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는 현지인들에게 신학을 가르치고 주일예배는 가정집에서 10여명 모여 드려오다가 오는 주일부터 이곳 신학부 소속 예배당(벌트 개혁교회)을 빌어서 예배드리기로 했습니다. 기도 바랍니다..
백인교회를 가보면 젊은이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대부분 나이 많은 분들이 앉아 있습니다. 자리도 많이 비어있구요..건물을 중시하고 건물위주로 행사가 진행되는 한국교회의 앞날이 걱정이 됩니다..제가 볼 때 한국교회는 건물을 사람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문젭니다.. 건축에 목을 매고 건축에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고 건물을 활용하는데 그렇게 신경쓰니 사람에 집중할 수 있겠습니까?
건물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사람과 현장에 투자를 해야 하고..그리고 주중에 무슨 행사가 그리 많은지..건물에 사람을 붙잡아 두기보다는 직장과 가정과 같은 삶의 현장으로 보내야지요..오랜 세월 지난 후에 건물만 덜렁 남지 않도록 해야 할텐데요..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날 생각만 하니..
백인교회 예배당을 보면 대부분 강대상이 매우 크고 높습니다. 목소리가 뒤에까지 전달하기 위해 그렇게 지었겠지만...
건물에 투자를 많이 해서 크게 지으면 건물을 활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기고 어떻게 하든 행사를 만들어서 교인들을 건물에 붙잡아두려고 합니다. "모이기를 힘쓰라"는 성경말씀을 인용하지만 모임을 힘써야 할 장소는 직장과 가정과 같은 삶의 현장이지 삶의 현장과 거리가 있는, 세상과 격리된 듯한 장소가 아니지요..그러니까 주중에는 주로 여신도들만 모이게 되고 결국 남신도의 양육과 훈련은 불가능하고 여신도들만 달콤한 말씀을 많이 먹고..결국 가정에서 남자나 아버지의 영적 역활은 그저 돈만 벌어오는 존재로 전락하게 되고..가정이 영적으로 하나되는 것은 점점 힘들어지고..아이들은 자라면서 그런 모습에 환멸을 느끼고..결국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가려고 하고..이런 악순환이 어디서부터 생기는가 관찰해보면 모두 '교회의 건물중심사상'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자모실입니다.
주일에 약 10여명이 가정집에서 모여 예배드리는데 큰 건물을 빌어서 예배처소를 옮기기로 한 이유는 한인교회 특성 때문인데 이 지역에 하나뿐인 한인교회 예배인데 방문하여 함께 예배드리기를 원할 때 눈에 띄는 건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건물 사용료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같이 예배드리기를 희망하는 분들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집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또한 어린 아이들도 많아서 이렇게 분리된 공간이 필요했고요..
교회의 이름은 우선 [은혜와 진리 교회]라고 지었습니다.
요즘 제가 요한복음을 계속 강해하고 있는데 1장 14절 말씀에 기록된 대로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나타내보여주자는 의도로 그렇게 했고요..저의 정체성은 선교사이고 목사로서의 사역은 주일에만 집중할 것입니다. 재정능력도 없지만 교회로부터 사례를 받지 않기로 했고 전적으로 선교와 구제 그리고 장학사업에 헌금은 사용될 것입니다.
천상교회는 영원하나 지상교회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없어지겠지요. 그래도 건물만 남는 것보다는 사람을 많이 남기는 그런 교회의 모습이 되도록 힘쓸 것입니다. 주님이 힘주시는 대로 최선을 다하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김광락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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