새끼 한 마리에 집중하였습니다. 아버지의 소원은 이것입니다. 집나간 탕자가 돌아오는 것이고, 탕자가 아버지의 품에 안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진지하게 물어야 합니다. 아버지의 소원을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는지? 아버지의 소원이 진정 나의 소원인지? 아버지의 소원에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만일 아버지께서 소원하는 그것을 내가 알고 그것을 내 소원으로 삼는다면 아버지께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주실 준비가 되신 분임을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파도타기와 같아서 어떤 사람은 거센 파도를 향해 힘들게 헤엄쳐가면서 파도와 씨름하며 갈등하며 힘을 소진하고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거친 파도의 힘을 이용하여 인생을 즐기며 누리며 소원이 성취되는 것을 눈으로 바라보며 소원이 성취될 때마다 환호를 지르며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계시고 위대하신 분이시고 은혜와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라고 외치며 살 것입니다. 비밀은 여기 있습니다. 성취하는 삶의 비밀은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먼저 성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풍요로운 삶의 비결은 풍요의식을 먼저 회복하는 것입니다. 성공의 비밀은 먼저 내가 성공한 인생이라는 정체성을 먼저 되찾는 데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소원을 주시는 분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2:13)

제가 좋아하는 말씀 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믿는 하나님은 소원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소원을 주실 때는 반드시 이루어주시기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소원을 주기만 하시고 이루어주지 않으시는 그런 분이 결코 아닙니다. 문제는 내가 품은 소원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느냐 아니면 어디서부터 왔느냐 하는 출처입니다. 이것에 대한 분별의 문제와 이 문제로 고민할 때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앞에서 이미 언급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먼저 당신이 기뻐하시는 소원이 있는데 그 소원을 이루기 전에 먼저 어떤 사람에게 그 소원을 나누어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일방적으로 어떤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밀고 나가는 그런 분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의 소원에 우리 인생들을 초청하시는 분이시고, 하나님의 기쁨에 우리 인생들과 함께 누리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누구에게 소원을 주시는 걸까요? 그리고 언제 하나님이 주시는 소원을 받을까요? 이에 대해 성경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사오니 그들의 마음을 준비하시며 귀를 귀울여 들으시고"(시10:17) 하나님께서 품으신 소원을 인생에게 나누어주실 때 어떤 인생을 선택하실까요? 그것은 겸손한 인생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께서 겸손하게 만드신 인생입니다. 앞서 제가 '바닥을 쳐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하나님께서 밑바닥까지 어느 인생을 내리실 때는 그를 단지 겸손하게 만드실 목적만 아니라 그에게 하나님의 소원을 부어주시려는 목적도 있는 것입니다. 보세요. 하나님께서 어떤 인생을 겸손하게 만드십니다. 그를 밑바닥까지 경험하게 하십니다. 그로 하여금 바닥을 치게 하십니다. 바닥까지 내려가게 하십니다. 그렇게 그들의 마음을 하나님의 소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시키십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소원이 부어집니다. 그런 다음에 그가 어떤 간구를 하는지 하나님이 귀를 기울여 들으십니다. 그제야 비로소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십니다. 마치 우리가 기도해서 응답해주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소원을 가지고 기도하게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그 소원도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이와같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소원을 나누어주십니다.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소원만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소원이 이루어질 때 기쁨과 만족과 즐거움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하나님의 기쁨과 만족인 것입니다. 이 기쁨과 만족을 경험하면서 살아간다는 것!!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인생이 경험하는 축복입니다.

 

 

짧은 인생이지만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남아프리카에서,

김광락 선교사 올림..

 

 

 

 

P.S.

 

부족한 글이지만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아프리카에 복음의 등불이 환하게 비추이도록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마음의 소원을 주께서 이루어주시기를 주님의 선하신 이름으로 축복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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