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설교

아가서 요약강해(3)-제2장

등불지기 2012. 2. 19. 20:52

 

아가서를 볼 때 기본적인 요령은 멋진 결혼식이 무대 위에서 오페라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입니다. 신랑과 신부가 서로 번갈아가며 노래를 부르고 있고, 하객들이 합창의 형태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아가서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 의도되어진 오페라 대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읽는 사람도 밋밋하게 그냥 읽지 마시고 신랑이나 신부 혹은 하객의 입장이 되어서 노래를 부르듯이 멜로디를 만들어서 읽어보세요..그럼 아가서가 더욱 실감나게 읽혀질 것입니다^^ 저의 설명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니 저의 설명에 의존하지 말고, 일단 이해가 되면 각자의 톤과 음으로 본문을 즉흥적으로 노래불러보세요..^^자, 그럼 2장으로 들어가볼까요?

< 제 2 장 >

 

●2:1.2: 신방에서 솔로몬과 술람미가 서로 주고받는 고백(III)

“나(술람미)는 사론(갈릴리 북부의 평원지대)의 수선화(들꽃의 일종)요, 골짜기에 핀 백합화(들꽃의 일종)와 같군요”

지금 술람미는 침상에서 솔로몬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보잘 것 없는 ‘들꽃’과 같은 존재라고 낮추면서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솔로몬은 이렇게 화답하고 있다. “아니오. 많은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인 그대(술람미)는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와 같아요” 여기서 솔로몬은 ‘여자들’을 ‘가시나무’에 비유하고 있는 것을 본다. 즉, 이런 말이다. “그대가 자신을 아무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야생화와 같다고 말하지만, 내가 볼 때 그대에 비하면 다른 여자들은 가시나무와 같아요” 그리스도와 연합을 경험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일어나는 사랑의 체험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보잘 것 없는 들꽃’과 같다고 여기지만 그리스도는 오히려 세상 권력자들과 부자들이 가시나무와 같다고 말씀하신다.

 

●v.3-7: .신방에서 솔로몬과 술람미가 서로 주고받는 고백(IV)

이제 솔로몬과 술람미의 관계는 더욱 깊어진다. 사랑의 깊이가 가장 깊어졌을 때 술람미가 하는 말이다. 솔로몬이 자신에게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라고 말한 것에 대해 술람미가 그 사랑을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가서에는 ‘사과나무’가 많이 나오는데, 이것은 에덴동산의 생명나무를 말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리스도는 오셔서 자신을 포도나무로 말씀하셨다. 이 사과나무는 그리스도가 주는 생명의 기쁨, 새생명이 탄생될 때 그 환희를 상징하는 것이다. 한 영혼이 그리스도의 생명 안에서 새로이 거듭날 때 그 환희와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것은 세상에서 맛볼 수 있는 그 어떤 기쁨보다 탁월한 것이다. 술람미는 솔로몬과의 관계 속에서 그 탁월한 기쁨을 맛보고 있다. 그리고 말하기를 “내가 그 (사과나무의)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실과는 내 입에 달았다” 솔로몬과 술람미의 성적 연합의 기쁨은 생명나무의 실과가 우리 영혼에게 주는 기쁨과 쾌락을 상징하는 장치이다. “그(솔로몬)가 나(술람미)를 인도하여 잔치집에 들어갔으니 그 사랑이 내 위에 깃발처럼 휘날리고 있군요” 술람미는 침상에 드리워진 솔로몬의 휘장을 바라보면서 그의 사랑이 마치 그 휘장과도 같이 자신을 드리우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그늘’ ‘깃발’은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덮는다’는 뜻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범죄한 아담과 하와의 수치를 ‘피의 가죽옷’으로 덮어주시고 가려주셨듯이 하나님은 그 영원한 사랑으로 우리를 덮어주신다. 이것은 속죄의 사랑을 의미한다. 술람미가 “너희”라고 말할 때는 누구를 가리키는가?(v.5) 모든 죄짐을 지고 가는 인생들이 아닐까? ‘건포도’ ‘사과’는 생명나무이신 그리스도가 주시는 영생과 생명수를 말하는 것이 틀림없다. 술람미는 자신이 상사병에 걸렸다고 고백하고 있다.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음이니라” 그리스도는 성전을 향한 열심히 자신을 삼켰다고 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를 사랑하므로 병을 앓고 있는 자들이다. 사랑을 한번 경험한 사람은 그 사랑의 깊이에 매료된 나머지 자신이 ‘미친 사람’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리스도의 생명을 맛본 인생은 세상 사람들이 볼 때에 분명 ‘미친 사람’이나 다를 바 없이 보일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이렇게 그리스도와 그의 진리에 대한 광적이며 병적인 신념을 보이는 사람이다. 술람미는 또한 솔로몬의 부드러운 리드를 이렇게 표현한다. “그(솔로몬)가 왼손으로 내 머리에 베개하고 오른 손으로 나를 안는구나” 부드럽게 자신을 안는 모습을 보라. 그러나 이제 술람미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예루살렘 여자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으로 너희에게 부탁한다. 내 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예루살렘 여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리킴이 분명하다. ‘노루와 들사슴으로 부탁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하심으로 권고한다는 뜻이다. 지금 술람미가 경고하고 있는 것은 진실한 사랑이신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에 이러한 경험을 조심하라는 것이다. 참된 사랑을 만나기 전가지는 열정을 일깨우지 말라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해서, 육체적 순결을 지켜야 할 뿐 아니라, 영적 순결을 지켜야 한다. 7절 말씀은 순결을 지키는 것에 대한 강조임에 틀림없다.

 

●v.8,9: 연애기간의 에피소드(I)

이제 술람미는 결혼식 전의 연애기간을 회상하고 있다. 결혼식 당일에 있었던 일을 회상한 다음 그 기쁨의 절정을 회상하고서 시간을 더욱 거슬러 올라가서 처음 솔로몬이 자신을 찾아온 때를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1)“나의 사랑하는 자(솔로몬)의 목소리로구나”

솔로몬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술람미는 그의 모습을 보기도 전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목소리를 아는 것은 서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요한복음10장에서 예수님은 이것을 목자와 양의 관계로 잘 설명하셨다. “나는 내 양의 음성을 알고, 내 양도 내 목소리를 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으면서 사랑을 느낀다. 그 말씀을 들을 때 소명을 확인한다.

(2)“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 오는구나”

이제 그의 모습이 저 멀리서 보이기 시작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빨리 달려오고 있다.

(3)나의 사랑하는 자(솔로몬)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술람미는 솔로몬이 매우 예민하고 민첩한 노루와 젊은 사슴에다 비유하고 있다.

(4)“우리 벽 뒤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

술람미는 자신을 은밀히 엿보는 솔로몬을 회상하고 있다. 솔로몬은 그 사랑하는 연인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은밀히 지켜보았을 것이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우리는 지켜보고 있으시다. 그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v.10-14: 연애기간의 에피소드(II)

이제 술람미는 자신에게 다가와서 자신에게 조용히 산책하자고 말하는 솔로몬을 회상하고 있다. 솔로몬이 술람미에게 이렇게 단 둘이서 산책하자고 한 것은 ‘서로를 깊이 알아가기 위한 목적’ 때문이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이 되려는 자들은 그리스도가 누군지, 어떤 분이며, 어떤 인격인지, 깊이 알아가고 배워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두 남녀가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데이트를 하지 않고 결혼한다면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가? 솔로몬은 술람미에게 급하고도 은밀하게 다가와서 부드럽게 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내어 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하고 있다. 솔로몬은 술람미에게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여, 일어나 함께 산책을 갑시다. 보시오. 겨울이 지나고 비도 그쳤잖아요? 우리가 서로를 알아 가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요. 봄이 왔어요. 우리가 서로를 탐구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요. 우리의 사랑이 무르익을 좋은 때요.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여, 일어나서 함께 산책을 가봅시다. 바위 틈 낭떠리지 은밀한 곳에 자신을 숨기는 나의 비둘기여, 나로 그대의 얼굴을 바라보게 해주오. 그대의 소리를 듣게 해주오. 그대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그대의 얼굴은 매우 아름답구료” 우리는 온 세계에 구원의 때가 선포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핍박이나 환난의 시기가 지났고, 신앙생활하기에 더업이 좋은 시기이다. 이때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시간을 내어야 한다. 그리스도께 기도하는 시간을 내어야 한다.

 

●v.15-17: 연애기간의 에피소드(III)

(1)15절: 이렇게 솔로몬과 함께 산책하는 도중 술람미는 포도원을 해치는 작은 여우를 보게 된다. 아마도 솔로몬과 데이트하는 사이 술람미의 부재를 틈타 여우들이 포도원에 들어왔던 것 같다. 이 여우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술람미는 곤경에 처하게 된다. 솔로몬과 계속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그 여우들을 처리해야만 했다. 자기가 돌보는 포도원이 망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계속 시간을 내어 솔로몬과 데이트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매우 상징적인 말을 한다.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기 때문이예요” 이 말은 솔로몬과 술람미 사이에 사랑의 꽃이 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우의 출현으로 이 사랑이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진실한 사랑을 위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내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관계에 방해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될 것이며, 그것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사랑의 꽃이 꺽여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모든 결혼을 앞둔 남녀의 데이트 시에 확인해야 할 것이기도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 점검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와 깊은 사귐을 가지는 것을 방해하는 훼방꾼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야 한다. 그것이 재물에 대한 탐심, 명예욕, 이기심, 혹은 어떤 은밀한 죄일 수 있다. 그것을 처리하지 않고서 그리스도와의 깊은 사랑의 교제가 진전되지 않을 것이다. 이때 술람미가 고백하는 것은 “나의 사랑하는 자(솔로몬)가 내게 속했다”고 고백함으로서 이런 위기를 잘 극복한다. 이것은 사랑의 첫 단계를 보여준다. 사랑의 첫 단계는 그가 내게 속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둘째 단계는 “내가 그에게 속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6:3) 셋째 단계는 “그가 나를 사모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7:10) 솔로몬과의 데이트에 시간을 낼 때 포도원에 여우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이것을 처리해달라고 요구하는 술람미의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생각할 수 있는가? 우리는 그리스도와 깊은 교제를 위해 시간을 낼 때 발생하는 문제(내적, 외적 훼방꾼)를 처리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2)16절: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갈등에서 믿음과 사랑으로 극복해야 한다. 어떻게?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속하였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비록 솔로몬이 백성을 자상하게 돌보는 (백합화가운데 양떼를 먹이는구나) 국정을 살피느라 자기가 지켜야 할 포도원에 출몰한 여우를 잡아주는 일에 성실히 임할 겨를이 없다고 하더라도 술람미는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속하였다”는 것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있으며, 솔로몬과 계속 데이트를 할 것이라고 결심하고 있는 것이다.

(3)17절: 이제 드디어 데이트 시간을 끝내고 솔로몬이 떠날 시간이다. 날이 저물어가기 때문에 헤어져야 할 것을 안 술람미는 다시 돌아와서 데이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나의 사랑하는 자(솔로몬)여, 이제 날이 저물어 가고 있군요. 다시 방문해줄 때는 노루와 젊은 사슴과 같이 빨리 찾아와 주길 바래요” 우리는 그리스도를 알아 가는 시간을 위해 또 은혜를 구할 필요가 있다.