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새를 구경시켜드렸는데요..
이번엔 개를 구경시켜드리겠습니다..ㅎㅎ
어느 나라에서든 토종견이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진도견, 풍산견이 있다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Boerboel (부르불이라 발음합니다) 이 유일한 토종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티벳의 토종견이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그 울음소리가..^^)
Boer는 afrikaans즉 유럽에서 건너와서 정착한 백인농부를 말하는데 Boerboel이란 농부의 개란 뜻입니다.
South Africa에 백인이 정착하기 시작한 역사는 약 5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그때 유럽에서 들여와서 살게된 mastiff입니다.
덩치가 꽤 큽니다..ㅎㅎ
키가 크면 이 정도..ㅎㅎ
부르불은 백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토종견입니다..
위 사진에서 느끼시겠지만 힘이 아주 좋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매우 뛰어납니다.
물론 똑똑하고요..
화나면 아주 무섭습니다..^^
자기 영토를 지키고 주인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죽을 때까지 싸웁니다..
그래서 경비견으로는 최곱니다..
흑인들이 아주 무서워하는 개이고요..
그런데 주인한테는 아주 friendly합니다..
아주 영리해서 주인의 친구에게도 온순하게 행동합니다..
웬만한 백인 집을 가면 한 두 마리 정도는 꼭 있을 정도입니다..
새끼 시절부터 키우는데요..
아주 못생겼을수록 비싸고 인기가 좋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잘 놀 줄 압니다..
외부 사람에게는 무서운 맹견이지만 가족에게는
특히 아이들에게는 아주 friendly하지요..
치안이 불안한 나라이기 때문에 부르불 한 두 마리 데리고 산책하는 백인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길을 가다 아무리 사납게 생긴 맹견을 만나더라도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됩니다..
호랑이를 만나더라도 절대 등을 보여주면 안 됩니다..^^
험한 세상을 살아갈 때 어떤 심각한 문제를 당하더라도 마찬가지이겠지요?
ㅎㅎ
보기만 해도 무섭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재미있고 영리하고 친절합니다..
강아지는 다 귀엽죠? ㅎㅎ
저는 개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무섭게 생긴 맹견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서 머리를 만져줄 수 있습니다..
무서워하면 개도 긴장하거든요..
개를 잘 다루려면 일단 무서워하지 않아야 합니다..ㅎㅎ
저의 집에서 부르불 한 마리 키우자고 했더니 모든 여자들이 다 반대를 합니다..ㅠㅠ
너무 무섭다고..
하지만 알고보면 하나도 안 무서운데..
외부인에게만 무섭고 주인에게는 죽기까지 충성하고 아이들과도 놀기를 좋아하는데..
왜 그렇게 무서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
제 아내가 특히 반대하는 이유는 엄청 많이 먹고 엄청 많이 싸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체구가 작은 프랑스산 불독으로 하자고 했더니 그래도 못생겼다고 반대합니다..
(결국 아이들 의견을 따라서 보다콜리 잡종견hybrid 두 마리로 결정..
저의 집 마당에서 지금 4년째 뛰놀고 있네요..
아내가 두 마리의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하나는 코카, 다른 하나는 콜라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진도견을 키워본 적 있습니다..새끼때부터..
저의 부모님이 사시는 시골에 가면 진도견이 여러 마리 있었습니다..
참 영리하고 충성스러웠는데요..
제가 키워본 진도견에 비해 부르불은 더 힘이 세고 더 가족에게 friendly한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잘 놀 줄 압니다..
약간 lazy하면서도 능청스러운 면도 있는데요..
평소에는 어슬렁거리다가도 낯선 사람에게는 무섭게 달려가는데 그때 느껴지는 힘이 엄청납니다..^^
이런 매력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좋아한답니다..
지금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토종견 Boerboel이었습니다..
South Africa,
김광락 선교사 올림..
'아프리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Johannesburg airport robbery (0) | 2013.07.29 |
---|---|
Pecan tree (0) | 2013.07.29 |
South Africa 토종새 (0) | 2013.07.22 |
N7 드라이브 (0) | 2013.06.07 |
Winelands (0) | 2013.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